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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 2018

삶으면 금값이 되는 가죽, 아교(阿胶)

조회5595


 중국의 중의학 서적인 <중화인민공화국약전>에 따르면 아교(阿胶)는 당나귀의 가죽을 삶아 농축시킨 것으로, 보양, 빈
혈 및 보습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제품은 놀랍게도 증국에서는 보양과 지혈
의 효능을 가진 대표적 중 약재로서 여전치 그 관련 식품들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중국에서 보건식품(한국의 건강시능성 식품에 해당)으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식약처에 해당하는 CFDA로부터 ‘보
건식품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아교는 보건식품으로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보건식품
인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약방(중의학과 양의학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약국)에서 아교와 그 관련 제품을 판
매하고 있으며, 그 판매 가격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는 것이다.

17년간 아교 가격은 40배 넘게 폭등

 산동성 동아현(东阿县)은 중국의 유서 깊은 아교 생산지로 이곳을 기점으로 1952년 성립된 동아아교(东阿阿胶)는 중국
의 대표적 아교 생산 기업이 되었으며, 2005년 국영기업인 화룬(华润) 그룹에 인수되면서 동아아교의 제품들은 아교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립하였다. 2018년 3월 현재 동아아교에서 생산한 아교(250g)의 소매가격은 1,499위안(한
화 25 만원)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월 평균 약 4,800위안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소매 가격은 2016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한 수준으로 2001년 동기와 비교하면 그 가격은 약 40배 이상 폭
등하였다. 매년 상승하는 아교의 가치로 인해 아교를 투자의 대상으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으며, 아교를 판
매하는 약방에서는 금보다 아교가 투자가치가 높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아교 효능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节)은 중국 보건식품의 최대 소비기간이다. 춘절 전 중국 의료위생 부문을 총괄하는 행정기
관인 위생부(卫生部)는 춘절 유통되는 보건식품과 관련하여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아교는 그저 삶은
당나귀 가죽일 뿐”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아교를 둘러싼 논쟁은 다시 뜨거운 화두가 되었다.
아교의 효능을 부정하는 행정 당국(및 양의학계)와 아교의 효능을 강조하는 중의학계의 싸움으로 번진 이 싸움의 승자
는, 막강한 권위를 갖춘 중국 당국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으로서 예상한 결과와는 달리, 놀랍게도 중의학계였다. 위생
부가 웨이보에서 아교의 효능을 부정한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하면서 해당 논쟁은 중의학계와 아교 관련 업계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아교의 성공은 중의학계 마케팅의 산물

 한국에서도 아교는 예로부터 나무가구를 접(接)하는 데 쓰는 접착제 또는 약용인 지혈제(止血濟)로 쓰여 왔으며, 1236
년 (고종 23)경에 간행된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에도 동물성 의약으로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아교
를 건강 기능성식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는 전무하며 이와 관련된 의약품이나 식품도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중국의
전통 의학인 중의학계는 아교의 효능을 꾸준히 강조하여 왔으며, 개혁 개방 이전부터 중국 민간에서는 아교를 “보양과
빈혈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식품으로 섭취하여 왔다. 특히 1952년 출간되어 현재까지 위생부가 편찬하는 중의학 서적
인 <중화인민공화국약전>에 아교의 효능이 명시되면서, 아교는 중의학계로부터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공인을 받았으
며 이는 현재까지 아교 관련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아교의 효능을 광고할 수 있는 근거로서 작용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 출시로 아교 시장 확대

 아교를 그저 콜라겐으로서 바라보는 양의학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아교는 “보양과 빈혈에 탁월한 효능이 있
는” 고가의 제품으로서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전부터 아교 성분을 줄이고 호두, 깨, 대추 등을 첨가하여
강정 형태로 생산한 중저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기존 가격부담으로 인해 구매가 힘들었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아교
관련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동아아교에서 최초로 판매한 아교강정인 도화희(桃花姬)는 300g에 168위안(한화 약
2만 8천원)이며, 대형 약방 체인 천금대약방(千金大药房)에서 판매하는 아교강정(阿胶糕)은 260g에 268위안(한화 약 4만
5천 원)으로, 250g에 몇 천 위안을 호가하던 기존 아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여 아교 제품을 부담 없이
구입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출처 : 베이징지사,
 http://news.foodmate.net/2018/03/459428.html,
http://news.foodmate.net/2018/02/4591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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