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90% 이상 농산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농산물 수입이 자유로운 지역이다. 따라서 다양한 농산물이 큰 제약 없이 전 세계 각국에서 홍콩으로 수입 및 유통되고 있다. 홍콩의 도매시장에 가면 각국에서 수입되어 온 다양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들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과일 도매에만 초점을 맞춘 야우마테이 도매시장은 홍콩 과일 도매업의 중심으로 세계 제철 과일의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야우마테이 도매시장은 홍콩 구룡반도의 야우마테이 구역 워털루로드에 위치하고 있다. 1913년에 설립된 이 도매시장은 과거엔 가금류, 채소류를 판매하기도 하였으나 1965년 홍콩 정부가 청샤완 도매시장으로 가금류와 채소류 도매상들을 이전시킨 이후로는 과일류에만 초점을 맞춘 도매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구룡 과채류 상인협회에 따르면 이 도매시장에는 현재 약 240여 개의 등록된 도매상들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점포 운영주들은 평생을 과일도매업에 종사하고 있다.

도매업자들은 직수입 혹은 수입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과일을 구매한다. 새벽에는 이를 다른 도소매업자 및 요식업체 구매담당자들에게 판매하며 주간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소매업체 개점 시간 이전인 오전 4-6시가 가장 바쁜 시간이며 주로 소매업체들은 트럭을 이용하여 직접 물품을 가져간다.

도매업자들은 주로 커미션을 통해서 이익을 취한다. 예를 들어 한 점포주는 한 박스에 3-5 홍콩 달러 정도의 이익을 남기며 하루 300-400 상자 정도를 판매한다.

도매시장 과일 판매가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훨씬 싸서  이를 알고 있는 현지 소비자들이 과일 구매를 위하여 이 도매시장을 많이 이용한다.

도매업자들은 과일 도매업에 전문적으로 종사해 왔기에 과일 품질 관리 및 선별에 대해 전문적이라 상품 품질 관리가 철저하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유통되므로 소비자들의 관심 및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상품을 구비하여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목을 바탕으로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사과는 가장 일반적인 과일 중의 하나로 시장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골프공처럼 포장된 뉴질랜드산 사과가 매우 ‘핫’한 아이템이다. 이 사과는 교배종으로 크기, 식감, 당도에 차별화를 두었으며 획기적인 디자인의 포장법을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 한 팩(약260~270g)의 시장 가격은 원화 5,500원이다. 이 가격은 사과 평균가격보다 많이 비싸나 현재 도매시장에서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커서 신품종 개발 및 창의적 포장재 개발을 통하여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 수입산 과일 중엔 일본산 과일 유통이 많다. 일본산 과일은 일관된 고품질과 프리미엄 포장으로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 일본산 과일과 한국산 과일은 출하 시기가 비슷하여 항상 경쟁관계에 위치해 있다.

기사참조 : BC Magazine (2018. 3. 22)

시사점 : 과일 수출입에 관심이 있는 한국 수출업체들에게는 홍콩의 야우마테이 도매시장을 방문하여 각 시즌마다 한국산 과일이 어떤 나라의 상품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야우마테이 도매시장은 새로운 상품 수출시 시장 가능성을 파악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점포주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받은 피드백을 직접 들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어떤 세일즈포인트가 구매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홍콩 시장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