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산토리 위스키 “히비키17년”,“하쿠슈12년”판매중지
 산토리 홀딩스 산하의 증류주메이커, 산토리 스피리츠는 국산 위스키의 일부를 판매중지한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산토리 “히비키 17년”, “하쿠슈12년”의 두 종류. 판매중지시기는 재고 상황에 달려있으나 하쿠슈12년은 6월경, 히비키 17년은 8월경을 예정하고 있다. 산토리는 2020년까지 약 180억엔을 투자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나 두 제품의 판매재개시기는 미정이다.

※ 사진 출처 : 산토리 홈페이지

 
 ⃣  발매중지 원인
자국뿐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두 제품의 발매 중지 원인은 10년간 위스키의 판매량이 2배이상 늘어나면서 위스키의 원액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2017년 영국에서 개최된 주류의 세계적인 품평회, “인터내셔널 스피리츠 찰렌지”에서 “히비키21년”이 최고상을, 2018년에는 산토리의 대표적 위스키 “야마자키50년”이 홍콩의 옥션에서 1병에 3250만엔(약 3억2천만원)에 낙찰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쿠슈12년은 최저 12년이상, 히비키17년은 최저 17년이상 숙성시킨 원액을 사용하는데 생산량과 실제 수요차로 인해 원액이 부족해 제조가 곤란해진 것.

 ⃣  위스키 판매동향

일본의 위스키 시장은 1983년 37.7만kl를 피크로 감소추세에 돌입, 2014년의 소비량은 12.5만kl(국세청통계)로 피크때의 1/3까지 줄었다.1960년대 후반, 술집이나 바에서 보틀킵(bottle keep)이 시작되면서 보틀킵한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 출세의 스테이터스가 되었다. 시대가 변해 음식, 술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저알콜화가 진행되었고 위스키의 침체기는 심화된다. 세계5대 위스키로 불릴정도로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2008년 최저치를 기록한다. 위스키 업체는 젊은 세대들도 위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을 개발. 젊은 세대와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위스키의 수요가 확대된다. 여기에 니카위스키의 창업자 다케쓰루 마사타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NHK드라마 “맛상(マッサン)”의 인기로 위스키 붐이 도래하며 최근 10년새에 위스키의 자국내 출하량은 약 2배이상 증가했다.

출처 : 국세청 주류판매(소비) 수량의 추이

⃣  자료출처

닛케이 2018.5.16. 2면

아사히신문DIGITAL 2018.5.15

https://headlines.yahoo.co.jp/hl?a=20180515-00000060-asahi-bus_all

로이터 Reuters 2018.5.15

https://headlines.yahoo.co.jp/hl?a=20180515-00000082-reut-bus_all

국세청 酒のしおり　酒類販売（消費）数量の推移

http://www.nta.go.jp/taxes/sake/shiori-gaikyo/shiori/2018/index.htm

닛케이 트렌디 넷 2016.4.4 「ハイボールに合う」を目指した割り材、工夫は"ザ・和歌山”の果汁入り

http://trendy.nikkeibp.co.jp/atcl/coltop/15/121104/032900014/?P=2

⃣  시사점

〇 위스키 시장의 침체속에서도 원료가 부족해 질 정도로 수요가 늘어난 것은, 품질향상과 기술력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 세계에 인정받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탄산수와 결합한 하이볼의 개발등 메이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잘 팔리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품질유지를 위해 과감히 판매 중지를 결정하는 결단력까지. 제품을 지키기 위한 이같은 일본 기업의 노력은 한국 기업들이 배워야 할 만한 점이다.

〇 일본 제조사는 물건이 팔리지 않더라도 그 제품을 팔기 위해 영업이나 광고 방식을 바꾸지만, 한국은 팔리지 않으면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다른 상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제품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과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