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다른 작물에 비해 설비 투자에 소요되는 자본이 많이 필요한 작물로, 중국에서 자동화 재배 정도가 가장 높은 작물 역시 상대적으로 자본집약적인 버섯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버섯 관련 생산 설비를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오는데 전적으로 의존하여 설비투자에 많은 자본이 소요되었지만,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양송이버섯 재배 설비를 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생산 원가를 50% 절감하였고 식용버섯 재배 자동화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식용버섯의 기계 설비 보급 및 공장화 생산 수준은 중국 내 다른 농작물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 버섯 재배 설비는 이미 종자 발효, 공기 정화, 배양기 제조, 균포 생산, 환경 통제, 제품 건조 및 가공 등을 포함한 생산, 재배, 가공 등 각 단계에 구축되어 있으며, 재배공간의 온도, 습도, 바람과 일조량 등을 통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식용 버섯 재배를 위한 현대화 설비를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있다.

  중국 버섯 재배 기업의 약 70~80%는 직접 연구 개발한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섯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최근 설비 특허권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관련 설비 업체들은 특히 스마트 설비 시장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으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환경을 비교 분석하여 버섯 성장에 가장 적합한 환경 요건을 조성하는 스마트 팜의 등장이 버섯 생산량과 품질 향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소비의 고급화 추세로 식용 버섯 산업이 품질 혁신을 도모하면서 기계화 설비를 통해 품질을 균일화하는 공장화 생산이 노동 집약적인 전통적 소규모 재배를 대체하고 있다. 스마트 팜 등 일련의 공장화 추세는 기술 뿐만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 지적 재산권 보호, 국내외 기술 시장 교류, 시설 사용 농가 교육 및 산업 체인 구축 등 다양한 방면의 발전을 수반하고 있다. 또한 자동화 재배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버섯 재배 설비를 구매하는 농가에 적극적으로 국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소재지 혹은 관할 지역 농기구 관리 정부 당국에 등록하여 사후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장려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식용 버섯 설비 연구 개발의 한계점이 연구기관과 생산기업이 분리된 이원화된 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 아직까지 연구기관은 데이터 위주의 연구, 기업은 실제 기술 위주의 개발을 중심으로 각각 진행하고 있으나, 향후 기업과 연구기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데이터와 실제 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자동화 재배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버섯 재배 과정 중 온도 및 습도 조절은 자동화가 실현되었지만, 버섯을 채취하는 과정은 아직까지 인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아직 버섯 채취 설비가 크기의 분류만 가능하고 품질에 대한 분류는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품질을 선별하는 자동화 설비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버섯 재배 및 채취 전 과정에 대한 자동화 설비도 향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식용버섯 자동화 재배 시스템은 10년 전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나 자동화 설비들 간의 유기적 연결 과정에는 여전히 인력이 필요하며, 수입산 버섯 생산 설비 투자 및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도 아직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기업의 대규모 자본이 농업에 투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품종 ․ 환경 등 중국의 환경에 적합하고 가격도 저렴한 실용적 설비의 개발은 현재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화, 표준화, 자동화는 현재 중국 버섯 재배 산업의 가장 중요한 추세가 되었으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버섯 외 기타 작물로 빠르게 확산 될 전망이다. 중국의 주요한 농식품  무역 상대국인 한국으로서는 중국 농업의 자동화 추세가 가져올 여파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자본 투입을 통해 자동 재배 시스템을 확보하여 균일화된 고품질 농산물을 대량 생산하여 농업 강국이 되려는 중국의 ‘농업굴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만 한다.  

※ 출처 : 베이징지사, http://news.21food.cn/62/28290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