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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 2018

원가 3천원, 중국 카오야(구운 오리)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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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야(烤鸭, 구운 오리)는 맛이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해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전통 음식으로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라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상징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격이 싸고 원산지가 불분명한 냉동오리를 사용한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안심하고 카오야를 먹을 수 있을까? 안휘성의 공중위생 관련 공식 SNS인 공공천천315(安徽公共天天315)의 보도에 따르면, 허페이(合肥)시에서 약 180위안(한화 약 30,000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는 카오야는 저급 냉동 오리를 사용해 원가가 18위안(한화 약 3,000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고기의 안전성문제는 최근 중국 식품안전의 핵심문제로 떠올랐다. 오리 양식업자들에 따르면 저가의 냉동오리 고기로 만들어지는 오리는 성장촉진제를 투여해 성장주기가 겨우 30일에 불과하며 털이 다 나기고 전에 도축하여 판매가 가능하다.
상품 판매 측에서는 오리고기가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양식업자들은 “자기들조차 자기가 키운 오리는 먹지 않는다.”며 저가 냉동오리에 대한 어두운 비밀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오리는 2~3달의 성장 주기를 가지며 40일까지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장 촉진제를 사용한다면 30일까지 줄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다한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여 털이 채 나기도 전에 비대해진 어린 오리를 먹고 싶은 소비자가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해당 보도는 현재 중국 국영언론인 신화사의 인터넷 매체를 통해 7월 25일 보도되었으나 중국 정부 당국은 아직 이와 관련된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중국 소비자들의 카오야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과거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식품안전법》을 강화하고 식품안전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하지만 이번의 18위안 카오야 파문은 중국 식품 시장의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식품 안전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농식품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중 수출제품의 국내 생산과 중국 현지 유통의 전반적인 과정에 있어 철저한 관리와 책임이 필요하며, 그 동안 ‘안전한 먹거리’로서 중국에서 쌓아 올린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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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축산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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