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monitor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라면시장의 총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740억 위안이며, 총 판매량은 동기대비 0.3% 증가한 295억 개다. ‘17년 중국 라면시장은 전년대비 상승추세였지만 근 4년간 지속된 라면시장의 침체기는 100억 위안 가까이의 판매액 손실을 초래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들의 변화로는 한 개 산업의 발전상황을 확정짓기 어렵다. 라면시장의 회복이 소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토론하기에 앞서 라면시장이 대폭 축소된 원인부터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1.배달음식의 영향

배달음식의 발전은 라면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중국 음식계의 대표적인 배달어플인 어러머(饿了么)와 메이퇀(美团)의 "배달음식 전쟁"은 배달음식 플랫폼으로 하여금 소비자들에게 더욱 간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였다. 

"80년 후", "90년 후"에 태어난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연구결과를 통하여 배달음식이 라면산업을 대체하였음을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중국 요식업보고 2018"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배달시장은 2016년 2,092억 위안에서 42% 증가한 3,000억 위안이다. 온라인 배달어플 사용자수는 3억 명에 달하고 1일 온라인 주문량은 3,000만 건에 가까이 달한다.

하지만 라면시장은 배달음식 시장의 거센 타격 하에도 지금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라면산업에는 생산과잉[1]의 현상이 지속되었으나 라면산업이 성숙해지고 자동화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라면산업의 총체적 생산력이 대폭 증가하였다. 태평양증권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라면산업의 연간 총 생산량은 2006년의 430만 톤에 비해 1.6배 증가한 1,100만 톤이다.

*[1]생산과잉: 어떤 물품의 생산량이 사회의 수요를 초과함.

생산과잉, 제품종류의 동일화 등의 문제들로 인하여 라면업체는 가격을 서로 낮추는 것을 통하여 경쟁률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였다. 원가를 낮추고 단가를 낮추는 것을 통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대폭 증가된 생산량에 비해 라면수요의 감소로 인해 라면업체의 이윤이 대폭 축소되었다. 

2.희망의 빛

중국라면 시장이 총체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틈을 타 국물 맛으로 승부를 본 탕따러언(汤达人)이 라면시장에 확산되었고 한국 농심신라면, 인도네시아Indomie, 싱가포르 KOKA면, 태국 MaMa 등 수입제품들도 중국 라면시장경쟁에 참여하였다. 독특하고 강렬한 매운 맛으로 큰인기를 누린 한국삼양의 불닭볶음면 등의 발전은 라면산업에 아직 희망이 남아있음을 증명하였다.

Euromonitor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5년간 중국 라면시장의 평균 단가는 2.23원/1개에서 2.51원/1개로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3년간, 라면산업은 종류가 더욱 풍부해지고 프리미엄 제품들이 저급 라면제품들을 대체할 전망이다. 그리하여 2020년, 프리미엄 라면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선두기업들의 전략

라면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라면산업의 선두기업에게 압력을 가중시켰다. 

중국 라면시장에서 "장기집권"한 캉쓰푸는 2015년부터 전략적 변형을 거쳐 배달음식시장이 주는 타격과 라면시장의 총체적 하락세에 대처하였다. 최근에 캉쓰푸에서 발표한 상반기 업적에서는 판매액이 동기대비 8.5% 증가한 309.9억 위안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다른 라면시장의 선두기업인 퉁이의 판매액은 동기대비 6% 증가한 112.2억 위안을 기록하였다. 이중에서 라면의 수익은 동기대비 8% 증가한 41.5억 위안이다. 특히 퉁이의 중고급 브랜드인 탕따러언(汤达人)은 연속 2년간 100%의 증가속도를 돌파하였고 판매액은 5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퉁이 업체를 다시 일으키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캉쓰푸와 퉁이에서 발표한 재정보고를 놓고 보면 제품, 공예, 판매루트 등 방식들은 일정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졌으나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요구와 여러 산업과 브랜드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놓고 보면 아직 많은 부족점이 존재한다.

전통적인 컵라면, 비빔라면 외에 캉쓰푸에서는 당면과 지방특색이 있는 라면을 생산하여 소비자들의 개성화된 수요를 만족시켰다. 

그 외, 라면이 인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라면은 한때 "건강하지 않는 식품"의 대표품목이었다.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기름에 튀기지 않으면 더욱 건강하다."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건강"을 테마로 한 우구또창(五谷道场)의 라면제품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업체는 설립 2년 안에 판매액 15억 위안을 돌파하였으나, 여전히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을 쉽게 바뀌지 못하였다.

이밖에 퉁이와 캉쓰푸에서는 젊은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혁신하여 브랜드의 젊은 이미지를 창출하였으며 중국 인기 드라마 맟 게임과 합작하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홍보방식들은 모두 전통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혁신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4. 봄이 왔다고 방심하면 금물

라면시장의 총체적인 하락형세는 중국내 브랜드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 전자제품을 주요하게 생산하고 있는 쇼우미(小米)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응용하여 혁신적이고 건강한 제품을 개발하였다. 새로 출시한 제품은 하나에 5위안이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많은 젊은 층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5.관리와 미래

새로운 소비군, 소비습관 및 소비관념의 출현에도 라면의 수요와 소비환경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중점에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70년 이후"에 태어 난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더욱 중시하고 "80년 이후"에 태어 난 소비자들은 브랜드 품질을 더욱 중시하고 "90년 이후"에 태어 난 소비자들은 개성과 재미를 더욱 중요시 여긴다.

라면업체에서는 시장변화와 전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라면소비의 증가와 하락에 대하여 분석해야 한다. 과거 많은 라면업체에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판매루트의 확산과 홍보에 투자하였다면, 현시대와 같은 새로운 판매시대에는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되는 빅데이터를 응용한 새로운 도전이 산업 발전의 관건이다.

원문:http://www.foodaily.com/market/show.php?itemid=18890(品途商业评论)

-시사점-

라면식품이 간편소비식품에서 레저식품으로의 변화는 이미 현시대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이는 라면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간편하고 식사시간을 단축하는 대체품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 또는 개성소비를 만족시키며 삶의 질을 제고시키는 레저식품으로 간주되었음을 뜻한다. 

중국 배달산업의 활성화와 라면은 "건강하지 않는 음식"이라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중국 라면시장은 현재 주춤하는 모양세이나 ‘고급화’ 트렌드의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은 저가 물량공세가 아닌 가치소비에 초점을 둔 혁신적인 라면제품이 지속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라면의 인지도도 또한 점차 상승하며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농심 신라면 등 현지 생산 라면과 더불어 삼양, 팔도 등 브랜드의 수입 라면 역시 그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하였다.

‘17년 사드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라면은 중국 내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해 나가며 점유율 및 인지도 확산에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라면에 대한 중국 내 긍정적인 인식이 많은 만큼 국내업체는 중국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잘 분석하여 중국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에 부합되는 프리미엄 라면제품을 개발하고, 한국특유의 맛을 내는 차별화 된 제품을 지속 연구하여하여 빠르게 바뀌고 있는 라면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