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편의점이 생긴 이래, 주먹밥은 그중 가장 중요한 상품 중의 하나가 되었다. 편의점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냉동즉석식품의 대표가 된 주먹밥은 현재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중국인들에게 주먹밥은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식품이다. 중국 강남에도 찹쌀로 만든 주먹밥과 볶음밥등 유사한 제품이 있지만 쌀로 만든 주먹밥의 원조는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의 주먹밥시장의 현황은 어떨까?
상하이 유통회사의 부사장 손모씨에 따르면 중국 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먹밥 일일 판매량은 약 5개 이상으로 작년 중국에 있는 편의점 점포수가 약 2000개 이상임을 감안했을 때 중국 편의점 주먹밥 판매량은 월 평균 약 30만개 이상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패밀리마트 등의 대형 편의점의 영향 아래 주먹밥은 이미 중국인들에게 익숙해졌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먹밥의 유통기간은 24시간이며 냉동보관중인 삼각김밥같은 경우에는 48시간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상품의 “수명”이 48시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중국 편의점들은 기타 상품에 비해 콜드체인 등 유통과정을 개선하고 있으며, 날씨와 휴일, 온도등을 감안하여 주먹밥을 생산하여 손실율을 줄이고 있다. 

중국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먹밥은 대부분 삼각김밥이다. 수조우지강남식품유통공사(苏州忆江南食品有限公司)사장 장얼차이(张二才)는 현재 중국의 공업화로 만들어지는 주먹밥은 대부분 삼각김밥으로 중국식 주먹밥은 잘 팔리지 않는다고 전했으며, 중국식 주먹밥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를 염분과 기름이 많아 건강하지 않고 기계화가 되기 어려워 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의 많은 식품기업들 또한 냉동 주먹밥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8월 샤먼천지러시쥐식품유한공사(厦门陈纪乐肴居食品有限公司)는 중국 운남성 리장시(丽江市)에서 진행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냉동주먹밥을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냉동 주먹밥은 전자레인지로 해동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삼각김밥을 이을 편의점 인기 식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먹밥의 소비량이 증가한 이유는 편의점이라는 특수한 판매경로에 있다. 그렇다면 냉동주먹밥은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가?
주먹밥은 유통기한이 짧을수록 신선하며, 이는 편의점 주먹밥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주먹밥은 유통과정이 매우 까다로우며 일정 수준의 판매가 보장되지 않는 편의점에게는 큰 손실이 될 위험이 높다. 때문에 냉동 주먹밥은 냉장 삼각김밥에 비해 저온상태에서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모가 작은 편의점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편의점 주먹밥은 여전히 향후 발전 할 성장 공간이 매우 넓다. 편의점 주먹밥은 유통기간이 짧고 일회 생산량이 낮지만 편의점 매장이 대부분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어 소비와 공급이 잘 맞아 떨어진다. 또한 학교, 사무실 등 인구가 밀집한 장소로 편의점이 점차 진출하고 있어 중국 편의점 간편식을 대표하는 주먹밥의 성장 가능성은 향후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