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학교 급식의 새바람

 · 일본에 유니크한 학교 급식이 늘어나고 있다. 일류 셰프가 고안한 메뉴, 뷔페형식의 급식, 외국음식과 식문화를 동시에 소개하는 급식, 테이블 매너나 요리의 배경을 배우는 등, 단순히 먹는 것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 사례1. 고급 레스토랑과 연계한 “콜라보 급식” 
   효고 현의 아시야시(芦屋市)는 2017년부터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과 연계한 “콜라보 급식”을 시내의 전 8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예산이 제한되어 있어, 연 1회 실시하고 있는데,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 셰프가 학교의 영양사와 같이 메뉴를 고안하고, 셰프가 교단에 서서, 음식에 대한 수업도 한다. 예를 들어 ‘조식의 중요성’, ‘잘 씹어 먹는 것의 필요성’등에 대해서이다. 아이들로부터 더 먹고 싶다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 사례2. 뷔페형식의 급식 및 테이블 매너 교육
   도쿄도 에도가와구립 고이와(小岩) 초등학교는 연 2회 뷔페형식의 급식을 실시한다. 주먹밥, 우동 등의 주식, 닭고기 등의 주반찬, 샐러드나 조림 등의 부반찬, 디저트에서 각각 1개 이상을 고른다. 분류별로 균형 있게, 먹을 수 있는 양을 취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3학년이 되면 남기지 않는 양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로부터 “영양에 대해 생각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고를 수 있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6학년을 대상으로는 테이블 매너를 배우는 “매너 회식”도 진행한다. 나이프 및 포크의 사용법 등을 가르친 뒤, 콘포타쥬나 햄버그스테이크 등을 먹는다. 동 학교의 영양사인 가와이씨는 “식사의 기본은 즐기는 것. 최소한의 매너를 알고 난 뒤, 대화를 즐길 여유를 습득했으면 한다”라고 한다.

 - 사례3. 외국음식과 식문화 소개
   도쿄도 다치카와시립 제4(第四)초등학교는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월 1회, 과거 올림픽 개최국의 요리를 급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태까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요리를 식단에 포함시켰다. 급식 때 각국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인쇄물을 배포하고 영양사가 교내 방송으로 설명한다. 동 학교의 담당자는 “올림픽을 계기로 음식을 통해 아이들이 여러 문화를 접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사진출처 닛케이신문 2018월 11월 27일자   


■ 일본, 학교 급식의 역사

■ 시사점

〇 `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하여 일본 학교급식에 다양한 외국음식과 식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한국음식 연계방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 소비세대의 중심이 될 아이들이 급식을 통해 편견 없이 한국음식을 접하고 입맛에 길들여진다면 향후 한국식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〇 실제로 작년 일본 10대 여중고생 사이에서 `한국 치즈닭갈비`가 유행하는 음식 1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음식이 유행으로 자리 잡아 한국식품수출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〇 하지만, 학교급식 등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기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고 새로운 대일 농식품 수출플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