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0일(금요일), 홍콩 보건당국이 홍콩에서의 첫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감염된 돼지 사례를 발표하면서 홍콩 정부 소유 도축장에서 최소 6천 마리 이상 돼지를 살처분 조치했다.

소피아 찬 시우(Sophia Chan Siu-chee) 보건 장관은 첫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 확진 사례를 발표하면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상수이(Sheung Shui) 도축장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 처리 후 세척 및 소독 작업을 할 것이며 도축장은 소독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돼지 도축 작업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신선한 돼지고기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춘완(Tsuen Wan) 도축장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으므로 제한적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감염된 돼지는 광둥성 잔장(Zhanjiang)에서 수입된 돼지였으며 도살 직전까지도 아무런 발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5월 2일에 수집된 샘플 조직 검사에서 지난 10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발견했다.

홍콩식품안전처는 돼지가 어떤 경로로 언제 어떻게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감염되었는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감염된 돼지고기는 이미 시중에 판매되었지만, 돼지 열병은 인체에 무해해 완벽하게 조리된 돼지고기의 경우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돼지 산업 관계자들에게 돼지 열병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상수이 도축장에 있는 돼지 6천 마리를 살처분 할 것을 결정했다. 상수이 도축장은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도축장으로 홍콩 내 돼지고기 80%를 공급하고 있다.

홍콩에는 총 43개의 돼지 농장이 있으며 약 5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매일 중국에서 약 3,500 ~ 4,000 마리의 살아있는 돼지를 홍콩으로 수입해 도축하고 있으며, 홍콩 내 돼지 농장에서 사육된 250 마리의 돼지도 매일 도축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돼지 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홍콩 정부는 지난 12월 가축 도축에 대한 규정을 강화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다. 또한 돼지 열병 사례가 보고된 중국 본토의 20개 농장의 돼지 수입을 중단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돼지를 통해서만 확산되는 바이러스이며 아직 치료가 가능한 백신이 없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모든 종류의 돼지에 전염성이 강한 출혈성 바이러스로 분류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병으로 인해 돼지고기의 공급이 제한되자 일부 현지 정육점은 임시로 휴업을 하였으며, 슈퍼마켓 돼지고기 코너에는 공급 일시 중단을 알리는 안내표지와 함께 돼지고기 진열대에는 수입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이 임시로 자리를 차지하였다.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로 인해 닭고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닭고기 진열대도 빠른 속도로 비어갔다. 지난주보다 돼지고기의 가격이 최대 40%까지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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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콩소비자는 돼지고기 구매 시 위생·안전성 및 품질·신선도에 더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공급부족과 이로 인한 닭고기, 소고기의 수요 증가는 한국산 육류 및 가금육 수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수출업체는 질병 없는 육류 및 가금육 생산 기반을 조성하여 수출 확대의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 자료출처

1. 위클리홍콩, 아프리카 돼지 열별 감염 돼지 첫 사례 보고돼 단기적으로 돼지고기 공급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 2019.05.14.

http://www.weeklyhk.com/news.php?code=&mode=view&num=21567&page=

2. 수요저널, 홍콩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6천마리 처분하자 가격급증, 2019.05.15.

http://www.wednesdayjournal.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