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부터 미동부 로드아일랜드, 커네티컷주, 뉴저지 주, 매사추세츠 주의 Stop & Shop 슈퍼마켓 매장에 순회 로봇인 마티(Marty)가 등장하였으며, 최근에는 뉴욕의 일부 매장에서도 설치됨. 소비자들은 그들이 그로서리 쇼핑을 하는 동안, 마티가 큰 눈을 굴리면서 진열대를 돌아다니거나, 그들을 보고 있는 것을 경험하면서, 흥미로워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며, 많은 종업원들은 반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남.

                                                               < Stop & Shop 슈퍼마켓의 마티 로봇 >

                                                사진출처: NewFoodEconomy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 중의 하나는 마티가 쇼핑객들을 따라다니면서 녹화를 하고, 감시하는 것이 아닌가는 우려나, 하는 일 없이 걸리적거리기만 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마티는 현재는 슈퍼마켓을 돌면서 전기 센서를 이용해서, 바닥에 흘린 상품이나, 장애물, 위험물질들을 찾아 보고하는 정도로, 실제로 청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들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함. 매장의 종업원들은 이런 기능조차 마티가 정확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등 거부감을 드러냄. 한편, 프로그램 개발사인 Badger Technology사의 CEO인 Tim Rowland는 마티는 비어 있는 진열대를 검색하고 보고하는 등 다른 기능도 내재되어 있어, 향후 더 효율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함.

아직 마티의 역할이 적고, 일부 쇼핑객들과 종업원들의 거부감이 있음에도, 식품업계는 올해 300개의 Stop & Shop 매장과 Ahold Delhaize 그룹의 200여개의 Giant 매장으로 확장될 마티의 설치는 슈퍼마켓에서 로봇이 다양한 역할을 찾아 발전해나갈 시발점으로 간주함. 월마트도 2020년 2월까지 1,860개의 매장에 자동청소 로봇을 설치할 예정임.

마티가 종업원들과 소비자들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은, 우연일지라도 마티의 등장이 올해 3만여 명의 Stop & Shop사의 노동조합원들의 파업과 맞물리기 때문임. 일부 소비자들도 마티를 ‘소름끼친다(creepy)’고 여기며, 그들을 감시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함.

Stop & Shop사는 종업원들의 11일간의 파업으로 연간 수입의 3%에 해당하는 90백만 달러에서 110백만 달러의 비용을 손해 봄으로써, 한 대당 $35,000인 로봇 설치를 적극 시행하게 하였다는 의견이 있으나, 한편으론 파업이나 로봇과는 무관하게 많은 상점들이 지난 수년간 종업원 수를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함.

Stop & Shop사의 Jennifer Brogan은 대외적으로 로봇이 인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반면, Ahold Delhaize의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AI의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쇼핑을 효율적으로 도울 뿐 아니라, 인건비도 줄일 것이라고 함.

한편, 마티의 큰 둥글 거리는 눈은 상점 바닥에 엎질러지거나 위험한 물질들을 감찰하기 위한 것일 뿐, 쇼핑객들을 비디오로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쇼핑객들은 실제로 녹화된 영상이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함.

▶ 시사점 : AI시대가 도래하여, 식품 업계에도 다양한 AI와 로봇, 기술이 도입되고 있음. 소비자들을 직접 대하는 슈퍼마켓 매장에 등장한 로봇들이 현재는 역할이 적고, 거부감을 일으키더라도, 4차 산업혁명의 발전과 응용은 지속될 것임. $35,000을 지불한 마티가 상점의 걸리적거리는 액세서리가 될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유용한 로봇으로 발전할지, 고용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쇼핑객들의 반감을 호감으로 바꿀 수 있을지 등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임.

▶ 출처 : https://newfoodeconomy.org/supermarket-robot-automation-ai-organized-labor-stop-and-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