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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2019

냉장유통 저온살균우유, 중국 유제품 업계의 뜨거운 경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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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제품 구분상 액체유는 살균유/멸균유/조제유의 3가지로 나뉜다. 중국에서는 저온살균 방식으로 처리한 우유만을 살균유라고
칭한다. 한국의 고온 급속 살균 방식의 살균유는 중국 시장에서 살균유로 인정받지 못한다.


90년대 이후 중국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해 우유 소비를 장려했다. 지역이 넓고 유통망이 부족했기 때문에, 냉장유통이 필요하고 유통기한이
짧은 살균유보다는 영양적으로 뛰어나면서 유통이 간편한 멸균유 보급을 주요 정책으로 삼았다. 2010년대에 들어서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상승했다. 제품을 소비하는 기준도 다양해졌다. 이에 멸균유보다 맛이 우수한 살균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액상유 소비 중 살균유는 10%, 멸균유는 40.6%, 발효유는 21.3%, 조제유는 28.1%를 차지했다. (aT 베이징지사, <2017 중국
멸균우유 시장현황>)



■ 저온살균우유 시장, 경쟁의 막이 열리다

2019년 4월 15일 뉴질랜드의 폰테라(恒天然, Fonterra) 사는 중국에서 산하의 브랜드인 앵커(安佳, Anchor)를 통해 첫 번째 저온살균우유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중국 유제품 기업인 광밍유업(光明乳业) 역시 자사 저온살균우유 상품에 관해 언급했다. 4월 23일
광밍유업(光明乳业)의 부총재 뤄하이(罗海)는 <국제금융보> 기자에게 "광밍유업(光明乳业) 산하의 요우베이(优倍) 브랜드에는 두 종류의
저온살균우유가 이미 출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우리 회사의 고급 브랜드인 즈요우(致优) 역시 6월 중에 저지(Jersey) 종 젖소에서 생산한
고품질 우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광밍유업(光明乳业)이 계속해서 저온살균우유를 출시하는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저온살균우유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월 3일 개최된 공개회의에서 광밍유업(光明乳业)의 푸샤오화(濮韶华) 회장은 앞으로 다양한
저온살균우유 제품을 출시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그는 "모든 유제품 업체에게 있어서 '신선한 우유'란 끊임없이 등반해야 하는 가장
높은암반과도 같다. 업계에서 현재 이 '신선함'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 왜 저온살균우유 시장인가

광밍유업(光明乳业)은 이리(伊利), 멍니우(蒙牛)와 함께 중국 액체 우유 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리(伊利)와 멍니우(蒙牛)가
멸균 우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데 비해, 광밍유업(光明乳业)은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저온살균우유 영역에 집중해 왔다.


올해 4월 10일 광밍유업(光明乳业)은 공식 웨이신 계정을 통해 4월, 5월에 최소한 7개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신제품들은 농후 발효유, 저온살균우유, 멸균 우유 등 다양한 종류를 포함한다. 저온살균우유의 판도를 넓히려는 광밍유업(光明乳业)의
행보는 저온살균우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저온살균우유 시장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각광받는 시장이다. 폰테라(恒天然)가 제공한 제3자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3개월
이내에 저온살균우유 시장은 중국 시장에서 연평균 18.5% 이상 성장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이 되면 시장 규모는 약 70억 위안
(한화 약 1조 1,72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민텔(英敏特, Mintel) 중국 소비자 조사 연구 소장 리멍가오(李梦告)는 "전체 액체유 시장을 살펴보면, 멸균우유
부문은 이미 포화 상태다. 저온살균우유는 미래에 액체유 시장의 성장을 이끌 동력원이 되었다"라며, "멸균우유는 2016년부터 1년에 4%도
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멸균우유의 성장폭은 약 3.4% 정도이다. 반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액체유 시장에서
저온살균우유의 점유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비록 현재는 여전히 멸균 우유가 주요 상품이지만, 미래에는 분명 저온살균우유가 대세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광밍유업(光明乳业)은 저온살균우유 분야의 미래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올해 4월 23일 푸샤오화(濮韶华) 회장은 "며칠 전 농업농촌부
등 9개 정부 부처는 합동 발표한 <유업 진흥 촉진을 위한 몇 가지 의견>에서 파스퇴르 살균 우유,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해야 하고 저온살균우유 소비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함을 분명히 제시했다. 저온살균우유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앞으로
우리는 저온살균우유 영역의 판도를 확대하고, 시장 우세를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파이낸스(国际金融报)와의 인터뷰에서도 광밍유업(光明乳业) 측은 "중고급 저온살균우유 제품을 더 많이 내놓아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저온살균우유 시장의 미래는?

원유, 냉장유통, 판매채널로 이어지는 3대 장벽과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 등의 이유로 이전에는 저온살균우유 시장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이미 크게 달라졌다.


폰테라(恒天然)사의 중국 연구 개발 총책임자인 쉬더셩(许德生)은 "전 세계 액체유 시장 추세를 살펴보면, 중국의 액체유 소매 시장 전망은
아시아 전체에서, 심지어 전 세계에서 선두권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성숙한 시장은 이미 액체유 시장이 포화 상태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드물게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특히 저온살균우유 시장의 성장은 더욱 빠르다. 이미 소비의 변곡점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2018년, 북유럽의 유제품 기업인 Food Union 역시 중국 유통 업체인 용후이(永辉)와 전략적 협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글로벌
커넥션"의 첫 번째 움직임으로 그들은 함께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의 상품에는 저온살균우유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비교할 때, 앞서 소개한 폰테라(恒天然)의 행보는 외자 기업이 처음으로 중국 저온살균우유 시장에 직접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여
정식 진출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유제품 대기업들도 이미 일찍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초에 멍니우(蒙牛) 저온살균우유 사업부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의 동부, 남부, 북부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그러나 저온살균우유 시장에 대해 맹목적인 기대는 금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비록 저온살균우유가 액체유 부문의
'새로운 전쟁터'가 되었지만, 이성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의 저온살균우유 소비는 주로 규모가 크고 발전된 1~2선 도시에서
이루어진다. 비교적 낙후된 3~4선 도시에는 냉장 유통 체인이 갖춰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저온살균우유와 멸균우유의 차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저온살균우유 구매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저온살균우유 영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이후에
공급라인을 갖추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등 다양한 방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 유제품 기업의 관계자는 또한 "2019년에 저온살균우유의 전체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동시에, 시장을 통합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가속화되어, 유제품 대기업들은 앞으로 몇 년간 지역 단위의 중소 저온살균우유 생산 업체들을 대대적으로 인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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