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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2019

중국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 시행과 식품 포장에의 시사점

조회2078

■ 과대포장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최근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을 맞아, 중추절에 주고받는 선물인 월병의 과대 포장 문제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월병에서 시작된 과대
포장 논란은 식품 포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상에 자신이 생각하는 "과대 포장"의 기준을 올리고
있다. 한 소비자는 딸기를 예로 들었는데, 딸기를 하나하나 포장한 뒤 상자 안에 파인 홈에 각각 올려놓은 경우를 지적했다. 이러한 포장이
보기에는 좋았지만, 전체 한 상자 안에 딸기는 20개도 채 들어있지 않았으며, 포장으로 인해 가격은 더 비싸졌다. 한 마트에서는 아보카도
한 알을 둘로 쪼개 매우 고급스러운 상자에 담아 놓고 비싼 가격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또 한 편의점에서는 바나나 다발에서 바나나를 하나씩
잘라낸 다음, 스티로폼 상자 안에 각각 넣어 판매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포장은 비록 편리하기는 하나, 합성수지 폐기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환경오염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에서 식품산업과 직결된 택배업계 역시 포장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택배 업계는
2015년 운송장 207억 개, 포대 31억 장, 방수 택배 포장지 82.68억 개, 포장박스 99.22억 개, 테이프 168.85억 미터, 내부 충전재 29.77억
개를 소모했다. 테이프 소모량만 해도 지구의 적도 부근을 425번 감을 수 있는 양이다. 이 양은 계속해서 증가하여 2018년에는 운송장
500억 개, 포대 53억 장, 비닐 포장지 약 245억 개, 봉투 57억 개, 포장박스 143억 개, 테이프 약 430억 미터를 소모했다. 중국 국내
택배에서 1년간 사용된 테이프만으로 지구를 1077번 감을 수 있게 된 것이다.



■ 중국 정부 '생활쓰레기 분리수거 제도' 실시 

올해부터는 새로운 쓰레기 수거 시범 사업이 시행되면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중국 국무원은 ‘생활쓰레기 분류
제도 실시 방안’에서 주요 도시를 필두로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를 강제 시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올해 7월 1일 "역사상 가장
엄격한" 쓰레기 분리수거 조치로 불리는 <상해시 생활쓰레기 관리 조례>가 정식 시행되며 중국 쓰레기 분리수거의 막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는 강제성 제도이므로 규정 위반 시 벌금 등 다양한 벌칙이 내려진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주건부)는 "2019년에는 북경, 천진, 서안 등 46개 중점 도시에 생활쓰레기 분리 처리 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생활쓰레기 분리 처리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 말에는 이러한 46개
중점 도시에 쓰레기 분리 처리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2025년 이전에 이러한 시스템을 전 중국으로 확대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 식품 포장에의 시사점

이처럼 현재 중국에서 식품 과대포장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과대포장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문제의식이 커졌으며, 중국
정부의 분리수거 정책 역시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내거나 분리수거가 어려운 제품은 소비자들의 가치관에
어긋나서 혹은 실질적인 불편함을 초래해서 점차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중국 소비자의
인식과 소비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적절한 포장을 고안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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