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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2019

홍콩 정부, 돼지고기 공급 부족 해결 방법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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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 2배 상승  

돼지고기는 만두에서 광동식 국에 이르기까지 홍콩인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식재료 중 하나다. 고기를 사랑하는 홍콩인들의 돼지고기 및 소고기 1일 평균 소비량은 664g으로 이는 영국인 평균 소비량보다 4배나 높은 수치이다. 홍콩에서 매일 약 500마리의 돼지가 자체적으로 공급되며, 홍콩의 돼지고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매일 중국에서 약 4,000마리의 살아있는 돼지를 수입해왔지만, 지난 5월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 사례가 첫 보고되면서 중국에서 수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이후 돼지 수입량이 약 30%로 급격히 줄어들어 12월 9일에는 1,324마리가 수입되었다.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2019년 1월 1kg당 75.7 홍콩 달러(한화 약 11,355원)였던 돼지고기 가격은 12월에는 159 홍콩 달러(한화 약 23,850원)/kg로 2배 이상 급등하였다.


■ 홍콩 정부, 돼지고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 사례에서 방법을 모색

홍콩 정부는 돼지고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 나라 싱가포르의 사례에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등에서 돼지고기 수입을 늘릴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9년 8월부터 태국으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은 40% 증가하였다. 

싱가포르는 연간 126,000톤의 돼지고기를 수입하며, 이는 홍콩 수입량의 약 1/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싱가포르의 돼지고기 공급 경로는 3가지 범주로 나누어진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살아있는 돼지를 수입, 23개국으로부터 냉동 돼지고기를 수입, 8개국에서 냉장 돼지고기 수입하는 방법이다.

싱가포르의 유일한 도축장에서는 하루에 약 1,000마리의 수입된 돼지가 처리된다. 바지선을 통해 수입되며 3명의 조사관에 의해 수입된 돼지의 걸음걸이, 건강 상태, 피부색 등에 대한 엄격한 검역 이후 합격한 돼지만을 도축해 냉장 돼지고기로 판매한다. 홍콩 농림 수산자원환경부(Agriculture, Fisheries and Conservation Department)는 싱가포르와 유사한 방법으로 살아있는 돼지 수입 방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 해결 방법으로 냉동 돼지고기의 수입을 늘리는 것도 권장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의 폴 탱(Paul Teng) 식량안보 전문가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공급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돼지 공급처인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도 모두 돼지 열병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베트남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6위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국가로 지난 2월에 돼지 열병이 나라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수백만 마리의 돼지가 도살되어 5개월 만에 돼지 수가 18.5% 감소했다.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생명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있는 국가로부터 돼지를 수입하는 것은 자국으로 전염병을 가져와 전염시킬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스페인, 덴마크, 독일, 캐나다 등 국가에서 냉동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는 것이 홍콩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의 경우, 2008년부터 신선 및 냉장육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냉동육 소비를 장려하는 공공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덕분에 냉동 돼지고기 소비량이 2008년 57,600톤에서 2012년 71,900톤으로 증가하였으며, 해당 기간의 냉장 돼지고기 소비량은 1,700톤 감소했다. 이후 돼지고기 가격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싱가포르의 돼지고기 가격은 1kg당 13.73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12,000원)로 10년 동안 1싱가포르 달러밖에 오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홍콩 역시 신선육 소비 의존을 낮추고 냉동육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2002년 조사에 따르면, 홍콩의 돼지고기 수입 유형은 신선육 51%, 냉동육46%, 냉장육이 3%를 차지했다.

냉동육 수입의 장점은 먼 곳에서 돼지 열병에 걸리지 않은 고기를 수입할 수 있으며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싱가포르 식품청(Singapore Food Aency)은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단일 공급원으로 인한 공급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먼 곳에서 냉동육을 수입하는 데는 단점도 있다. 그중 하나는 물류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냉동 돼지고기 수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홍콩인들의 냉동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다. 대체로 홍콩인들은 갓 도축한 신선육의 맛을 선호하며, 고기를 냉동시키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춘절이나 신장개업 등과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 신(神)에게 받치는 것으로 생각하여 최상품의 새끼돼지구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문화가 있다.


■ 시사점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의 공급 부족으로 올해 홍콩의 돼지고기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였다. 돼지고기는 홍콩 식문화에서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이며, 홍콩 정부는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언급되고 있는 방안 중에는 냉장, 냉동육의 수입이 있다. 한국은 미국, 유럽 국가 보다 거리상으로 가까워 물류비에서 경쟁력이 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철저히 대응하고, 우수한 육질과 냉동 기술을 앞세워 냉장뿐 아니라 냉동 돈육 시장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해봐야 할 것이다.    


■ 참고자료

1. South China Morning Post, 「‘Pork is for the gods’: can Singapore solve Hong Kong’s pig problem?」, 2019.12.12.

   www.scmp.com/week-asia/health-environment/article/3041681/pork-gods-can-singapore-solve-hong-kongs-pig-problem

2. 위클리 홍콩, 「돼지고기 가격 1년 새 2배 껑충, 해결방법은 냉동육?」, 2019.12.17.

  www.weeklyhk.com/news.php?mode=view&num=2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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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축산물 #홍콩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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