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딸기보다 유통 기간이 더 길어진 새로운 품종 ‘킵세이크(Keepsake)’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미 농무부 산하 농업기술연구소 (USDA's Agricultural Research Service)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딸기는 다른 품종끼리 교차 수분 (cross-pollinating) 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품종은 크기와 색상이 우수하면서도 취급하기에 충분히 단단하고 견고하다.

USDA에 따르면 Keepsake를 2주간 냉장 보관 후 다른 품종과 비교했을 때 Keepsake 제품의 부패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Keepsake는 냉장 보관 1주일이 지나니 29% 부패했으며 다른 딸기 품종인 카마로사(Camarosa)와 챈들러(Chandler)는 각각 93%, 81%의 부패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중부와 북동부 인근이 Keepsake 딸기의 좋은 재배환경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러한 기술은 제조, 생산, 포장,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딜트로이트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70%는 지난 일년동안 신선 식품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이에  조사 응답자 중 농산물 소매업자 32%는 ‘부패'가 큰 도전 과제라도 답했다. 따라서 Keepsake와 같이 유통기한이 더 늘어난 농산물은 소매업자들에게는 생산물의 부패율을 줄이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설득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USDA이외 새로운 식품 관련 테크놀러지 스타트업 회사들도 이런 제품 개발에 나섰다. 스타트업 기업 스틱프레쉬(StixFresh)도 과일을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스티커를 개발했다.

스틱프레쉬의 첫 번째 제품인 Stixfresh 스티커는 유통 기한을 연장하고 보다 오랜 기간 신선한 과일 폐기물을 공급망 전체에서 줄일 수 있게 한다.

스틱프레쉬 기술은 100% 천연 성분으로 구성된 특허 출원제 코팅이 된 FDA 승인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스티커는 단순히 껍질을 벗겨서 특정 과일 표면에 발라져 유통기한을 최대 14일까지 연장한다. 스티커로 처리된 과일은 단맛 증가, 수분 보유량 증가, 그리고 단단함을 증가시킨다.

출처 : www.stixfresh.com

스마트 포장 기술은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오염을 감지해  제품을 원산지에서 배송지까지 추적하기 위해 사용돼 업계 관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딜트로이트에 따르면  스마트 포장 시장 규모는 올해 397억 달러(2018년 기준) 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 밀스는 지난 2017년 밀가루 생반죽의 냉장보관 기간을 120일로 연장시키는 밀가루 분쇄  기술을 특허화 했다. 이 과정을 부패를 발생시킬 수 있는 천연 효소를 비활성화 시키는 열처리 기술이 포함됐다.
 
한편 Keepsake 딸기 이외,  오카나간 스페셜티 푸르츠(Okanagan Specialty Fruits)사가 개발한 갈변이 되지 않는 ‘아크닉 사과(Arctic Apple)’와 워싱턴 주립 대학이 개발한 코스믹 크리스프(Cosmic Crisp) 사과도 등장했다.  코스믹 크리스프는 산도가 높고 천연 설탕 함량이 높아 운송, 유통, 갈변 문제에 유리하다. 코스믹 크리스프는 기존 허니 크리스프(Honey Crisp)와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의 교차점 격인 품종이다.

출처 : https://www.arcticapples.com/arctic-apples-r/arctic-apples-varieties/

시사점 : 농산물의 신선도를 높이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과일 신품종 개발 및 관련 기술 발전 등 연관 산업도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한국산 신선 농산물 수출을 계획하는 한국 식품업체들은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