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매출 전년 동기대비 2배 성장
 홍콩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HKTV Mall”은 코로나19 이후 6년 역사상 가장 높은 월 매출을 달성했다. HKTVmall 리키 웡(Ricky Wong Wai-kay)대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르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2020년 1분기의 매출액이 12억 홍콩 달러(한화 약 1,800억원)에 달할 것이며 전년 동기(2019년 1분기 매출액 634백만 홍콩달러)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HKTVmall의 2020년 1월 매출은 338백만 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2020년 2월 매출액은 전년동월(2019년 2월 매출액 179백만 홍콩달러) 대비 2배가 넘는 482백만 홍콩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3월 20일 기준 주문 금액은 324.6백만 홍콩 달러인 것으로 집계되어 1분기 매출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며, 코로나19의 지속으로 2분기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 급증한 온라인 주문으로 픽업트럭 등장
 코로나19는 홍콩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변화시켰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월의 HKTVmall 일일 평균 주문 건수는 22,400건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년 2월의 일일 평균 주문건수는 전월대비 46% 증가한 32,600건으로 급증하였다. 이는 전년 동월 12,300건의 165%수준이다.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면서 배송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HKTVmall은 지오다노(Giordano), 허브티 전문점 헝푹통(鴻福堂) 등 다양한 소매 체인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셀프 픽업(Self Pick-up) 지점을 100곳 이상 추가했다. 또한 배달 수요가 높은 시간대인 퇴근 후 시간(저녁 6시~9시)에는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주문한 제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픽업트럭(pick up truck)을 도입했다. 이로써 홍콩 전역에 HKTVmall 자체 O2O 매장 뿐만 아니라 픽업트럭, 기타 가맹점 픽업 지점에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매장이 있는 소매 체인점과의 협업 및 픽업트럭을 활용함으로써 임대에 대한 부담 완화와 빠른 서비스를 제공했다.

■ 친홍콩 정서 및 마스크 자체 생산 등으로 브랜드에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HKTVmall은 과거 홍콩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해외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여 알리바바(Alibaba)와 징동닷컴(JD.com)과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최고의 현지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하였다. 지난해(2019년) 하반기에도 송환법 반대 홍콩 시위로 인해 많은 홍콩 현지인들이 중국 관련 기업 불매운동을 시행했으며, 홍콩기업인 HKTVmall이 반사이익을 보게 되었다. 또한, HKTVmall 대표의 민주주의적 성향이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HKTVmall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외에도 홍콩에서의 마스크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용 마스크 생산을 위해 기계 및 생산 공간에 250만 홍콩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하루에 60,000개~100,000개의 마스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재료시험협회(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2단계 규격에 일치하는 마스크를 개당 2 홍콩 달러(한화 약 3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 홍콩 소비자 소비 패턴변화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져

홍콩은 도시의 인구 및 오프라인 매장 밀집도가 높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의 접근성이 높아 홍콩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였다. 2018년 기준으로 전자 상거래 수익은 홍콩 전체 소매 지출액의 11%에 불과하며, 높은 인터넷 이용률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쇼핑객 중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비율은 25% 불과하였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의 홍콩 시위에 이어 2020년 상반기의 코로나19의 확산은 홍콩 소비자의 소비 습관에 변화를 가져왔다. 홍콩 시위 및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에 제한이 생기고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졌다.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경험하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HKTVmall의 대표는 “소비자들은 집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휴대폰으로 온라인 쇼핑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2~3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긍정적인 요소는 다수의 홍콩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역 및 세계의 정치 환경과 세계 경제와 같은 부정적인 요소도 있어, 다가오는 2021년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시사점

홍콩 시위에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홍콩 소비자의 소비 행동에 변화가 나타났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홍콩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경험한 홍콩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이용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나갈 전망이다. 이에 맞추어 온라인 쇼핑몰 진출을 염두 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주력하는 동시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농수산 식품의 해외 진출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이다.

■ 자료 출처

1. Inside Retail Asia, 「HKTVmall Sets records as Hongkongers move online during coronavirus crisis」, 2020.03.09.

    insideretail.asia/2020/03/09/hktv-mall-sets-records-as-hongkongers-move-online-during-coronavirus-crisis

2. South China Morning Post, 「Hongkongers staying home to avoid Covid-19 are behind forecast doubling of HKTV Mall orders, Hong Kong Television Network boss Ricky Wong says」, 2020.03.26.

    www.scmp.com/news/hong-kong/health-environment/article/3077171/hongkongers-staying-home-avoid-covid-19-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