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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2020

일본의 코로나19 소비심리

조회2877

일본의 코로나19 소비심리

· 코로나19의 감염확산으로 전 세계의 사재기, 품귀현상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사재기는 익숙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번 코로나19에서 보인 사재기의 경우 업계의 예상을 훨씬 넘는 것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코로나 속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소비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 비대면 택배 피자 : 코로나19로 외출 자제가 권고된 상태로 인해 식사의 택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일본 피자헛이 진행하고 있는 비대면 택배 피자. 사전에 결재를 마치면 손님의 재택을 확인하고 현관 앞에 제품을 놓는 형식이다. 택배원과 주문고객은 인터폰을 통해 대화하고 대면은 하지 않는다. 소비자로부터 안심감이 들어 정말 좋다”, “외출 자제지역이라 큰 도움이 된다.” 등의 평을 받으며 이용객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도미노 피자재팬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감염확대를 신경 쓰는 고객에 대한 배려, 친절함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자동판매기 따뜻한 물 : 1월말. 트위터상에 자동판매기 속 페트병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라고 쓰인 단순한 뜨거운 물이다. 몸이 차가워지는 게 싫은 젊은 여성, 외출지에서 분유를 녹이고 싶은 육아 엄마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있을법했음에도 없었던 제품은 숨겨진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여 특별한 제품개발 없이도 좋은 성과를 얻은 케이스다.

 

- 염분조절 컵 : 컵라면 등 즉석 면은 이번 코로나19사태 속에 높은 수요를 보이는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건강 면까지 고려된 염분조절 컵이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즉석 면을 제조 판매하는 묘죠식품(明星食品)에서 개발한 염분조절 컵은 종래의 저염상품이 아니다. 제품에 들어가는 염분의 양은 그대로, 컵라면의 표시선 까지만 국물을 남기고 버리면 염분조절이 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동사의 컵라면을 수프까지 모두 마시면 식염은 5.4g이지만, 선까지 수프를 남기면 2.8g으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저염 제품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본 제품은 종래상품과 염분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소비자가 직접 조절하도록 하므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자판기에 판매되고 있는 뜨거운 물()

염분케어 컵라면(아래쪽 파란 선까지 국물을 남겨 염분을 조정)

* 사진출처 : 로켓뉴스24, 묘죠식품 홈페이지

- 파스타 : 재해 등으로 인한 비축형 상품의 사재기 현상은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다. 각 유통업체도 이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했기에 큰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었다. 2월은 마스크, 화장지 등 생활 관련을 중심으로 매출이 올랐고, 3월부터 학교가 휴교가 되면서 비축형 제품, 즉석 면, 파스타, , 햇반, 수프 등의 움직임이 활발해 졌다고 한다. 동북지역 6개현에서 전개하고 있는 유통업체 코프동북의 경우, 3월 한 달 상품공급은 20% 증가, 고객 수는 13% 증가했다고 한다. 코프동북의 점포상품본부 콘노본부장에 의하면 이번 사태에서 흥미로운 점은 파스타다. 파스타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음에도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의 매출을 올렸다. 동일본지진, 작년 10월의 태풍과 같은 재연재해 때 파스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현재 라이프라인이 멈춘 게 아니므로 조리시간이 긴 파스타는 문제가 되지 않고 파스타 소스로 베리에이션도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질리지 않는 식사가 요구되고 있다.


  

시사점

· 동일본 대지진 때에는 동북지역 사람들의 생활을 지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현지의 제품을 사거나 볼란티어 투어에 응모하거나 했다. 사람과 연결되는 것을 추구하여 페이스북이 보급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공감을 얻은 것은 유대”, “응원 소비와 같은 말이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 속에서는 비대면 피자와 같이 배려”,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소비/서비스가 주목받거나 재검토되고 있다.

 

· 일본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외출 자제가 권고되고 있어 유통업체에서는 계속해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식과 외식이 줄어 집에서 술을 마시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상 수치가 나타날 만큼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RTD는 늘어나고 있지만, 고액상품은 안 팔린다. 3월에 이어 4월까지 사재기가 이루어지고 있어 가정 내 비축형 식품의 재고가 충분해 이번에는 식사의 내용에 눈이 쏠려 신선식품의 상승이 예측된다고 한다.

 

· 종식의 기미를 보이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코로나19는 아직 종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긴급사태선언의 연장이 5월 말까지로 연장되어 많은 사람이 장시간 집에 머무르고 있다. 면역력 증진과 관련된 많은 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장기 보존 가능한 식품과 질리지 않는 식사에 관한 관심도 높다. 학교 급식 중단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자국 내 시장에 대해 큰 우려가 있어 자국 산의 소비가 중요시해지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 속 자칫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소비심리를 파악하여 이에 적합한 한국농식품의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출처>

일본식량신문 415일자 https://news.nissyoku.co.jp/news/misawa20200413120517490

닛케이MJ 419일자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58028100U0A410C2H11A00/

https://rocketnews24.com/2020/02/19/133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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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일본 #피자 #염분조절 컵 #파스타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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