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세균 등이 음식을 오염시킴으로써 여러가지 식품매개 감염(식인성 질환 혹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은 다양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이며, 현재까지 250개 이상의 식인성 질환이 확인되었다.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추산에 따르면 매년 4천8백만명의 사람들이 식인성 질환에 걸리고, 12만8천명이 입원을 하고 있으며, 3천명이 사망에 이른다.

미국내에서 이러한 식인성 질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소로는 다음 다섯가지 세균들이 꼽힌다.

Norovirus(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매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이며, 감염자 직접 접촉, 오염된 음식, 물 섭취 등을 통해 전염됨. 주로 4~11월에 발병사례가 많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함. 노로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식인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미국에서 약 2,500건의 노로바이러스 발생이 보고 되고 있으며, 식품 매개성 질환의 58%를 유발하고 있음.

Salmonella(살모넬라)
CDC는 살모넬라균이 매년 미국에서 약 135만건의 감염을 통해 42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원인은 음식의 섭취인 것으로 확인됨

최근 손질된 신선과일(cut fruit, cut fruit mix)로 인하여 2019년 11월에서 2020년 1월까지 살모넬라 발병으로 총 14개 주에서 165명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고, 해당 과일제품은 리콜되었음.

2019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멕시코산 파파야로 인하여 9개주에서 81명이 살모넬라에 감염되었음. 멕시코산 파파야는 Import Alert (Import Alert #21-17, Countrywide detention without physical examination of papaya from Mexico)에 등재되어 미국 수입이 불가하나, 현재 약 117개의 멕시코 업체들이 Green List 에 등재되어 파파야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음. 살모넬라 발병 기간동안 FDA 에서는 모든 소매점 및 수입업자, 식당들에 멕시코산 파파야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였었음.

Clostridium perfringens(클로스트리듐 퍼프린겐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겐스 독소는 미국에서 식품 매개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 중 하나이며, 매년 거의 100만건의 발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됨. 쇠고기, 가금류, 그레이비 소스, 건조 및 사전조리 식품 등을 통해 전염됨.
 
Campylobacter(캄필로박터)
캄필로박터균은 미국에서 매년 약 150만건의 발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됨. 주로 덜 익은 가금류를 먹거나, 생우유, 정수되지 않은 물을 통해 감염되며, 동물들과 접촉함으로써 감염될 수도 있음. 캄필로박터균의 발병 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
 
Staphylococcus aureus(황색포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은 포도상구균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 독소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질병임. 특히 얇게 썬 고기, 푸딩, 페이스트리, 샌드위치 등 취급 후 조리되지 않는 식품을 통해서 전염될 가능성이 높음.

이 외에도 다음의 원인균은 발병 빈도는 적지만 발병 시 입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원인균으로 파악된다.

Clostridium botulinum(보툴리누스균)
보툴리누스균은 신체의 신경을 공격하며, 호흡곤란이나 근육마비 등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희귀하지만 심각한 병증을 일으킴. 부적절하게 보관 되거나 만들어진 절임, 통조림, 병조림, 발효식품 등을 통해서 발병할 수 있음.

Listeria(리스테리아)
리스테리아는 보통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발생하는 감염이며, 매년 1600명이 감염되고 26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함. 임신한 여성이 리스테리아에 감염된 경우 심각한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태아와 신생아에게는 심각한 질병을 가져올 수 있음. 65세 이상 또는 면역력이 약한 성인의 경우 패혈증, 뇌염 등을 유발하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음.

최근 한국산 팽이버섯으로 인하여, 17개 주에서 36건의 리스테리아 발병 사례가 발생하였으며, 4명이 사망하였음. 원인이 된 팽이버섯 제품은 리콜되었음. 
 
Escherichia coli(대장균, E. coli)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환경, 음식, 장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임. 대장균은 크고 다양한 박테리아 균을 통칭하며, 이중 대부분은 무해하나, 몇 가지 변종들은 질병을 발생시킴.

최근 2020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클로버새싹 제품으로 인하여 10개주에서 51건의 발병사례가 있었으며, 원인이 된 클로버새싹 제품은 리콜되었음.
 
Vibrio(비브리오)
비브리오는 매년 미국에서 8만명의 발병과 1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함. 보통 익히지 않은 해산물 혹은 덜 익은 해산물을 먹거나, 상처를 바닷물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감염됨. 주로 수온이 따뜻한 5월부터 10월 중 발생함.2018년 12월에서 2019년 4월까지 멕시코산 수입 생굴로 인하여 5개 주에서 16건의 비브리오 감염이 발병함. 원인이 된 수입산 생굴은 리콜되었음.

이 외에도 CDC의 식인성 질환 발병 사례를 살펴보면, 단세포 기생충으로 인해 발생하는 Cyclospora (원포자충속 감염) 및 Hepatitis A (A형 간염) 으로 인한 발병사례도 보이고 있다.

[시사점]

미국으로 식품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에서는, 상기 식인성 질환 발병의 원인이 되는 균들에 대해서 식품안전성계획을 수립하여, 식품 안전성에 대한 예방적 규제를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참조:
Foodborne Germs and Illnesses
https://www.cdc.gov/foodsafety/foodborne-germs.html

List of Selected Multistate Foodborne Outbreak Investigations
https://www.cdc.gov/foodsafety/outbreaks/multistate-outbreaks/outbreaks-list.html

A-Z Index for Foodborne Illness
https://www.cdc.gov/foodsafety/diseases/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