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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2020

캄보디아 김치 시장 현황 : 한국산 vs 타국산 vs 현지제조품

조회3574

● 캄보디아인들이 김치를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까닭은 캄보디아식 김치인 ‘쯔루억’(Chruork)이라는 절임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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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쯔루억은 우리나라 김치처럼 종류가 다양한데, 겨자 잎으로 만들면 ‘스뻬이 쯔루억’<사진 왼쪽>, 오이로 만들면 ‘뜨로속 쯔루억’, 숙주나물로 만든 ‘선다엑 쯔루억’, 여러 야채(당근, 오이, 무, 생강)를 버무려 만든 ‘쯔루억’<사진 오른쪽>도 있다. 이중 스뻬이 쯔루억이 가장 흔한 편이다.
∙ 스뻬이 쯔루억은 김치처럼 매 식사마다 먹는 반찬은 아니고, 생선·고기를 먹을 때 느끼함을 잡아주는 반찬으로 먹는다. 스뻬이 쯔루억을 이용해 국을 만들기도 하고 볶음밥을 만들 수도 있다. 
∙ 스뻬이 쯔루억을 만드는 방법은 겨자 잎을 깨끗이 씻은 후, 원하는 크기로 잘라 햇볕에 두세 시간 동안 말려 숨을 죽인다. 숨이 죽은 겨자 잎을 통에 넣고 소금·설탕·식초를 첨가하여 끓인 후 식힌 물을 붓고 고추를 얹은 뒤 뚜껑을 닫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이틀가량 숙성시킨다. 제조자가 소금과 설탕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새콤달콤한 맛이 날 수도 있고 매우 짠 맛이 날 수도 있다.
∙ 쯔루억 영향 때문에 김치소를 넣지 않더라도 소금으로 간만 한 후 고춧가루로 버무린 배추김치도 캄보디아인들은 선호하는 편이다.


● 김치 인지도 및 선호도

∙ 캄보디아에서 김치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이 같은 높은 인지도는 ▲한류 ▲한국 송출 근로자 ▲이주 여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유튜브에 현지어로 김치 만드는 법을 소개한 동영상이 수십 개나 올라와 있어 김치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게 습득할 수 있다.
※ 캄보디아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7000~8000명의 근로자를 한국으로 송출, 16개 송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1000여명이 줄면서 3위로 내려앉았지만 지난해 7500여명으로 회복하면서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작년 말 기준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캄보디아인은 약 4만5000명이다. 2014~2018년 5년간 한국인과 결혼한 캄보디아 여성은 연평균 500명가량 된다.
∙ 김치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귀국 캄보디아 근로자들에게 질문한 결과 대부분 “있으면 먹지만 없어도 담가 먹거나 사 먹지는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김치 맛에 완전히 동화하지 않았고, 귀국 근로자들이 중산층에 포함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 한국 식당이 아니더라도 일부 외국계 뷔페식당과 호텔 조식 뷔페에 배추김치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 라면집 메뉴에 배추김치가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김치는 해당 식당이나 호텔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춰 단맛이 강한 편이다.
∙ 김치 선호도는 젊을수록 높은 편이다. 단 현지인 주고객이 중산층 이상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가 소비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 김치 판매 현황

∙ 캄보디아에서 재배되지 않기 때문에 베트남산 배추와 무를 이용해 한국식당이나 개인이 교민과 현지인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지 슈퍼마켓에 납품하고 있다. 중국산․베트남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기준 약 60t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절반 정도로 축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산 김치는 A, B, C 브랜드가 수입되고 있으며 5월말 기준 A 브랜드는 3.5t, B 브랜드는 8t(2월 5t, 5월 3t), C 브랜드는 2t이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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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놈펜시 이온몰 내 슈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김치 모습.

∙ 판매 방식은 직접 제조 또는 수입하여 SNS나 교민 신문을 통해 광고한 뒤 직접 판매하는 방식과 매장에 납품하는 방식이 있다. 프놈펜시(市)의 주요 유통매장인 이온몰 슈퍼마켓, 마크로 슈퍼마켓, 럭키슈퍼마켓은 모두 현지 제조 또는 수입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현지에서 제조했더라도 소량 생산․판매다 보니 수입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매장 납품시 수수료는 판매가의 25~30%이다.

캄보디아 내 판매 김치 가격(kg)


현지제조

중국산

한국산

직접판매

유통매장

직접판매

유통매장

배추김치

4달러

4.5달러

4달러

5달러

6.4달러

깍두기



5달러

4~5달러


백김치




5달러


갓김치




6~7달러


총각김치



5달러

6~7달러


무김치

5달러






*판매가는 양이 증가할수록 낮아지지만 편의상 kg로 통일했다.

∙ 한국산 B 브랜드 김치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업자에 따르면 자신의 김치 소비층에 대해 교민 90%, 현지인 10%로 추정했다. 그는 냉동 컨테이너에 김치만 넣어 수입할 경우 3개월, 냉장 컨테이너에 다른 식품/농산물과 혼재해서 수입할 경우 유통기간은 1개월 미만이라며 이처럼 짧은 유통기간 때문에 단기간에 팔아야 하는 것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 시사점

∙ 한국산 김치 수입업자에 따르면 짧은 김치 유통기간 때문에 통관 서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서류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데 1주일~보름 정도를 낭비하고 추가 보관비용까지 물어야 한다.
∙ 캄보디아인들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매끼 먹지 않아 5kg 이상 대용량으로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을 타깃으로 판매하고자 한다면 1kg 이하 소포장으로 수출/수입하는 것이 소분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조잡한 용기 사용에 따른 제품의 이미지 손상도 막을 수 있다. 
∙ 중산층에 속한 대부분의 현지인은 김치 가격이 킬로그램당 4달러 정도가 적당하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저항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쯔루억 가격이 킬로그램당 1.25달러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
∙ 캄보디아에서 중산층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김치 소비가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고춧가루와 젓갈 등 김치 재료의 소비도 늘 수밖에 없어 현지에서의 지속적인 시식 행사 및 홍보가 필요하다.



<참고자료>
 - 바이어 인터뷰
 - 사진 : 현지 김치사진(인터넷), 유통매장 김치사진(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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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김치 #캄보디아 #김치 #수입산 #현지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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