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내용

- UAE 연방평의회(Federal National Council, FNC)가 2023년까지 식품에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기후변화환경부(MOCCAE)의 계획을 1~2년 앞당겨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음

- 산업용 트랜스지방으로 알려진 인공 트랜스지방은 상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식물성 오일을 화학적으로 변형시킨 것으로, 제품의 유통 수명을 연장시키며 주로 케이크, 쿠키 같은 제과류와 칩 종류나 팝콘과 같은 스낵에 많이 포함되어 있음. 트랜스지방은 다른 식이지방과는 달리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질(LDL)을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질(HDL)을 낮추기 때문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가장 나쁜 지방으로 알려져 있음. WHO는 세계적인 식품 공급에서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트랜스지방을 제거하는 2019-2023 전략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지난해 각 국가들이 산업적으로 생산된 트랜스지방을 식품 공급에서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라인 ‘REPLACE’를 내놓음

- 매년 트랜스지방 섭취로 인해 50만명 이상의 심혈관 질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sation, 이하 WHO)의 보고를 인용하여 UAE 정부는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조치를 가능한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음

- 앞서 2018넌 두바이 보건당국은 1만 1,000명 이상의 UAE 거주자들이 심장병과 심혈관 관련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그 중 7천명 가까이 에미라티인 것으로 발표한 바 있음. 또한 UAE에서는 당뇨, 비만,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서구보다 평균 10~20세 어린 사람들에게 발견되고 있는데 운동 부족과 나쁜 식습관이 질병 발현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음

- 연방평의회 의원 알 팔라시(Al Falasi)는 “트랜스지방이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UAE 보건부가 잘못된 식생활로 합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케어 하는데 상당한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함. 아울러 “WHO가 연간 환자 1인당 치료비를 12만 달러(약 44만 디르함)로 추산하고 있는데, 두바이에서 환자 1인당 평균 치료비가 10만 디르함이라고 가정했을 때, 연간 수십억을 환자 치료에 쏟아 부어야 할 것”이라며 “ 2023년 쯤이면 환자 수가 두배로 늘어날 수 있는데 굳이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신속한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조치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함

- 정부는 조속한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규정 도입을 위해 2015년 제정한 식품안전에 대한 연방법 제 10조와 그 집행 규정들을 이행하기 위한 관련 부처 및 업계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 식품안전에 관한 연방법 제 10조는 식품의 안전과 품질을 유지하고 공중 보건과 소비자의 보호를 보장하기 위한 기준 및 규정으로, 식품 인증 및 등록 제도 생성, 식품 체인 전반에 걸친 식품 경보 시스템 확립, 국가 및 세계적 수준의 정보 교환을 위한 메커니즘 개발, 모범적 식품 안전 관행에 대한 공동체의 경각심 고취를 통한 식품 검사와 모니터링 체계 확립을 목표로 함

- 한편, 덴마크,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은 이미 식품에 트랜스지방을 사용하는 하는 것에 대해 엄격히 조치하는 행보를 보임. 덴마크는 2004년 세계 최초로 특정 식품에서 인공 트랜스지방의 함량을 규제했고 이러한 움직임이 15년 넘게 지속되어 덴마크에서는 식품에 인공 트랜스지방을 사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어짐. 또한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공 트랜스지방의 안정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미국에서 제조되는 어떠한 식품도 FDA의 승인을 받지 않는 한 트랜스 지방을 포함할 수 없게 됨. 사우디에서는 금년 1월부터 식품에 트랜스지방 사용 전면 금지를 시행하고 있음

● 시사점

- 오랫동안 이어져온 좋지 않은 식습관의 영향으로 UAE 현지인들의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심각성이 대두됨. 정부는 탄산음료, 담배 등 몸에 해로운 식품에 대한 소비세(죄악세)를 2017년 10월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공공 보건을 위한 법제적 규제를 마련함. 식품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규정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먹거리 안전 확보를 통한 식품안전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관련 법제도를 확대 해 나가고 있는 UAE 정부의 향후 행보가 기대됨



* 출처 : The National(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