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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2020

경제성장 저하가 바꾼 카자흐스탄 차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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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사무소 jsbaek14@at.or.kr




▶ 카자흐스탄의 차·커피 소비 감소
⦁ 카자흐스탄 시장조사기관 ‘EnergyProm’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차·커피 판매량이 전년대비 25.6% 감소하면서 카자흐스탄의 오랜 차 문화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 차·커피 생산 및 수입현황
⦁ 2020년 5월까지 카자흐스탄의 차·커피 생산량은 5.4톤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하여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현지생산의 98%가 경제수도 알마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Assam Chai’, ‘Simba’ 등 대표 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차 회사 ‘Tea House’도 이곳에 위치해있다. 
⦁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2020년 1분기 차 ·커피 수입량이 전년대비 10.2톤 감소하였고 이는 전년대비 6.7%나 감소하였다. 카자흐스탄의 차·커피 시장의 72.4%를 수입산이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차·커피 수요가 줄면서 내수생산 위주로 공급하기 때문에 수입이 더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커피를 제외한 차만 살펴보면 차이는 더욱 극명해진다. 금년도 1분기 인도, 케냐, 러시아 등 주요 국가로부터 수입한 차의 금액은 전년대비 9.5% 감소한 26.6백만불, 물량은 7.3% 감소한 7.6톤을 기록했다.

▶ 카자흐스탄의 차 문화
⦁ 이러한 현상을 더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카자흐스탄 일상에서 차는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유목민을 통해 들어온 차 문화는 19세기 후반에 자리 잡혔고, 함께 차를 마시는 행위는 단순 수분보충이 아니라 특정 지위를 나타내거나 사회를 단합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오늘날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매 식사와 함께 차를 마시며 홍차에 우유를 넣어 즐긴다.
⦁ 이렇게 차 소비가 활발하다보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Euromonitor’는 2019년 카자흐스탄 차 판매액, 판매량이 각각 5%, 2% 상승했다고 밝혔고, 2020년에도 유사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 차 수요 감소원인
⦁ 차 수요 감소의 원인은 무엇보다 차 가격상승의 원인이 크다. 5월 기준, 카자흐스탄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차인 홍차의 kg당 가격은 전년대비 7.6% 상승하여 3,207텡게(한화 약 9,717원)에 달했다. 주요 도시별로 홍차가격을 살펴보면 수도 누르술탄은 10.2% 상승한 3,522텡게(한화 약 10,672원), 경제중심지 알마티는 11.5% 상승한 3,647텡게(한화 약 11,050원)였다.
⦁ 높아진 가격에 비해 줄어든 개인의 소득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중순~5월 중순 간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였고, 식료품을 제외한 업종 대상 영업중지, 운영제한을 실시하는 등 경제활동을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2020년 1분기 88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실업률은 4.8%에 달해 자연스럽게 국민들은 필수 식료품 외 기호식품에 해당하는 차·커피 소비를 줄인 것이다.

▶향후 전망
⦁ 6월 초,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자흐스탄 실업률은 올해 연말까지 6.1%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5월 올해 실업률 예상치 5.9%보다 또 증가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카자흐스탄 경제는 어둡다.
⦁ 또한, 여러 행사나 카페에서 서로 모여 차를 즐기는 모습도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완벽히 돌아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분간 커피·차 소비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시사점
⦁ 커피·차 같은 기호식품의 소비 감소는 현지인에게 한국식품도 필수 식품이 아닌 일종의 기호식품 같은 것이기 때문에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특히, 현지산 또는 타국산 저렴한 대체재가 많은 품목일수록 타격이 클 가능성이 높다.
⦁ 이럴 때일수록 한국산 제품의 차별성을 홍보하고, 현지에는 없는 신규유망 품목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


※ 출처
 - EnergyProm, 『Казахстанцы разлюбили чай? Реализация чая и кофе на внутреннем рынке страны за год сократилась более чем на четверть(`20.6.2)』
 - Tengrinews, 『Уровень безработицы вырастет к концу года - Минтруда(`20.6.2)』
 - Euromonitor, 『Tea in Kazakhstan(`19.11)』
 - QAZAQSTAN TARIHY, 『Чайная церемония по-казахски(`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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