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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 2020

러시아, 배리(berries) 배리 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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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지사 atvladi@at.or.kr  


○ 러시아는 베리류(berries) 재배가 취약하다. 러시아 농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베리류 재배농지는 13,200핵타르, 2015년에는 15,000핵타르에 그쳤고 2021년에는 19,000핵타르로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러시아 영토 중 베리류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다 합쳐도 70,000 핵타르 미만이다.

따라서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수많은 베리류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딸기, 블루베리, 커런트, 산딸기, 블랙베리, 사과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사실 러시아 사람들은 이 베리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재배하여 섭취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이집트,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등 여러 나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 1990년 중반부터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사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다. 러시아 내 재배량의 30-50% 폐기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농업은행의 지식산업 센터는 2019년 러시아는 65만톤의 사과를 수확하였으나, 실제 시장에 유통된 것은 40만 톤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수입량은 79만 톤이었다고 발표했다.


○ 이 역설적인 상황은 딸기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유통되지 못하고 버려질 딸기의 양은 1만 톤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는 전년대비 23.5% 많은 양이다. 러시아 내 딸기 수요량은 연간 최소 15만 톤으로 집계된다. 러시아 내 자체적 생산량으로 국내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는 없는 걸까? 경제적 이익과 소비자의 이익을 외면하고 딸기재배를 하지 않는 이유, 또 해외농가의 배를 부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러시아는 2012년 WTO에 가입하였고 2023년까지 회원국으로서의 의무가 지속된다. 단계적으로 식품 및 농업원료에 대한 관세를 17-25% 낮춰야 하고 동시에 이 기간 동안 행정절차나 비관세장벽도 없애야 한다. 이는 분명히 자국산 생산물의 점유율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WTO 가입 이전에도 국내 시장을 보호를 위한 제재가 여느 개발도상국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말이다.

2024년-2025년 즈음에는 식품 및 농업원료에 대한 관세가 평균적으로 5% 미만까지 조정될 것이고,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남미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남아시아 국가들보다 7% 낮은 수준이고 북아프리카/북동아프리카 국가들보다 3-5% 낮은 수준이다.

WTO 가입협상 당시 러시아 측 대표단은 서방국가와 개발도상국들이 일제히 과실음료와 농축액의 수입관세를 철폐하였다며, 이를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목인 밀과 해바라기씨유도 해당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러시아의 과실음료와 농축액의 수입관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대비 7-12% 낮은 수준이었다! 즉, 청과류를 수출하는 머나 먼 국가들에게 러시아 시장은 블루오션인 것이다.


○ 물론 관세가 수입을 유도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러시아 상공회의소와 농업단지 산하의 산업협회의 전문들은 오늘날 냉장 및 보온 저장시설은 필요량의 60% 수준이고, 쉽게 상하는 제품을 위한 특별 운송수단은 50%에도 못 미친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설의 미비로 인하여 온전히 생산된 청과류라 하더라도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 크라스노다르스키 변방의 “오보쉬 쿠바니”라는 업체는 러시아 내 규모가 있는 딸기 생산 업체이다. 이 업체는 올해 수확을 앞두고 러시아 정부에 판로개척의 도움을 요청했다. “딸기는 쉽게 상하는 과일인데 이를 가공하거나 보관하는 기술이 없다. 과실이 유통되지 않으면 모두 상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수천의 사람들이 직업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이후 이 업체는 모스크바 및 기타 지역의 재래시장 내 무료 점포를 개설하여 판매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산 베리류의 유통을 확대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


○ 러시아에서는 사시사철 베리류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여름은 잠깐이지만 때맞춰 자라주는 러시아산 베리류를 만날 수 있는 달콤한 시기이다. 가격은 다른 과일에 비하여 높은 편이지만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다고 여겨 기회가 되면 섭취하려는 인식이 강하다. 러시아는 기후적으로 베리류를 사시사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없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시 재배가 가능하더라도 재배/보관/운송 기술이 부족하여 버려지는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러시아에서 생산된 베리류가 수입산 대비 품질/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발달된 우리농가의 재배기술 진출도 검토해 볼 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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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채소종자 #딸기 #러시아 #비관세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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