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무알콜음료의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

■ 주요내용

팬데믹 이후 위축되었던 관광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외식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류의 소비량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주류 섭취를 제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늦은 시간까지의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염려하고, 음주이후 숙취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음주를 기피하고 있다.

중동에 위치한 UAE는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으나,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금주를 하는 사람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술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공존한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무알콜음료는 좋은 대체제가 된다. 이런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라 UAE 무알콜음료 시장도 2015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알콜 음료는 0.5%이하의 에탄올을 함유한 주류를 말한다.

보통의 무알콜음료는 화학적 향미료에 설탕물을 첨가하고 0.0~0.05%의 미량의 에탄올을 함유하여 제작한다. 0.0~0.05%의 값은 일반적인 빵에 포함된 수치와 동일하다.

에탄올에 대한 중동에서의 기준은 엄격하다. 알코올을 함유한 식품은 할랄인증을 받아야 하며, 음료의 경우에는 0.1%에서 100%의 함유량은 할랄식품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 UAE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Barbican 맥주 또한 할랄인증을 받았음에도 할랄식품이 아니라는 오명을 오랫동안 받았었다.

출처 : https://www.efreshbuy.com/

무알콜음료가 에탄올을 다량 포함한 다른 주류들에 비해 건강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미량의 에탄올이 할랄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최근 다양한 기업에서 기존 무알콜음료의 단점을 보완하고, 천연 유래 추출물, 무알콜 증류수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고, 에탄올을 첨가하지 않으며, 최대한 알코올음료와 유사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2월 중동 전역의 8개국에 진출한 프리미엄 무알콜 브랜드 Lyre's는 14가지종류의 프리미엄 무알코올 음료를 힐튼호텔과 메리어트호텔을 포함해 UAE 전역의 다양한 5성급 호텔에 론칭하였다. Lyre's는 식물유래 천연 에센스 추출액을 활용하여 기존 저렴한 무알콜 음료와 다른 차별성을 두었다.

Bôtan사 또한 버즈 알 아랍호텔에서 프리미엄 무알콜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Bôtan사 칵테일 라인은 홈페이지에서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보이고 있다. Bôtan사의 설립자는 ‘우리는 사람들을 비음주자로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선택은 그들에게 있고, 우리는 어떻게 그들에게 더 나은 알코올 섭취의 대안을 제공할지 생각할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출처 : https://botan-distillery.com/

■ 시사점

중동지역의 특성 상 주류 수출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려웠으나, 새로운 주류 트렌드인 무알콜음료가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주류기업들은 중동의 한류에 힘입어 한국의 주류문화에 관심은 많지만 종교적인 이유 또는 신념으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알콜 소주, 무알콜 소맥, 무알콜 막걸리 등 새로운 주류시장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

https://www.zawya.com/en/life/food/heres-why-non-alcoholic-drinks-are-on-the-rise-duj5aoov

https://www.khaleejtimes.com/lifestyle/heres-why-non-alcoholic-drinks-are-on-the-rise

https://www.caterermiddleeast.com/people/lyres-non-alcoholic-spirits-middle-e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