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 국내에서는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자포니카쌀(ジャポニカ米)과 같은 단립종(短粒種)*이 주로 소비되어 왔다. 이 품종은 동북아시아 권에서 주로 소비되는 품종으로 향이 없으며 찰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쌀의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에서는 대책방안으로 에스닉요리 등에 사용되어 일정량의 고정수요가 예상되는 장립종 쌀(이하 장립미(長粒米))의 재배를 확대하여 쌀의 소비 및 수요 안정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단립종(短粒種): 일본에서 주로 소비되는 쌀의 종류로 쌀알이 짧은 것이 특징

- 장립미(長粒米)는 쌀알이 가늘고 긴 형태이며 단립종에 비해 점성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인도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생산, 소비되고 있는 품종이다. 태국요리, 인도요리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에스닉 요리가 일반화 된 것을 계기로 주목 받고 있다. 일본 국내에는 국립연구개발법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육성한 ‘프린세스 사리(プリンセスサリー)’와 ‘호시유타카(ホシユタカ)’, 돗토리현(鳥取県)의 ‘프린세스 카오리(プリンセスかおり)’, 민간 기업이 개발한 ‘링크스(リンクス)’ 등이 있다. 

- 해당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돗토리현 야즈정(鳥取県八頭町)의 농가는 올해 재배규모를 작년의 3배 수준인 6헥타르로 확대하였다. 농가 관계자는 장립미와 카레와의 궁합, 쌀의 식감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향후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재배규모 확대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관해 현(県)관계자 또한 2022년 장립미 재배면적은 7.7헥타르로 해당품종의 재배를 시작한 이후, 최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니가타현(新潟県)에서도 민간 기업이 개발한 장립미의 한 종류인 ‘링크스(リンクス)’ 생산되고 있다. 해당 품종 생산자는 ‘일반적으로 생산, 소비되었던 단립종의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수요가 건재하다, 향후 점차적으로 수요를 증가시켜 나가고 싶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 현재 일본 농수산성은 장립미의 향, 식감에 주목하여 새로운 국산 쌀의 수요를 이끌어내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1년에 도쿄와 싱가포르의 쌀 도매업자를 대상으로 시식을 진행하여 장점과 보완점, 의견 등을 청취, 2022년에는 농가와 협력을 통하여 생산 증대, 해외 전문가와 협의를 통하여 판매면의 과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장립미에는 일본산 쌀에는 없는 향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향과 일본산 쌀이라는 브랜드화의 가능여부, 해외에서 일본산 장립미에 대한 평가가 향후 과제’라고 밝혔다. 장립미는 1997년에 시험 재배를 시작한 이후, 재배면적은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판매처는 도매업자를 통한 수도권 슈퍼마켓이나 직접거래를 통한 지역 슈퍼 등이다. 또한 향후에는 음식점 소비자의 직접적인 판매로 점차적으로 판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관계자는 ‘전 세계의 쌀 생산량은 5억톤가량이며, 그 중 장립미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수요와 소비 또한 장립미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세계적인 소비경향을 예로 들며 일본 국내 쌀 업계 관계자 또한 ‘향후 장립미를 통한 수출계획 등, 쌀 소비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시사점

  과거 장립미는 태국과 베트남, 인도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일본 국내에서는 수요는 단립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던 기존 품종의 소비 저하경향, 에스닉 요리의 일반화가 계기가 되어 새로운 품종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국내에서도 일정량의 소비가 예상된다는 점과 전 세계적으로는 장립미의 소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일본 농수산성의 관련 프로젝트가 해외시장을 겨냥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관련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일본농업신문 2022.8.16.

https://www.agrinews.co.jp/news/index/96560

-일본농업신문 2022.5.13.

https://www.agrinews.co.jp/economy/index/75093

-국립연구개발법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소 홈페이지

https://www.naro.go.jp/publicity_report/publication/archive/files/naro-se/2006brandnippon.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