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양학회에서 편찬한 ‘중국 국민 식생활 지침 과학연구 보고(中国居民膳食指南科学研究报告, 2021)’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설탕 함유 음료의 판매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 인구의 42.1%가 설탕 함유 음료와 유제품에서 유리당(游离糖)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중국 정부에서 국민 건강에 관련한 정책들을 펼치고, 중국 국민도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엔탕(减糖, 설탕을 줄임), 지엔옌(减盐, 소금을 줄임), 지엔요우(减油, 기름, 지방을 줄임) 세 가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고, 특히 설탕을 줄이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무설탕 음료 및 무설탕 식품 산업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중국 음료 식품 설탕 줄이기 운동 백서(健康中国饮料食品减糖行动白皮书, 2021)’는 향후 중국의 무설탕 음료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276억 6천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인도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Valuates Reports)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까지 세계 천연 감미료 시장 규모는 279억 4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디켄 대학에서 실시한 감미료 조사 내용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대체 당 중 스테비아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2020년 중국의 스테비아 시장 규모는 6.48억 위안에 달했으며, 2027년에는 13.47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스테비아 소비량은 이미 3,000톤을 초과했으며, 생산량은 8,700톤을 넘었다. 

스테비아는 일종의 천연당으로, 일반 자당보다 200~300배 높은 당도와 저열량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식품 첨가제로 쓰인다. 원산지는 주로 남미 등지였으나, 현재 전 세계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식품첨가제 일부로 쓰일 뿐 설탕을 아주 대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람들이 “0칼로리”와 “천연 식물유래” 이 두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진 스테비아를 대체 당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스테비아의 위치가 바뀌기 시작했다. 

스테비아는 다양한 식품, 음료, 의약 및 일상 화장품에 널리 사용될 수 있으며, 열과 산, 알칼리에 강하며, 안정성도 좋다. 용해성도 좋아 물에도 잘 녹으며, 곰팡이에도 강해 보존기간도 길다. 달지만 그 단맛이 느끼하거나 질리지 않고 독특한 청량함과 감미로움을 가지고 있다. 

구미 지역에서는 일찍이 스테비아를 대체 당으로 소비하기 시작하여, 음료뿐만 아니라 요리 등에도 많이 활용하고 관련 제품도 많이 나와 있고, 스테비아 전문 제품 브랜드도 있다. 그러나 중국산 스테비아 특유의 약간 쓴맛으로 중약(中药), 훠궈 등 쓴맛을 감출 수 있는 요리에 사용될 수 있지만 실제 부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잘 없었고, 미국 등지에서도 유통량은 많지만, 소비량은 비교적 적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중국의 스테비아 가공 기술이 발전하며 자체의 쓴맛을 없애 향이나 맛이 강한 요리 외에도 커피, 음료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출처: 타오바오(淘宝)

스테비아 함유 음료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장 뚜렷하여 세계에서 스테비아 소비량이 가장 많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Z세대” 중국 소비자들이 지엔탕(减糖, 설탕 줄이기)에 열광하면서, 무설탕 차, 저당 요구르트 등 다양한 스테비아 활용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유명 음료 프랜차이즈 시차(喜茶)를 비롯한 여러 음료 프랜차이즈에서도 음료 선택 옵션에 일반, 70%, 50%, 30%, 무설탕 등의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는 등 설탕 줄이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스테비아의 상술한 장점들과 함께 단맛이 느껴지지만, 칼로리로 인한 혈당 상승이나 체중 증가가 일어나지 않고, 항산화 및 노화 방지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스테비아를 직접 구매하여 요리 등에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샤오홍슈(小红书,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스테비아를 활용한 베이킹, 음료 레시피와 어떻게 스테비아를 선택하면 좋은지 선택 기준 등을 알려주는 다양한 스테비아 관련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미지 출처: 샤오홍슈(小红书)

이렇게 다양한 곳에 쓰이고 많은 장점을 가진 스테비아지만, 국화과 식물이기에 국화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하여야 하며, 가장 흔하게는 설사 등의 불량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의 스테비아 시장의 집중도가 높지 않고, 수십 개의 기업이 스테비아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요 플레이어가 제약 업체이며, 이는 중국에서 스테비아가 이미 의약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었던 것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 새 대체 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테비아가 식품 분야에 비교적 집중되고 있고, 특정한 대표 브랜드가 딱히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참고하여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미래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출처: 스옌후이 https://news.21food.cn/35/29044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