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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2022

일본, 서서 음식을 즐기는 문화 타치구이(立ち食い), 관련 점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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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도시대(江戸時代)*에 단시간에 배를 채우기 위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패스트푸드 스타일이 확립되며 전파된 가게 운영 형태가 ‘타치구이(立ち食い)**’의 시초이다. 현재 일본 국내에서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타치구이(立ち食い) 스타일의 가게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잇달아 오픈하고 있으며 이탈리안 요리와 디저트까지 타치구이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 한때 프랑스 요리를 서서 먹는 새로운 형태로 '오레노 프렌치(俺のフレンチ)'라는 가게가 시대를 풍미했다. 그에 따라 ‘간단하게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타치노미(立ち飲み)***스타일 점포부터 미식 요리를 먹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점포까지 음식점의 폭이 넓어졌다. 


* 에도시대(江戸時代) : 1615년~1868년, 일본의 마지막 막부시대.

** 타치구이(立ち食い) : 서다(立つ)와 먹다(食う)의 합성어. 가게 내에 의자 등을 배치하지 않고 카운터, 테이블 앞에서 서서 먹는 형태

*** 타치노미(立ち飲み) : 서다(立つ)와 마시다(飲む)의 합성어. 테이블 앞에서 서서 술을 마시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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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구이 초밥(立ち食い寿司店) ‘스시 긴자 오노데라 등용문(鮨 銀座おのでら 登龍門)’>


 - 또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타치구이(立ち食い) 스타일의 가게가 잇달아 개업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2차, 3차까지 가는 인구가 줄어 집에서 마시는 문화가 정착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게의 평균 체류 시간은 약 30분으로 타치구이점(立ち食い店)은 기분전환과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장소가 되었다. 또한 타치구이(立ち食い) 스타일의 경우, 카운터 밖에 없는 가게나 소규모 점포가 많기 때문에 1명에서 3명까지 적은 인원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게 측 또한 투자 자금을 줄여 인건비 등의 경비 삭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저렴하고 질 좋은 요리 제공으로 이어져 선순환이 되고 있다. 전문가는 이전에는 혼자 들어가기 쉬운 음식점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다양한 타치구이점(立ち食い店)이 늘어나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전했다. 


 - 도쿄도 시오도메(東京都汐留)에 있는 회덮밥 전문점도 인기가 있다. 메뉴는 저렴한 1000엔부터 고급 재료를 사용한 3000엔대로 좋은 퀼리티의 회덮밥을 먹을 수 있다. 가게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서서 먹는 덮밥 가격으로 3000엔대는 일반적으로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재료의 내용을 보면 납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쿄 시부야(東京都渋谷)에 있는 음식점은 A5랭크****의 최고급 쇠고기도 제공하지만 좌식 스타일의 가게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혼자서 야키니쿠를 즐길 수 있어 인기이다. 


 **** A5랭크 : 소고기 등급을 분류하는 것으로 특등급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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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시(広島市)에 오픈한 타치노미바>


 - 이처럼 다양한 고급 음식점도 서서먹는 스타일의 점포를 잇달아 개점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고급 음식점이라도 기존의 가게와 새롭게 개점한 타치구이와는 차이가 있다고 가게 관계자는 설명한다. 손님 한 사람당 매출과 메뉴, 판매하는 술의 종류도 다르지만 무엇보다도 소통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기존 점포는 단골손님이 많고 가게와 손님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로도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 고급 음식점의 경우는 요리 뿐만 아니라 가게와 손님간의 대화 또한 가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종이었다, 그러나 타치구이 점포에서는 단순히 ‘먹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목적을 달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은 ‘가게의 직원과 불필요한 대화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작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사점

 - 현재 일본 국내의 외식산업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와 술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 광열비 상승 등에 의한 가격 인상에 더하여 아르바이트의 확보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가게 전개방식로서 유행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 타치구이점(立ち食い店)이다. 향후 일본 사회에서는 음식점을 '음식을 먹는 장소로서만 이용할 것인가‘ 혹은 '식사와 커뮤니케이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이용할 것인지는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인하여 소비자 요구는 변화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일본식량신문 2022.11.02

https://news.nissyoku.co.jp/column/ogura20221102



문의처: 오사카지사 박혜빈(hbpark@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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