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해외시장동향

홈 뉴스 수출뉴스
11.22 2022

러시아, 축하선물은 여전히 ‘꽃’이 으뜸

조회2179

원고 작성: 모스크바지사

○ 꽃을 사랑하는 러시아인, 꽃 구하기 어려워지나 
  3월 8일 ‘여성의 날’은 러시아 여성들에게 생일에 버금가는 행복한 날로 꼽는다. 이날은 그 어느 날 보다도 여성들이 대우를 받는 날로써 이를 축하하기 위하여 러시아에서 연중 꽃(튤립) 소비가 최대로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여성의 날’에는 환율이 크게 오르며 매입가격이 크게 올라 대목을 노리면 꽃집 주인들은 처음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2014년 크림반도 사태로 인하여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너무나 급작스럽게 발생하여 판매상들은 울상을 면치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달러 및 유로 환율을 낮아져 상황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화훼류 취급 업자들은 불안정한 공급으로 인하여 영업유지의 기로에 서 있다. 

                                                           [사진1] 여성의 날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도 대규모 꽃시장과 꽃집이 곳곳에 생기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청년층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화훼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콜롬비아, 스페인, 네덜란드, 폴란드, 케냐 등과 같은 국가에서 화훼류를 수입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에 아무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점을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제재의 지난 4월 추가 제재로 인하여 튤립 구근, 절삭류 및 묘목, 장미, 실내식물, 진달래 등이 러시아로의 수입제재대상이 되었다. 러시아의 2021년 대(對)유럽국 화훼류 수입액은 약 2억 2천만 달러로, 당해 총 수입액 4억 9천만 달러 중 유럽산 품목은 금액면에서는 약 45%에 달하나 물량면에서는 유럽산 품목은 전체 수입량의 22% 수준이다. 즉, 화훼부문 제재는 사치품 수입 제한 정도로만 받아들여졌다. 

                                              [사진2] 꽃집 사진



 러·연방정부는 수입산 제품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품목에 대하여 병행수입을 승인했다. 이는 화훼류에도 적용되어 생나무·기타 식물, 구근, 뿌리·기타 유사한 식물 부분, 절화·장식용 녹초가 해당된다.*HS코드:060110,060120,0602109000,0602400000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화훼 시장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불안정한 환율 상황으로 인하여 소비자 물가가 올라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제품에 관심을 두는 추세이다. 루블화 강세는 수입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져 러시아 수입 화훼류의 75%를 차지하는 케냐와 에콰도르의 경우 두 국가 모두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 지난 4월 제재 이후 유럽산 생화(절화류)의 수입 중단은 단편적인 부분에 불과하다. 국내 생산을 위하여 재배에 필수적으로 구근(씨앗)이 필요한데 대부분 유럽산이기 때문에 씨앗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수입대체산업 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받던 화훼 농가들도 구근이나 묘목 자체가 폴란드를 비롯한 EU국가 수입을 써왔기 때문에 현 상황으로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같은 주변국을 통한 새로운 루트로 들여오는 방법이 있지만 묘목의 경우 특수 운송(냉장 트럭)으로 운송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튤립의 경우 유럽산 구근을 수입하여 국내 화훼 농가에서 재배,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데 구근이 확보되어야 하는 시기에 수입이 금지되어 농가들은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병행수입으로 수입되는 구군의 가격이 종전대비 30-35% 가량 인상되어 내년 ‘여성의 날’ 축하를 위해 구입하는 튤립의 최종 소비자 가는 1.5~2배 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 시사점
 전문가들은 수입량을 국내 생산품으로 대체하는데 최소 3~5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보통 씨앗이 번식한 시점부터 소매 판매에 적합한 크기에 도달할 때까지 약 2년 가량 소요된다. 여기에 과일·배리류 묘목 판매를 위해서는 인증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국내 화훼 농가는 인증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부분적으로 정원 작물의 부족은 러시아 품종의 라일락과 링곤베리(월출) 등의 부활 및 대체 물류 채널 개발을 통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불확실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국내 화훼 산업의 발달 초기에 갈피를 찾지 못하는 러시아는 유럽 수입길이 막힌 상황에서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루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화훼 농가의 러시아로의 수출길에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출처 :https://www.agroinvestor.ru/markets/news/38782-buket-ot-fermera-interes-k-tsvetochnomu-fermerstvu-rastet/
https://vc.ru/trade/402347-vozit-pridetsya-samoletami-vmesto-fur-a-eto-drugie-dengi-chto-menyaetsya-v-cvetochnom-biznese-bez-importa-iz-niderlandov
https://www.kommersant.ru/doc/5653562
https://spb.octagon.media/ekonomika/iz_za_sankcij_i_kolebaniya_kursa_valyut_tret_cvetochnyx_magazinov_v_rossii_mogut_zakrytsya.html
https://www.bfm.ru/news/501299
https://www.agroinvestor.ru/markets/news/38782-buket-ot-fermera-interes-k-tsvetochnomu-fermerstvu-rastet/

'러시아, 축하선물은 여전히 ‘꽃’이 으뜸'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키워드   #러시아 #꽃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