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푸드테크 현황 3 – 영국

주요 내용

❍ 복잡한 영국 국가 상황에도 불구 푸드테크 생태계는 페이스 유지 중

영국은 `20년 유럽연합 탈퇴, `21년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 `22년 인플레이션 수치 유럽국가 중 최고치 기록, 3번의 국무총리 교체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으로 연속적인 변화를 겪어 왔다. 이로 인해 무역 활동, 노동시장, 식품 공급망 등 여러 분야에 큰 타격을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는 여러해 동안 투자, 조사, 개발을 반복하며 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프 1 푸드테크 투자 톱텐(TOP 10) 유럽 국가

(단위: 십억(B) 유로, 백만(M) 유로)

* 자료원 : DigitalFoodLab, FOODTECH IN EUROPE IN 2022.

* 주1: 진한 청색은 `21년 투자, 연한 청색은 `20년 투자, 하늘색은 `19년 투자

* 주2: 왼쪽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체코, 노르웨이

디지털푸드랩에서 발간한 유럽 푸드테크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19년부터 `21년 3년간 이루어진 푸드테크 투자현황을 볼 때, 영국은 독일 다음으로 `21년 1.1 십억 유로(한화 약 1조 4,677억 원)로 투자 상위권 2위 및 혁신 허브(hub) 중 한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19년과 대비해 감소했던 `20년 푸드테크 투자 상황은 `21년 투자액은 `19년도 수치를 뛰어넘어 증가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영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유지의 원인은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지원하는 정부 투자 인센티브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농장 혁신 프로그램 등 농업계 발전에도 지원 및 연구도 아끼지 않고 있다.

❍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 수 유럽 국가 내 1위

영국의 푸드테크 현황을 분석한 AGRIFOODTECH IN THE UK-2022 ECOSYSTEM REPORT 자료에 따르면, 푸드테크의 분야를 다음 표와 같이 나누고 있다.

표 1  푸드테크 분야별 분류

영국은 유럽 국가 중 스타트업 수가 709개로 가장 많고, 6개의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며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가진 국가이다. 709개의 스타트업 중 지속가능한 새 먹거리 개발(27.4%) > 배달(19.8%) > 농업기술(18.5%) 순으로 분야별로 가장 많이 분포되어있다. 특히 먹거리 개발 분야의 스타트업(27.4%)이 유럽 국가 전체 스타트업(20.8%)에서 보다 더 많이 분포되어있고, 식물성 기반 제품과 건강기능성 식료품 제조에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식물성 기반 제품의 경우, `20년 그 매출액이 502백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독일(357백만 유로), 네덜란드(174백만 유로)를 제치고 매출액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로 보아 영국 소비자 및 푸드테크업계의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수요를 엿볼 수 있다.

그림 2  영국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6개)

* 자료원: FORWARD FOODING, AGRIFOODTECH IN THE UK-2022 ECOSYSTEM REPORT.

또한 6개의 유니콘 기업 중 대체육 제품 제조브랜드 Quorn과 수제맥주 스타트업 Brewdog을 제외한 4개의 기업(deliveroo, gousto, Karma Kitchen, ocado)은 배달 산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 배달 산업(food delivery) 푸드테크가 발전한 또 다른 국가, 영국

그래프 3  영국 및 유럽의 10개년(`12년-`22년) 푸드테크 투자 펀딩 분야 비중(%) 비교

* 자료원: FORWARD FOODING, AGRIFOODTECH IN THE UK-2022 ECOSYSTEM REPORT 바탕으로 재구성

위의 표에 명시된 분류를 따라 `12년부터 `22년까지 10년 동안 영국과 유럽 비교 분야별 푸드테크 펀딩 활동 비중을 알 수 있다. 위 그래프 3과 같이 유럽이 배달 분야에 집중(57.3%)된 전반적인 상황과 비슷하게 영국도 배달 분야에 50% 이상(55.9%) 치중된 것을 볼 수 있다. 그중 ① Deliveroo와 Hungrypanda (외식 배달), ② Gousto와 Butternut Box (밀키트 및 식품구독서비스), ③ Ocado와 Zapp (식료품 전자상거래) 이렇게 세 부류의 기업이 앞서고 있다.

또한 상위권에 있는 효율적 및 지속가능한 농장경영을 중심으로 한 농업기술과 지속가능한 새로운 먹거리 개발 분야 투자의 경우 영국이 각각 19.3%, 10.5%의 비중을 차지하며 유럽 전반적인 투자 비중(각각 16.1%, 7.9%)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래프 4 영국 10개년(`12년-`22년) 푸드테크 투자 톱텐(TOP 10) 영역 및 그 액수

* 자료원: FORWARD FOODING, AGRIFOODTECH IN THE UK-2022 ECOSYSTEM REPORT 바탕으로 재구성

* 주1: 합성생물학기술이란 표준화된 바이오부품과 디지털기술에 기반하여 새로운 생물 구성요소 및 게놈으로 대표되는 바이오 시스템 자체 합성

이에 더해 10개년 영국 푸드테크 투자 분야를 세분화해서 살펴볼 때, 배달 분야 중 음식 배달(1,300백만유로), 밀키트 및 구독서비스(658백만유로), 식료품 전자상거래(393백만유로)로 이 세 하위분야가 상위권 3위로 기록되었다.

그 외 농업 생산기술과 관련한 업스트림 분야*에 있어서 영국(24%)의 투자는 10개년 총 투자 비중을 볼 때 유럽(15%)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하기도 하였다.

* 이 경우 농장경영, 수직 및 실내농업, 곤충 및 양식업, 농업바이오기술, 합성생물학기술이 해당

시사점

❍ 영국은 독일과 동일하게 배달 산업에 푸드테크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국가다. 하지만 영국은 대체육 식품과 같은 지속가능한 새 먹거리 개발 및 관련 농업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환경, 건강과 같은 윤리적 가치가 향후에 더 중시될 것으로 해당 분야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수출업체는 영국의 푸드테크 투자현황 및 트렌드를 모니터링하여 영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 및 분석하는 데 활용하고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출처

- DigitalFoodLab, FOODTECH IN EUROPE IN 2022.

- FORWARD FOODING, AGRIFOODTECH IN THE UK-2022 ECOSYSTEM REPORT, https://forwardfooding.com/blog/foodtech-trends-and-insights/london-foodtech-meetup-recap-the-2022-uk-agrifoodtech-ecosystem-report-is-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