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네덜란드 스마트팜 동향
조회799[유럽] 유럽 네덜란드 스마트팜 동향
네덜란드의 스마트팜은 기술적 혁신을 통해 농업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후 위기 속에 있는 글로벌 농업 시장에서 네덜란드 스마트팜 사례는 앞으로 농업의 미래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정밀 농업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네덜란드의 농업은 현재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농업 수출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땅(4만1543㎢)에서 원예·육류·유제품·채소·과일 등 수출 품목도 다양하다. 열악한 조건을 딛고 네덜란드가 세계를 먹여 살리는 농업 강국이 된 비결이 있다. 약 20년 전부터 네덜란드는 "절반의 자원을 활용하여, 두 배의 식량을 생산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유럽 내 농식품 부문에서의 그린딜 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2000년 이래, 네덜란드 스마트팜 농부들은 주요 작물에 대한 물 의존도를 최대 90%까지 줄였고 온실 배양 식물에 대한 화학 살충제 사용을 97%로 줄었다. 또한, 2009년 대비 네덜란드의 가금류 및 가축 생산자들은 항생제 사용을 최대 60%까지 줄였다.
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 재가공 이미지 |
❍네덜란드 스마트팜 동향
출처: KOTRA |
네덜란드의 유리온실 재배 현황은 2022년 5,748헥타르로 유리온실 재배 채소로 중 주로 과채류가 재배되고 있다. 토마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 파프리카, 오이, 딸기, 가지 순으로 재배되고 있다.
출처:내셔널 지오그래픽 |
네덜란드의 정밀 농업은 농업 분야에서 가장 현대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수경재배, 유리온실, LED 조명재배, 수직 농업 등 하나가 아니라 여러 기술을 조합하여 개별 식물의 재배 조건을 조성하고, 식물은 모종 단계부터 로봇에 의해 관리된다. 농부는 농장을 일일이 돌지 않고도 컴퓨터로 농산물의 수량을 점검하고 온도와 습도, 급수량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네덜란드는 민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작물 개발을 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선 농축산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비료‧사료 등의 대안을 찾고 있다. 세계 1위의 농업대학 연구소인 네덜란드의 바헤닝언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 Centre (WUR) 연구소와 국가 식품 클러스터의 협력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연구소가 개발하는 인공 지능을 활용하여 정밀 농업을 실현하고, 또한 스마트팜의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가 과정을 제공한다. 이렇게 연구실과 현장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또한 네덜란드 정밀 농업에 주요한 성과가 되고 있다. 2004년 바헤닝언 대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전 세계 상위 40개 식품 기업 중 15개 기업도 네덜란드에 주요 연구개발 시설을 두고 있다. 프랑스의 다논, 스위스의 네슬레, 유니레버, 하이네켄, 몬산토 등 글로벌 식품 회사들이 푸드밸리(Food Valley)를 조성하여 식품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기업은 세계적인 종자 산업의 선두주자로 세계 종자 무역의 3분의 1 이상이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해당 종자 기업들은 북서쪽 노스홀란트주(州)에 모여 산업 클러스터를 이루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끌어낸다. 기업과 정부, 연구소가 모인 이곳은 종자를 뜻하는 시드(seed)를 붙여 ‘시드 밸리’라고 부른다. 주로 28개 지역(370헥타르)에서 18억 유로에 달하는 국제 종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원예산업의 정책기관인 탑 섹터(Top Sector for Horticulture and Starting Materials) 기고문에 따르면 0.42 EUR 토마토 온실 종자 한 개로 무료 69kg의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종자 증식에 관련된 네덜란드의 비영리 단체도 있다. 2001년 설립된 네덜란드 종자 육종자 및 판매회 협회 (Plantum NL)는 모종에 관한 5가지의 분과를 설립하여 국제 수준에서 네덜란드의 육종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스마트팜 종자 주요 수출 기업
네덜란드의 농업 경쟁력은 종자부터 시작한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종자 기업인 ‘엔자 자덴(Enza Zaden)’은 종자 개발에만 매년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투자해 150여 종의 새로운 채소 품종을 선보인다. 아래는 네덜란드의 주요 종자 판매처이며, 네덜란드 스마트팜 작물로 유명한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모종을 중심으로 정리된 표이다. 네덜란드는 EU 종자 수출 총액중 47%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유럽, 미국,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로 네덜란드의 종자는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식물 육종 및 종자판매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14%를 다음해의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며, 보다 빠른 속도의 육종과 품종 확장을 위한 혁신 기술 도입 등의 연구 개발 활동을 적극적을 도모하고 있다.
회사명 |
주요 작물 |
공식 홈페이지 |
Bejo Zaden |
광범위한 종류의 노지재배 채소 |
|
Fresh Forward |
딸기 육종 제품 등 |
|
Enza Zaden BV |
파프리카 등 광범위한 종류의 채소 |
|
Holland-Select BV |
여러 종류의 콩, 완두, 애기당근 |
|
Nickerson-Zwaan |
양파, 토마토, 수박, 콜리플라워, 브뤼셀 양배추, 브로콜리 |
|
Nunhems |
아스파라거스, 배추, 당근, 셀러리악, 치커리, 오이, 가지, 조롱박, 리크, 멜론, 오크라, 양파, 콩, 고추, 양배추, 호박, 토마토 등 광범위한 종류의 채소 |
|
Rossen Seeds B.V. |
토마토, 오이, 가치, 고추, 멜론, 양배추 등 광범위한 종류의 육종 종자 |
|
Rijk Zwaan Netherland BV |
채소 종자, 특히 토마토와 양배추 |
|
Ease West Seed |
채소, 특히 토마토, 오이, 배추,브로콜리 |
|
ABZ SEEDS |
딸기 육종 전문 |
|
Bosman VanZaal |
토마토, 상추 등 정밀 농업 종자 전문 |
❍시사점
2024년 지구 인구는 약 81억 명으로 2050년에는 100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 수확량이 늘어나지 않고 물과 화석 연료 사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약 10억 명 이상이 굶주림에 시달릴 것이라고 UN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로 농식품의 생산량마저 줄어들고 있어, 안정적인 재배 환경 구축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식량 안보 문제는 더 이상 한정된 지역 문제가 아니라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각 국 농식품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생산방식을 채택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농업은 작은 국토 면적과 노지재배에 불리한 환경에서도 높은 수확량으로 다양한 농식품을 생산하여 수출까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낸 선례로 한국 농업이 이를 벤치마킹하여 정밀 농업의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탄소 중립, 지속 가능한 환경과 유기농업, 지속 가능한 환경‧사회‧기업 구조(ESG)는 세계적으로 대두될 사안이므로, 스마트 농업을 통해 유럽 시장의 진출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bbc.com/news/business-66461769
https://www.cbs.nl/en-gb/search?q=seed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magazine/article/holland-agriculture-sustainable-farming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1244#home
1)2019년에 시행된 EU연합의 대대적인 탄소 중립 관련 환경 입법 패키지
2)일정 지역에 식품 연구개발, 생산, 유통, 가공 등과 관련된 주체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농식품 산업을 혁신하는 결집체.
3)프랑스 Danone, 미국 Heinz, 네덜란드 Royal Friesland Campina 등.
4)①화훼육종 ②화훼증식 ③유기농업 ④채소종자 ⑤채소묘종
5)UN 세계인구전망 사이트 : https://population.un.org/wpp/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kye2723@at.or.kr)
'[유럽] 네덜란드 스마트팜 동향'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