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입 냉동 생선 및 소 간 유통기한 재연장 (~연말까지)
조회927■ 주요내용
▷수입 냉동 생선 (6개월→10개월) 및 소 간 (7개월→12개월) 유통기한 연장 결정
이집트 산업통상부(Egyptian 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는 ‘24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입산 냉동 생선 및 소 간에 대해 유통기한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법령 No. 361/2024)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수입산 냉동 생선의 유통기한은 기존 6개월에서 10개월로, 냉동 소 간의 경우에는 7개월에서 12개월로 변경됐다.
수입산 냉동 생선 및 소 간 유통기한 연장에 대한 법령(법령 No. 209/2020)은 코로나19를 계기로 ‘20년 4월에 처음 시행된 이후 매년 연장되어 왔다. 이집트 정부에서 이러한 유통기한 연장 조치를 내리게 된 데에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다. 먼저 이집트 현지 업계에서 정부에 유통기한 요건을 완화하고, 대신 사용기한을 도입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다른 대개의 국가들이 냉동 육류에 대해 유통기한을 적용하지 않거나 18~24개월의 긴 유통기한을 두는 것과 다르게 이집트의 냉동 육류에 대한 유통기한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의 외출이 제한되고 레스토랑들이 휴업을 하면서 식품 수요가 급감했고 기 수입했던 많은 양의 냉동 생선과 소 간을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폐기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 등 여러 주요 교역 국가들의 요청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집트는 외화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대금 지급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입 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다. 해외 어선 등이 이집트 항구에 묶여있는 기간이 길어지자 네덜란드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이 직접 실시한 실태조사 등을 근거로 이집트 정부에 강력하게 유통기한 연장을 요구했다.
참고로 이집트에서 수입하는 모든 식품의 유통기한은 원산지에서 통용되는 유통기한과 관계없이 이집트 표준화 및 품질 기구(Egyptian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and Quality)에서 결정된다.
▷이집트 생선 소비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선이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전통적으로 이집트 역시, 특히 해안도시와 북부 삼각주 지역에서 생선을 많이 소비해왔다. 이집트인들은 필요한 단백질의 약 38%를 생선에서 얻으며, ‘20년 기준으로 1인당 생선 소비량이 연간 20kg이 넘는다. (수입제외, ‘02년 인당 16.67kg 소비) 이는 소득이 약 10배 높은 유럽 국가 1인당 생선 소비량보다 약간 낮은 수준인데, 이집트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당분간 생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는 양식업이 매우 발달(아프리카 1위, 세계 6위)했으며 수요의 약 80%를 자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부족분 20%(약 325,000톤)는 수입하고 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어종은 양식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나일)틸라피아이고 숭어, 잉어, 농어, 도미 등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생선이며, 수입으로는 냉동 상태의 고등어, 청어, hake(대구과의 생선) 등이 인기가 많다.
‘22년 기준 이집트는 약 $294백만의 냉동어류(HS코드: 0303, Fillet* 제외)를 수입했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노르웨이($111백만, 38%), 네덜란드($62백만, 21%), 아일랜드($30백만, 10%) 순이다. 한국에서는 $457천(0.2%)을 수입했다.
*Fillet: 뼈를 발라낸 살코기
‘22년 對이집트 냉동 어류 (HS코드: 0303, Fillet 제외) 수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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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EC |
‘23년에는 한국의 수출량이 ‘22년 대비 약 900% 급증하여 $4.6백만을 기록했으며 국가별 순위로 보면 약 9위로 추산**된다. 매년 거의 빠짐없이 수출을 하고 있는 어종은 냉동 고등어(030354)이며 냉동 전갱이(030355)와 냉동 청어(030351)도 수출하고 있다.
**‘23년 데이터 없음, ‘22년 데이터로 추산
對이집트 한국 냉동 어류 수출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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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ATI |
한편 한국산 냉동 고등어의 경우에는 최근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원래 아프리카는 러시아와 일본에서 수산물을 많이 수입했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무역 제재가 심해졌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일본의 고등어 어획량이 감소하는 바람에 대체재로 가성비 좋은 한국산 고등어가 떠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크기가 작은 ‘망치고등어’(우리나라에서는 사료용 생선)인데 아프리카에서는 주로 생선을 훈제해서 먹기 때문에 작인 사이즈의 망치고등어가 인기가 높다.
■ 시사점
이집트는 아프리카 중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5번째로 큰 주요 국가이다. 對이집트 연간 수출액은 11.4백만(‘23년 기준)인데 이 중 40%가 수산식품으로 냉동 어류 수출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한편 올 해 상반기에는 냉동 어류 약 $1.3백만을 수출했는데 전년 동기 수출액인 $2.7백만에 대비하여 △52%감소한 수치이다. 생선 수요가 높고 수입량도 상당하여 매력적인 교역국임에는 틀림없지만 매년 수출량 편차가 크고 수출 어종도 일정치 않으므로 우리나라 수출 기업은 이집트 현지의 수산업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집트 외화 부족 현상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대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출기업은 현지 바이어에게 이 점을 꼭 확인하고 거래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수입 냉동 생선 및 소 간 유통기한은 올 해 말까지는 이집트 정부가 발표한 대로 연장이 되겠지만 내년 초에는 다시 변경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겠다.
■ 출처
https://fas.usda.gov/data/egypt-egypt-relaxes-shelf-life-requirements-frozen-fish-and-beef-liver
https://fas.usda.gov/data/egypt-overview-aquaculture-industry-egyp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8597X22003803
https://www.nongmin.com/article/20240305500364
Kati 농식품수출정보
문의 : 두바이지사 류한샘(samlyu@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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