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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3 2024

[유럽] 2024년 유럽 지중해 여름철 별미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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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리포트]

▶ 유럽의 소셜미디어 트렌드와 지중해식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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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intel)

민텔에 따르면 작년 여름, 토마토 걸 서머(Tomato Girl Summer)라는 소셜 미디어 트렌드가 시작되었다. 붉은 토마토 컬러와 과일이 그림이 그려진 가벼운 옷을 걸치며 자유분방하면서도 소박한 미적 취향을 뜻하는 토마토 걸은 이탈리아 남부 여름 특유의 정취, 자유로운 문화적 분위기, 싱그럽고 가벼운 제철 채소의 음식들과 맞닿으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패션계를 넘어 음식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제철 과일과 채소들로 이루어진 산뜻한 지중해 요리가 여름철 별미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는 여름철 일상을 벗어나 휴가를 즐기는 유럽인들에게 더 자유롭고 느긋하고,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잘 보여준다. 지중해 식단에는 올리브 오일과 생선이 유명하지만, 핵심은 식물성 식단에 있다. 제철 토마토와 올리브, 레몬, 대추, 포도, 시금치는 지중해 식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 블루존 라이프 스타일

지중해의 핵심은 “블루존”이라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있다. 블루존이란 오랜 기간 세계의 장수마을을 연구해 온 오지 탐험가이자 저널리스트 댄 뷰트너(Dan Buettner)박사가 만들어낸 단어로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는 인구가 많은 세계의 마을을 지칭한다. 세계 5대 블루존으로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 코스타리카 니코야, 그리스 이카리아,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지역을 꼽는다. 블루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중해식 식단이 포함되어 있다. 식물성 중심의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포도주. 그리고 제철 과일과 시원한 음식의 성격이 이를 대표한다. 또한 나라와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점은 있겠지만 장수에 도움이 되는 공통적인 건강한 습관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올바른 인생관, 식물성 중심의 건강한 식사와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한 유대관계와 소통에 있었다. 유럽인들의 식전주 (Appéritif) 문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유대관계가 음식과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핵심인 유럽 남부 지중해 식단의 제철 농산물과 요리들을 알아보자.


▶ 유럽의 여름 별미 차가운 수프, 가스파초와 비시슈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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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파초(Gazpacho)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비롯되어, 스페인 전역은 물론 이웃 나라인 포르투갈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즐겨 먹는 찬 수프다. 조리도 비교적 간단하다. 주재료인 토마토를 비롯해 오이나 양파, 마늘을 소금에 절여 그 맛을 충분히 끌어낸 뒤 갈아서 만든다. 불에 익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토마토의 시고 단 맛과 나머지 채소의 신선함이 차갑게 먹었을 때 극대화되어, 더위에 잃은 입맛을 돋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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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슈와즈(Vichyssoise)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차가운 수프다. 감자가 주재료인 비시슈와즈는 가스파초와 달리 끓인 후 식힌다. 감자에 전분이 많으니만큼 식혔을 때 너무 걸쭉해서 무겁지 않게 조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감자의 무겁고 텁텁한 맛을 덜어주기 위해 향신채인 대파나 양파의 향긋함을 더해준다.


▶ 또 다른 여름 별미, 가벼운 카르파초와 세비체

동양보다는 날고기를 즐겨 먹지는 않지만, 여름철 별미로 먹는 대표적인 날음식은 카르파초(Carpaccio)와 세비체(Cevich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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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초는 이탈리아 음식으로 기름기 적은 소 또는 송아지 고기를 얇게 저며 올리브 기름, 바닷소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등의 간단한 양념과 채소 장식을 약간 곁들여 내놓는 전채요리다. 그 색감이 베네치아의 화가 비토레 카르파치오(Vittore Carpaccio)의 그림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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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체(Ceviche)는 라틴 아메리카 페루의 날음식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날음식이 아니라 레몬 또는 라임의 과즙, 즉 산에 재워 단백질인 생선 살을 익힌 음식이다. 마트나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포장된 회를 샀는데 레몬 조각이 닿은 생선 살이 불투명하게 변한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세비체의 조리 원리로, 산에 의한 단백질의 변성이다. 식감은 변하지만 열로 조리했을 때에 비해 맛은 변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과즙에 양파나 고추 등을 섞어 재운 상태에서 생기는 국물과 야채를 함께 버무려 먹는다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물회와도 비슷하다.

▶ 지중해의 근본 카프레제 샐러드와 가벼운 화이트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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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는 계절 구분 없이 먹는 서양 음식이지만, 여름철 제철 채소가 풍부하므로 특히 여름철 별미이다. 채소와 드레싱의 조합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클래식한 샐러드 가운데는 카프레제(Caprese)가 단연 여름의 대표주자다.
이탈리아 카프리 지방의 스타일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기는 했지만, 그 유래가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1950년대, 이집트의 왕 파루크 1세에게 대접한 음식으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리법도 실로 간단해서, 생 모차렐라 치즈와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 보기 좋게 담은 뒤 올리브 기름과 굵은 바닷소금, 후추를 입맛 따라 둘러주고 허브인 바질을 올리면 된다. 토마토, 치즈, 바질을 함께 먹어야 그 맛과 식감의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조화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만들기 간단하면서도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나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등의 달지 않은 여름 화이트 와인과 특히 더 잘 어울린다. 파티나 가족 모임의 분위기를 돋우는 전채로 안성맞춤이다. 모든 재료를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 한국의 경우 특히 여름철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대저 토마토가 단맛, 짠맛, 신맛을 조화롭게 갖추고 있어 제격이다.



시사점

▶ 유럽 여름철 별미의 공통적인 점은 신선한 농산물을 활용하여 차갑게 먹는다는 점이다. 마시기 좋은 차가운 수프와 차가운 파스타 샐러드 등이 많고, 활용할 수 있는 샐러드 소스를 만드는 재료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통적인 유자청, 매실청, 참기름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 또한, 유럽은 점점 더 세계 각국의 재료와 풍미를 활용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있으므로, 한국산 해초 샐러드나 동치미, 백 김치 등 시원한 국물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여 관련 식문화와 연계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유럽 시장 내 수요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clients.mintel.com/content/insight/mediterranean-diet-can-inspire-healthy-ageing-claims?fromSearch=%3Ffreetext%3DMediterranean%26resultPosition%3D2

https://clients.mintel.com/content/insight/mediterranean-aspirations-can-boost-produce?fromSearch=%3Ffreetext%3Dmediterranean%26resultPosition%3D1

https://www.bluezones.com/about/history/

https://www.feastingathome.com/easy-ceviche-recipe/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kye2723@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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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프랑스 #유럽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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