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수산물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기회 증대 가능성
조회1190■ 주요내용
▷식용 해산물 수요 증가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음식인 케밥이 대개 양, 소고기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튀르키예에서는 전통적으로 생선보다 육류를 선호해왔다. 인당 해산물 소비량을 살펴보면 ‘22년 7.3kg인데 글로벌 평균인 21.3kg, EU 평균인 24.6kg에 비하면 3분의1 정도이다. 특히 튀르키예 동부, 동남부 등 내륙지방에서는 연간 인구당 해산물 소비량이 1kg 정도로 매우 낮다.
종교적인 이유로 해산물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또한 그동안 육류에 비해 해산물(특히 새우, 랍스터 등 갑각류는 매우 고급 음식으로 여겨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기 때문에 중산층 및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수요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튀르키예에 육류 가격이 상승하자 대체 단백질 공급원인 해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2년 튀르키예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 양, 돼지 등 붉은 고기와 닭고기의 가격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적은 생선의 소비량이 증가(‘21년 인당 6.6kg에서 ‘22년 인당 7.3kg로 11%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후 ‘23년 붉은 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더욱 폭등했고 ‘24년 현재에도 육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생선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는 이러한 증가세를 반영하여 ‘28년 튀르키예 해산물 소비량이 728.7천t(‘22년 620천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튀르키예 육류 가격 상승에 따른 해산물 소비량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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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소비량 변화 |
육류 가격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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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SDA (원출처: TurkStat) |
출처: USDA |
▷사료용 해산물 수요 증가
*용어의 정의
어업(Capture Fisheries): 자연의 수산동식물을 채포하는 사업
양식업(Aquaculture): 수산동식물을 인위적으로 기르거나 증식하는 사업
튀르키예 양식 산업 발전에 따른 사료용 해산물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튀르키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 댐, 강 등도 풍부하여 어업과 양식업 모두에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이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된 남획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 잡을 수 있는 생선의 양과 종류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이는 해산물의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1990년대 중반 이후 튀르키예는 국가적으로 해산물 양식 산업을 발전시키기로 결정했고, 양식에 필요한 사료, 사육 및 가공, 국내외 배송에 이르기까지 통합된 오퍼레이션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그 결과 2020년에 들어서면서 양식업이 어업 생산량을 상회하기 시작했고 ‘23년에 이르러서는 전체 생산량이 1백만톤, 그 중 양식이 55%를 차지할 정도로 튀르키예의 양식 산업이 발전하게 됐다. 현재 튀르키예는 세계 최대 양식 농어 및 도미의 수출국이며 최근 양식 연어 또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튀르키예 어업(Hunting) & 양식업(Aquaculture) 규모 (단위: 천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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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SDA (원출처: TurkStat) |
▷해산물 수입
식용, 사료용 해산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자국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세이다. 튀르키예에 가장 많은 양의 해산물을 수출하는 국가는 모로코(‘23년 101천t), 2위는 노르웨이(65천t)인데, 모로코에서 수출하는 해산물은 대개 사료용이고 노르웨이에서 수출하는 해산물은 식용이기 때문에 액수로 따지면 노르웨이의 수출 규모가 더 크다.
한국은 ‘23년 1.3천t($3.3백만, 해조류 등 $1백만 포함) 가량을 수출했는데 이는 튀르키예 전체 수입의 0.37%에 불과한 미미한 양이다. 하지만 ‘24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7월까지 2.7천t($5.1백만, 해조류 등 $1백만 포함) 수출을 기록해 이미 전년 총 수출량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해산물 수입 현황 (Top 10 국가) (단위: 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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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SDA (원출처: Trade Data Monitor) & Kati 가공 |
튀르키예에서 수입량이 많은 어종은 식용으로는 가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등 냉동 참치류, 사료용으로는 어분, 어유 및 정어리 등 작은 생선류이다.
올 해 한국의 對튀르키예 해산물 수출량이 급증한 이유는 가다랑어(‘24년 7월 기준 1.5천t), 눈다랑어(2.7백t), 황다랑어(2.1백t)의 수출 때문인데, 각각 최근 10년 연평균성장률이 6.99%, 23.91%, 7.28%로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어획 한도 및 어획량 또한 증가돼, 앞으로도 해당 어종 수출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튀르키예 양식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임을 반증하듯이, 사료의 재료로 사용되는 어분(최근 10년 연평균성장률 8.81%), 어유(7.81%), 정어리(29.83%) 등 수입량은 더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해산물 수입 현황 (Top 10 어종) (단위: 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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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SDA (원출처: Trade Data Monitor) |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3년 기준 냉동 정어리 19천t($12.2백만)과 냉동 고등어 110천t($106.5백만)을 전 세계로 수출했는데 튀르키예로 수출 기록은 없으며, ‘24년에는 7월까지 냉동 고등어를 1.8백t($0.2백만), 소량 수출했다. 현재 튀르키예로 활발히 수출 중인 참치류 외 수출기회를 모색해본다면 수출규모와 가치가 작은 사료용 정어리보다는 고등어 수출 확대를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23년 한국 냉동 정어리, 고등어 수출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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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ATI |
***참고로 한국은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고등어 수출국이다.
■ 시사점
튀르키예 육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대체재인 해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정부도 해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건강상 이점에 대한 홍보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도 식용 해산물 소비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양식 해산물이 소비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튀르키예의 양식산업도 계속 성장, 이에 따른 사료용 해산물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 등으로 러시아, 일본산 대신 한국산 생선 및 해산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는데, 튀르키예에서는 참치류 및 고등어 수출 기회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튀르키예 시장에 진입할 때에는 바이어와 신뢰를 쌓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식품 수출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출 기회를 엿봐야 한다.
■ 출처
https://fas.usda.gov/data/turkiye-seafood-products-report
https://fas.usda.gov/data/turkey-livestock-and-products-annual-6
https://turkishseafood.org.tr/en/fisheries-consumption-worldwide-and-in-turkey/
https://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5708
Euromonitor-Fish and seafood in Turkey
문의 : 두바이지사 류한샘(samlyu@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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