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음식배달, 퀵커머스 지속 성장세, 1위 Talabat은 IPO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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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부문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탈라밧(Talabat)이 올해 4분기 두바이 증권거래소(DFM)에 상장 준비 중이다. 탈라밧은 독일에 본사를 둔 배달 플랫폼 (우리나라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기도 한) ‘Delivery Hero’의 자회사로 UAE 외 사우디, 오만 등 GCC 국가들,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퀵커머스: 주문 후 1시간 내 배달 지향, 주로 이륜차를 이용해 동네 상점/창고에서 상품을 조달하며 가격보다는 신속한 배송이 중요
UAE ‘23년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시장 점유율 |
출처: 유로모니터 |
탈라밧의 ‘23년 GMV(Gross Merchandise Value, 거래된 상품의 총 판매액으로 배달 기업의 중요한 지표)는 50억 유로에 달했으며 Delivery Hero의 ‘24년 중동 지역 매출(Talabat, Zomato 등) 은 2분기에 31%가 급증해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부문은 외출이 제한됐던 팬데믹 당시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했으나 코로나19 종식 후 오프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해당 산업 전반의 성장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로 Delivery Hero 등 배달 플랫폼들의 주가는 팬데믹 시절 고점(‘21년 1월)에 비해 85% 가량 하락했고, 우리나라 역시 음식 배달 수요가 급감하자 배달의 민족은 B마트(퀵커머스 부문)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그런데 UAE에서는 음식 배달과 퀵커머스 부문 모두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중 무더운 날씨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을 즐기지 않고 인구 밀도가 높아 배달이 용이한 환경이며 편의성을 위해 기꺼이 다소 높은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이러한 제 3자 배달업이 유통 부문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UAE의 온라인 음식(식료품 & 식사) 배달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엔데믹 이후 소폭 감소하였다가 ‘24년에는 $1,122백만(식료품 $36백만, 식사 $1,086백만)로 추산되며, 연평균 성장률 3.78%로 지속 성장하여 ‘29년 $1,351백만(식료품 $48백만, 식사 $1,303백만)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UAE에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이 거주해 음식 선택의 옵션이 많고 더운 날씨로 인해 차갑고 상쾌한 스무디와 주스 배달 서비스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물리적 매장 없이 운영되는 가성비 좋은 배달 전용 레스토랑이 등장하여 성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아볼 수 있다.
온라인 음식 (Grocery-식료품 & Meal-식사) 배달 시장 성장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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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atista |
UAE의 퀵커머스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 중이다. ‘23년 약 $141백만 규모였으며 연평균 9.95%씩 성장하여 ‘27년 $207백만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현재 탈라밧 및 딜리버루의 Groceries탭 (퀵커머스)에서 한국 식품을 검색해보면 라면, 떡볶이, 당면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식품들은 1시간 내 배송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여럿 존재한다. 퀵커머스는 대형 물류 창고가 아닌 배송지 인근 마트에서 상품을 픽업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한국 식품들이 동네 마트 곳곳에까지 진출해 있어 고객 주문시 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곳은 상당히 확보해 놓은 상황으로 해석된다.
퀵커머스에서 ‘Korean’ 검색시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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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루 |
출처: Talabat & Deliveroo 앱 화면 캡쳐 |
■ 시사점
팬데믹 이전 UAE는 온라인 쇼핑 및 배송 등 부문에서 특별히 앞선 국가가 아니었는데 (온라인 배송에 기본적으로 며칠씩 소요되곤 했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배송 분야가 급속히 발전해 현재는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신속하고 편리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UAE 정부 또한 배달 전문 음식점 및 퀵커머스 기업에 대한 규제를 낮추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해당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다.
현재 한국식품 중 인기제품들은 UAE 각 동네의 소규모 마트 곳곳에까지 입점해있어 퀵커머스로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퀵커머스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주요 유통채널 중 하나로 거듭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더 다양한 K-food들이 탈라밧, 인스타샵 등 채널에서 노출 및 판매될 수 있도록 배달 기업과 협업, 프로모션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https://www.reuters.com/markets/deals/delivery-hero-prepares-ipo-talabat-unit-dubai-2024-08-29/
https://www.ifs.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54167
https://www.statista.com/outlook/emo/online-food-delivery/united-arab-emirates
https://www.meretailnews.com/2023/03/01/talabats-non-food-segment-grows-70-per-cent/
문의 : 두바이지사 류한샘(samlyu@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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