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4년 일본 내 한국 식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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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저 및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일본 식품 물가 가격 인상
2022년도부터 시작된 엔저 및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일본에서는 약 30년만에 식품가격의 인상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제국데이터뱅크가 2024년 10월 기준 일본 내 주요 식품회사 195개사의 제품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월에는 2,911품목의 가격인상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4년 전체적으로는 약 1만여 개의 식음료품의 가격인상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22년부터 3년 연속 연평균 15% 내외의 식품 가격인상율은 일본 내 소비자들에게 있어 조금이라도 절약하고자 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 일본 내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동향
일본정책금융공고(일본 정부 출자 금융기관)에서 24년 7월에 전국 남녀 2천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식(食)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향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경제성’, ‘간편식’, ‘건강기능성’이라고 나타났다.
절약을 뜻하는 경제성에 대한 의향은 20년도 이후 상승 추세에 있으며, 특히, 20~30대의 연령대가 경제성지향과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타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 할 수 있다.
20대나 30대에서는 건강지향성 보다는 특히 경제성이랑 간편성이 높게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소비자들의 동향은 유통업체나 식품 도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유통되는 한국식품에 대해서도 이를 엿볼 수가 있다.
한국식품은 최근 지속된 K-POP, K-드라마와 함께 장기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최근에는 하나의 판매카테고리(장르)로서 소매점에서도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 중에서 과거 일본 현지 유통매장에서 인기 있었던 한국식품의 카테고리는 주로 기호품들(과자, 식초음료, 주류 등)이였으나, 최근에는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라면류, 냉동식품류 등)들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 일본 내 인기 있는 한국 식품 키워드는 ‘간편성’
24년 9월 기준으로 일본 내 소매점의 제품별 매출 실적을 제공하는 K사의 POS데이터 중 한국식품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국산 라면에 대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8% 증가하였으며, 한국산 냉동만두류에 대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8% 증가하였다.
이러한 기조에 힘입어 주요 한국 식품 기업들은 최근 일본 내에서 한국식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라면 제조사인 농심은 24년 10월에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일본 도쿄 하라주쿠 내에 자사 제품 신라면 체험공간을 설치하여 한국식 라면을 먹는 방법과 다양한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SNS상 많은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라면 제조사인 삼양식품 역시 일본 내 유명 요리 연구가와 협업하여, 자사의 라면제품과 소스를 활용한 레시피를 SNS를 활용하여 젊은 층에게 홍보하고 있다.
냉동식품 및 간편식을 중심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CJ 역시 지난 9월 직장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일본 도쿄 신바시에 자사 브랜드인 bibigo의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였다. 매장에서는 냉동식품 등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해당 제품들을 활용한 메뉴를 먹어볼 수 있도록 카페 공간을 마련하여, 가정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식품을 홍보하고 있다.
다만,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 제조사들도 해당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식품 대기업인 아지노모토는 지난 8월 한국식 요리를 위한 조미료 「Cook Do KOREA!」를 전면 리뉴얼하고, 10월에 열린 K-POP 콘서트에서 대대적인 현장 홍보관을 운영하였으며, 라면 대기업인 닛신식품에서도 한국어로 ‘볶음면’이라고 표기한 한국풍 라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월 새로운 맛을 출시하는 등 일본 현지 대기업에서도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한류에 편승해 간편성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시사점
2024년 일본 내 트렌드는 요약하자면 ‘절약’, ‘간편’ 이다. 이에 더불어 인기 키워드로는 ‘한국식품’이 계속 자리 잡고 있기에 한국 식품 기업들도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있는 뿐만 아닌 일본 식품 대기업에서도 ‘절약’, ‘간편’의 키워드를 활용한 ‘한국풍’ 식품을 출시하고 이러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한국식품 업체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제품 개발 및 제안 확대 등의 대응과 동시에 한국산 식품만의 차별성을 강조해 시장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및 사진 출처
ㅇ Delish Kitchin, ‘2024년 상하반기 식트렌드 Top5&하반기 예측
ㅇ 아지노모토 홈페이지, 간편하게 맛있는 한국요리를 집에서
https://www.ajinomoto.co.jp/cookdo/korea/
ㅇ 식품주요 195개사 가격개정동향조사, 제국데이터뱅크
https://www.tdb.co.jp/report/watching/press/p231215.html
문의 : 도쿄지사 김현규(khg0124@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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