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탄산음료 시장동향 및 트렌드

 

글로벌 통계 플랫폼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독일 음료 시장에서 무알코올 음료가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부문이 독일 소비자에게 매우 중요한 소비 항목임을 보여준다.

특히 무알코올 음료 시장 내에서 탄산음료는 약 61%의 점유율을 기록, 주스, 생수, 에너지음료 등과 비교해 핵심적인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알콜 음료: 탄산음료, 주스, 생수, 에너지음료 등 포함 / 탄산음료: 감미료가 첨가된 모든 비알콜 탄산음료 포함).

독일 음료시장 매출 추이 (2017-2029년)

출처: Statista 2025년 2월 자료

시장조사기관 Mintel의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인의 80%가 정기적으로 탄산음료를 소비하고 있으며, 남성의 86%, 여성의 74%가 탄산음료를 즐긴다고 응답해 전 연령대에 걸친 폭넓은 소비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탄산음료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은 식음료 품목으로 평가된다.

2024년 독일 탄산음료 시장의 총매출은 약 62억 달러(USD)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8.9% 증가한 수치이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독일 내 탄산음료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25년 3월 기준 독일의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였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식품 물가의 상승이 음료 부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tatista는 탄산음료의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도 향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이와 같은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독일 탄산음료 시장의 구조와 최근 소비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독일 탄산음료 매출량 (단위: 10억 USD)

출처: Statista ‘25년 4월

 

■ 시장 구조 및 브랜드 점유율

2024년 독일 탄산음료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지역 브랜드가 혼재하는 다양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코카콜라(Coca Cola)가 25%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티스타(Statist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여전히 독일 소비자들의 가장 선호하는 탄산음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위 그룹과는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기타 브랜드(Other)는 전체 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 로컬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을 반영한 수치로 해석된다. 특히, 유통사 자체 브랜드(Private Label)는 10%의 점유율을 보이며 가격 민감형 소비자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nta와 Spezi는 각각 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코카콜라 그룹 내 브랜드와 독일 고유 음료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 탄산음료 시장 내 시장 브랜드 점유율 (단위: %)

출처: Statista 2024년 4월 기준

 

아래는 독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탄산음료 제품과 그 특징을 정리한 표이다. 독일 고유의 혼합음료인 슈페치(Spezi)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 주요 제품 구성 및 소비자 선택지

	독일 시장 내 탄산음료 제품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 라이트(Coca Cola) 330ml/0.99 EUR	펩시 제로슈거 (Coca-Cola) 330ml/0.99 EUR		Schwip Schwap (PepsiCo) 330ml/0.89 EUR
	코카콜라 제품		원조인 Spezi와 같은 콘셉으로 펩시에서 출시한 제품
독일 브랜드
	Spezi (Paulaner) 330ml/0.85 EUR	Fritz Kola (프리츠 콜라) 330ml/1.20 EUR		애플숄레 (Gerolsteiner) 750ml/0.99 EUR
	독일 제품으로 콜라와 오렌지 주스를 혼합한 독일에서 개발된 탄산음료로 원조 제품	함부르크 출신의 프리미엄 청량음료 브랜드, 높은 카페인 함량, 대안적 브랜드 이미지로 인기		사과주스에 탄산수를 섞은 음료로, 독일에서 유래.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선택지로 당이 적고 생과일 함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짐

 

■ 슈페치(Spezi)의 시장 포지션

슈페치(Spezi)는 콜라와 오렌지 주스를 혼합한 독일 고유의 탄산음료로, 지역적 특성과 독창적인 맛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청량음료이다.

특히 향수를 자극하는 무알콜 대안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며, 일상적인 음료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층을 겨냥해 코카콜라와 펩시 같은 글로벌 브랜드 또한 자체 브랜드의 Spezi 유형 제품(예: Coca-Cola의 'Mezzo Mix', Pepsi의 'Schwip Schwap')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하였다.

 

프리츠 콜라 (Fritz Kola) 제품군

출처: Fritz Kola

■ 프리츠 콜라(Fritz-Kola)의 대안 브랜드 전략

프리츠 콜라(Fritz Kola)는 함부르크에서 설립된 프리미엄 청량음료 브랜드이다. 기업 중심의 음료 시장에 도전하며 대안적이고 개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Fritz-Kola는 현재 독일 전역에서 강한 브랜드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높은 카페인 함량으로, 일반적인 콜라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Fritz-Kola는 특히 야간 활동이 많은 청년층, 창작자, 클러버들 사이에서 "에너지 드링크에 가까운 콜라"로 인식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Fritz-Kola는 미니멀하고 강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로도 유명하다. 흑백 톤의 단순한 병 디자인과 창립자의 얼굴을 형상화한 로고는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의 독립성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잘 드러낸다.

이 브랜드는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유리병 리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페어트레이드 원료를 사용하거나 비건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Fritz-Kola는 비주류적이고 반문화적인 브랜드 전략을 통해 코카콜라나 펩시와 같은 대형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노선을 취한다. 특히 베를린 스타일의 자유로운 감성과 독립적인 메시지를 통해, 자신만의 소비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와 도시 거주자, 창의 직군 등으로 구성된 대안 소비층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 시사점

독일 탄산음료 시장은 건강 지향, 로컬 감성, 지속가능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한국 수출업체는 무가당·저당·천연 성분 중심의 제품 개발과 함께 전통 원료를 활용한 차별화된 K-음료 콘셉트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친환경 포장, 간결한 디자인, 기능성 음료 등으로 세분화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을 고려한 스토리텔링 전략이 병행되어야 독일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출처

https://clients.mintel.com/content/report/carbonated-soft-drinks-germany-2025?fromSearch=%3Ffilters.category%3D118%252C24%252C21%26filters.region%3D2%26last_filter%3Dregion%26resultPosition%3D37

https://www.statista.com/outlook/cmo/non-alcoholic-drinks/soft-drinks/carbonated-soft-drinks/germany

https://www.statista.com/outlook/cmo/non-alcoholic-drinks/soft-drinks/germany

https://www.wuv.de/Themen/Marke/Neues-Design-fuer-Fritz-Kola-das-ist-die-Strategie-dahinter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윤선아(sa@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