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 부문 병행수입 정책 동향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야(Izvestiya)는 러시아 산업부가 병행수입 허용 제품 목록 개정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동 매체는 개정된 병행수입 허용 제품 목록은 이르면 이번 달 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지난 개정안에 비해 목록에 포함된 제품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일부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 중단을 공식화하자 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2022년 3월 29일자 러시아 연방정부령 제506호’ 및 ‘2022년 4월 19일자 산업부 행정명령 제1532호’를 채택하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서방 기업 제품에 대한 병행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8일 기준 확정된 농식품 부문 병행수입 허용 제품 및 제조업체 목록은 다음과 같다. 

2024년 10월 8일 기준 식품 부문 병행수입 허용 제품 및 제조업체

출처: Garant.ru 참조 후 모스크바 지사 작성

□ 병행수입 정책과 수입대체 정책과의 관계

 현지 전문가들은 당국이 병행수입 허용 제품 목록을 규정하는데 있어 수입대체 진척도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서방 기업들의 이탈로 발생한 공급 공백을 국내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메우는지에 따라 병행수입 허용 제품 목록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서방 기업들의 이탈로 발생한 공급 공백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산업 전 부문에 걸쳐 국내 생산량 제고를 위한 수입대체화 정책을 본격 실시한 바 있다. 

 그중 식품 부문은 수입대체화 정책의 성과가 가장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스타니슬라브 보그다노프(Stanislav Bogdanov) 소매무역협회(AKORT) 상임위원장은 이즈베스티야(Izvestiya)와의 인터뷰에서 “(수입대체 정책 실시 후) 지난 3년 동안 식품 부문의 상황은 상당히 안정되었으며, 거의 대다수의 사라진 (서방) 브랜드는 (국내산) 유사 제품에 의해 대체되었다”고 전하며 수입대체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우 사태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서방 브랜드를 대체한 다음과 같은 현지 브랜드들이 출시되었다. 

식품 부문 주요 대체브랜드 정리

출처: 모스크바지사 작성

시사점

 현지 전문가들은 식품 부문의 수입대체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병행수입 제품 목록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아울러 당국도 지속적으로 병행수입 제품 목록을 축소해 나갈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방 기업들의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병행수입의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임. 

 그러나 여전히 일부 서방 기업 브랜드에 대한 높은 수요가 존재하고, 서방 기업들의 복귀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병행수입 허용 제도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함. 

 우리기업들은 상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수출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음. 

출처

Iz.ru. На сером фоне: власти сокращают параллельный импорт товаров в РФ. 2025.04.17.

https://iz.ru/1871753/evgeniia-pertceva/na-serom-fone-vlasti-sokrashchayut-parallelnyj-import-tovarov-v-rf

Tass.ru. Минпромторг назвал сроки обновления перечня товаров для параллельного импорта. 2024.12.25.

https://tass.ru/ekonomika/22763237

Garant.ru.

https://base.garant.ru/407484679/#block_1000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872@gw.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