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 외식 산업 동향과 2025 런던 국제 프랜차이즈 쇼(IFS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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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2025

[영국] 영국 외식 산업 동향과 2025 런던 국제 프랜차이즈 쇼(IFS London)

■ 영국 외식 산업 동향

영국 외식업체 수와 거래 규모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식업체는 레스토랑(full-service restaurant), 패스트푸드점(limited-service restaurant), 구내식당(self-service cafeteria), 노점상 및 키오스크(street stall/kiosk), 카페 및 바(cafe/bar)로 나눌 수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영국 외식 산업의 거래 규모는 5년전 대비 약 5.5% 감소한 수치를 보이며,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한 레스토랑의 약세와 패스트푸드점의 강세로 요약된다.

< 외식업체 수 및 거래 규모 추이 (2019-2024) >
(단위: 개, 백만 파운드)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업체 수	165,502	159,243	156,486	156,555	156,771	157,619
거래 규모	5,779.4	3,907.2	4,467.5	5,101.7	5,306.1	5,462.3
* 출처 : Euromonitor (2025)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소비자물가지수 (2019.01.-2024.10.) >

external_image

출처 : Statista (2025)

레스토랑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나, 업체 수는 줄어들어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외식 빈도를 줄이는 대신 한 번 외식할 때 보다 많이 지출하고자 하는 보상 심리의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 분석된다.

< 레스토랑 업체 수 및 시장 규모 추이 (2019-2024) >
(단위: 개, 백만 파운드)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업체 수	30,873	28,576	27,905	27,456	26,895	26,614
시장 규모	18,825.8	10,291.4	12,997.5	15,399.1	16,731.3	17,354.9
* 출처 : Euromonitor (2025)

반면 대부분의 소비자층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패스트푸드점을 선택하거나 외식 자체를 줄이는 경향이 우세하다. 식료품 외에도 전반적인 생활 물가가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메뉴 다양화와 리워드 시스템 강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 시도가 돋보였다. 맥도날드(McDonald’s), 그렉스(Greggs) 등은 신메뉴를 선보이며 더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자 하였고 파파존스(Papa John’s), 서브웨이(Subway) 등은 리워드나 적립금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 패스트푸드점 업체 수 및 시장 규모 추이 (2019-2024) >
(단위 : 개, 백만 파운드)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업체 수	57,746	55,122	53,130	53,718	54,377	55,070
시장 규모	26,370.5	21,229.0	23,429.8	27,365.2	30,227.8	31,535.0
* 출처 : Euromonitor (2025)

■ 영국 외식 업계에서 한식의 위치

영국 시장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에서 외식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 시장 진입 초기 한식당의 주 고객층은 한류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2030 세대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특정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는 식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한국 식품을 포함해 화장품, 아이돌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폭증하였으나, 정작 한국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도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전통 한식보다 김밥, 떡볶이와 같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식류의 인지도가 높다. 다른 국가 시장과 구별되는 점으로는 소수 품목을 판매하는 한식당이 적다는 점을 꼽았다. 곰탕, 순두부처럼 특정한 메뉴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여러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라는 것이다.

■ 2025 런던 국제 프랜차이즈 쇼(International Franchise Show London)

런던 국제 프랜차이즈 쇼가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에서 지난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개최되었다. 위 행사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영국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박람회로 업계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맥도날드(McDonald’s), 웬디스(Wendy’s) 등 50여 개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아웃소싱 기업(마케팅·법률·금융·부동산·기술 분야)을 포함해 총 25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런던 국제 프랜차이즈 쇼

공식 로고 (출처 : www.franchise.org)	행사장 전경

본촌(Bonchon) 부스	웬디스(Wendy’s) 부스
출처 : 자체 촬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는 2023년에 이어 한국 외식 업체 4곳(피자, 치킨, 김밥, 커피)과 함께 한국관을 운영했다. 박람회 양일간 약 1천 명이 한국관에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4개 업체는 바이어와 총 104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중 치킨 업체는 영국 현지 업체와 약 15만 달러 상당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외에도 현지 바이어들과 가맹, 유통, 입점 등 실질적인 협업에 관한 상담이 이루어졌다. 한편 한국식 치킨을 취급하는 본촌(Bonchon),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파리 바게트(Paris Baguette)가 개별 부스로 참가하였다.

한국관


출처 : 자체 촬영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시식 행사를 운영하여 양일 총 4회에 걸쳐 꼬마김밥과 식혜 400인분을 제공하였으며, 매회 빠르게 소진되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외식 업체 대부분이 모형이나 사진으로만 상품을 전시하였고, 일부 업체만 음료 시음을 진행하였기에 한국관의 식품 시식 행사는 더욱 돋보였다.


바이어 상담	시식 행사
출처 : 자체 촬영

■ 시사점

한국관을 찾은 관계자들은 한국 드라마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한국식 치킨이나 김밥과 같은 메뉴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았다. 유럽의 외식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여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으나 아직 현지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메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식 치킨이 대표적인 예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한국만큼 다양하지 않고, 미국 브랜드인 윙스탑(Wingstop), 파파이스(Popeyes)가 시장에 진입하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한국식 치킨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영국 식품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에 비해 훨씬 다양한 인종과 식습관을 고려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단일 품목을 파는 식당이 적다는 특징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의 결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서 2024년 영국 내 18-64세 4,0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건 3%, 채식주의자 8%, 플렉시테리언(유동적 채식주의자) 11% 외에도 저탄수화물·무탄수화물(11%), 글루텐 프리(7%), 락토 프리(7%) 등의 식단을 지키는 응답자가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한국식품 중 식물성 찬품류(생채·나물, 튀각·부각, 장아찌 등)나 양념류(조청, 고추장, 된장, 참기름·들기름 등)가 이러한 소비층 소구에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