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haosod]

▢ 주요 내용

 ㅇ 태국 소비자재단(Foundation For Consumers) 산하 “Smart Buy Magazine”은 지난 4월 25일, 유명 브랜드 15곳에서 판매 중인 타이 밀크티(Thai Milk Tea) 제품을 수거해 합성색소 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ㅇ 본 조사는 식품 안전성과 소비자 보호 수준 제고를 위한 '소비자 감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국 건강증진재단(Thaihealth)의 지원 아래 2025년 3월에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실제 소비자가 일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 15종으로 구성되었다.

 ㅇ 분석 결과,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식품용으로 허용된 합성색소가 검출되었으며, 특히 태국 차에 포함된 주황색 색소(Sunset Yellow FCF)는 모든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Tartrazine, Ponceau 4R, Carmoisine 등 최대 4종의 색소가 혼합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ㅇ 이들 색소는 태국 식약청(FDA) 기준에 따라 사용이 허용된 범위 내에 있었지만,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Sunset Yellow FCF 등 특정 색소가 아동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의 연관성 우려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사례도 있다. 태국 식약청은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명확한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제품 제조자 및 수입자는 색소 사용 시 반드시 태국 식약청의 기준, 표기 규정, 허용량 제한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ㅇ 이와 함께, 소비자재단은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5가지 소비자 행동 가이드라인을 권고했다.

① 작은 용량의 음료를 선택하고, 가능하다면 직접 제조할 것

② 합성색소가 없는 제품을 선택, 성분표시 및 라벨을 꼼꼼히 확인할 것

③ 음료 선택을 다양화하여 특정 색소의 반복 섭취를 줄일 것

④ 당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여 건강을 함께 고려할 것

⑤ 특히 아동은 색소가 포함된 음료를 제한할 것 – 아동은 체내 이물질 배출 기능이 미성숙하므로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함

ㅇ 소비자재단은 "화학 첨가물에는 절대적인 '안전'이라는 개념은 없으며, 모든 섭취는 '수용 가능한 위험'의 수준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다양한 색소가 함께 사용될 경우에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단일 색소 기준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재 대부분의 독성학적 분석은 단일 물질을 기준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실제 혼합 성분을 포함한 식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 시사점

 ㅇ 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식품에 포함된 합성 색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와 감시도 함께 강화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같은 민감한 소비층을 중심으로, 식품 첨가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단순히 ‘허용된 성분’ 여부를 넘어 실제 섭취 빈도와 누적 효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다.

 ㅇ 이에 따라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는 단순한 제품 경쟁력 확보를 넘어, 현지 소비자의 건강 인식과 기대에 부합하는 성분 구성과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색소 사용 시에는 현지 규정 준수와 함께, 투명한 라벨링과 성분 안내,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제품 설계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특히 태국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에서는 ‘무첨가’, ‘천연 유래’, ‘저감’ 등의 메시지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 신뢰 형성과 재구매에 핵심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ㅇ 출처: https://www.khaosod.co.th/special-stories/news_9733477

https://www.thaipbs.or.th/now/content/2353

문의 : 방콕지사 김창호(atbkkho@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