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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2019

일본, 액상분유 판매 본격화

조회1868

○ 지난 3월 11일, 일본의 대표 식품기업인 에자키구리코(江崎グリコ)가 일본 최초로 액상분유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발매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8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액상분유가 새로운 방재용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 액상분유란?

  - 액상분유란 우유를 주원료로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첨가하여 멸균 처리한 제품으로 개정된 일본 후생성령(令)*에 따라 조제액상유(調製液状乳)라는 새로운 규격으로 구분・관리된다. 

      * 후생성령 – 일본 국가 행정 조직법에 근거하여 후생노동성(厚生勞動省) 장관이 제정한 명령(命令)으로, 후생노동성에서는 아동 복지법, 의료법, 노동법 등의 성령(省令)을 제정한다.

  - 유아용 액상분유는 우유를 가루화하는 열풍 공정을 거치지 않아 영양소가 기존 분유보다 풍부하며 적당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어 유아가 소화하기 쉽다고 한다.

  - 분유와 달리 액체 상태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 없이도 유아에게 수유가 가능하며 멸균 처리된 종이팩이나 캔에 밀폐되어 상온에서 6개월~1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특히,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재난대비 비축용으로 용이하다.


                                              <기존 분유와 액상분유 비교>

구분

분유

액상분유

주요 특징

젖병에 70이상의 뜨거운 물과 함께 희석시켜 섭취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고 젖병에 옮겨 섭취

유통기한(개봉 전)

1~2

6개월~1

장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함, 유통기한이 길어 보존용이

외출, 재해 시 용이

단점

뜨거운 물, 계량 필요

유통기한이 짧고, 일반 분유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


○ 액상분유가 그동안 일본에서는 제조・판매가 금지되었던 까닭
 - 일본에서 1951년에 제정된 식품위생법 중 「우유 및 유제품의 성분규격 등에 관한 후생성령」에 따라, 유아용 식품 규격은 「분유」로 한정되어 있었다. 식품위생법이 제정될 당시에는 가정에서 우유와 양젖을 제대로 된 멸균 처리 없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액상우유는 유아용 식품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 후 해외에서 보내진 구호물자 중 액상분유가 유아가 있는 가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피난소에서 모유 수유와 분유를 이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후 일본 내에서도 액상분유 생산・제조를 허가해야 한다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2018년 8월에 후생성령 개정을 통해 일본에서의 제조・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 일본 내, 유아용 액상분유 전망
 - 지난 2월 일본 중의원(衆意院)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유아용 액상분유 보급을 생각하는 모임」의 보고회가 열렸다. 관계 단체 및 관청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유아용 액상분유 보급 방안과 「유아 방재(防災)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는 등 액상분유를 활용한 방재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 액상분유 제조사 에자키구리코는 「심야 수유와 외출 시에 액상분유를 이용하여 육아 분담이 경감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자키구리코의 액상분유 시음 행사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려왔다.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재해에 대비해 비축해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판매를 환영했다.
 - 일본 1위 유아용 분유 제조사인 메이지(明治)는 4월 말부터 액상분유 판매를 시작한다. 메이지는 일본기상협회와 협력을 통해 재해 대비 비축용으로 보급을 추진한다. 일본의 다른 분유 제조사도 앞다퉈 액상분유의 상품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액상분유의 일본 내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판매 또는 판매예정인 액상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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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초로 제조・판매되는 액상분유

에자키구리코사의 「아이쿠레오」(216엔)

4월말 판매 예정인

메이지사의 「라쿠라쿠밀크」(232엔)

 * 이미지 출처 : 에자키구리코사 홈페이지, 유통뉴스

* 자료출처

 - 일본경제신문 「グリコや明治、国内初の国産液体ミルク発売」 (2019.03.05.)

 - TV도쿄 「災害時にも強み 乳児用液体ミルク店頭販売スタート」 (2019.03.11.)

 - 일본식량신문 「明治、液体ミルクを全国発売へ 日本気象協会と備蓄啓発」 (2019.03.18.)

 - 유통뉴스 「明治/缶入り乳児用液体ミルク「ほほえみ らくらくミルク」発売」(2019.03.13.)

 - 에자키구리코 https://www.icreo.jp/products/akachan-milk/


○ 시사점

 - 일본에서는 그동안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이 12년 만에 「수유・이유(離乳) 지원 가이드」를 개정하여 분유를 통해서도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액상분유를 2012년부터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던 만큼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의 시장 동향과 소비자의 선호를 파악하여 접근한다면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

 - 최근 일본에는 태풍과 호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은 재난방재 키트, 재난용 식품 등, 재난에 대비한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온에서 오래 보존 가능한 멸균 처리된 레토르트 식품 또는 통조림 상품 등으로 일본의 재난방재 관련 시장에 접근한다면 관련 제조・수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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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유제품 #일본 #영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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