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액상분유 판매 본격화
조회1868○ 지난 3월 11일, 일본의 대표 식품기업인 에자키구리코(江崎グリコ)가 일본 최초로 액상분유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발매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8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액상분유가 새로운 방재용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 액상분유란?
- 액상분유란 우유를 주원료로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첨가하여 멸균 처리한 제품으로 개정된 일본 후생성령(令)*에 따라 조제액상유(調製液状乳)라는 새로운 규격으로 구분・관리된다.
* 후생성령 – 일본 국가 행정 조직법에 근거하여 후생노동성(厚生勞動省) 장관이 제정한 명령(命令)으로, 후생노동성에서는 아동 복지법, 의료법, 노동법 등의 성령(省令)을 제정한다.
- 유아용 액상분유는 우유를 가루화하는 열풍 공정을 거치지 않아 영양소가 기존 분유보다 풍부하며 적당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어 유아가 소화하기 쉽다고 한다.
- 분유와 달리 액체 상태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 없이도 유아에게 수유가 가능하며 멸균 처리된 종이팩이나 캔에 밀폐되어 상온에서 6개월~1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특히,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 재난대비 비축용으로 용이하다.
구분 |
분유 |
액상분유 |
주요 특징 |
젖병에 70℃ 이상의 뜨거운 물과 함께 희석시켜 섭취 |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고 젖병에 옮겨 섭취 |
유통기한(개봉 전) |
1~2년 |
6개월~1년 |
장점 |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함, 유통기한이 길어 보존용이 |
외출, 재해 시 용이 |
단점 |
뜨거운 물, 계량 필요 |
유통기한이 짧고, 일반 분유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 |
일본에서 최초로 제조・판매되는 액상분유 에자키구리코사의 「아이쿠레오」(216엔) |
4월말 판매 예정인 메이지사의 「라쿠라쿠밀크」(232엔) |
* 이미지 출처 : 에자키구리코사 홈페이지, 유통뉴스
* 자료출처
- 일본경제신문 「グリコや明治、国内初の国産液体ミルク発売」 (2019.03.05.)
- TV도쿄 「災害時にも強み 乳児用液体ミルク店頭販売スタート」 (2019.03.11.)
- 일본식량신문 「明治、液体ミルクを全国発売へ 日本気象協会と備蓄啓発」 (2019.03.18.)
- 유통뉴스 「明治/缶入り乳児用液体ミルク「ほほえみ らくらくミルク」発売」(2019.03.13.)
- 에자키구리코 https://www.icreo.jp/products/akachan-milk/
○ 시사점
- 일본에서는 그동안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이 12년 만에 「수유・이유(離乳) 지원 가이드」를 개정하여 분유를 통해서도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액상분유를 2012년부터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던 만큼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의 시장 동향과 소비자의 선호를 파악하여 접근한다면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
- 최근 일본에는 태풍과 호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은 재난방재 키트, 재난용 식품 등, 재난에 대비한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온에서 오래 보존 가능한 멸균 처리된 레토르트 식품 또는 통조림 상품 등으로 일본의 재난방재 관련 시장에 접근한다면 관련 제조・수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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