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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2020

일본, 매운맛 유행이 계속되는 중!

조회4488

□ 일본 소비자들은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현지의 매운맛 식품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얼얼한 매운맛을 중심으로 한 ‘4차 매운맛 유행’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일본 식품시장에서도 매운맛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의 매운맛 유행

 ○ 일본의 매운맛 식품은 전후(戰後) 일본의 발전 및 사회적인 스트레스의 증가와 함께 수요가 확대되어 왔다.

   - 일본의 매운맛 유행은 1986년 1차 유행을 시작으로 2018년 4차 유행까지 30년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 매운맛 유행 및 상품 트렌드도 바뀌어 왔다.


 ○ 1차 매운맛 유행(1985년 전후)

   - 1980년대 중반의 일본은 거품경제로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회사 면접이나 사내 면담 시에는 “24시간 근무 가능하세요?”라는 말이 유행하며, 노동 시간에 상관없이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시대였다.

   -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자극적인 식품을 찾기 시작했으며, 1986년 일본에서는 아주 매운 맛을 의미하는 ‘게키카라(激辛)’가 ‘올해의 유행어’로 선정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고추 및 여러 향신료를 사용한 감자 칩 “카라무쵸(カラムーチョ)”를 시작으로 각 식품업체는 매운맛 스낵을 차례차례 출시했다.


 ○ 2차 매운맛 유행(1993~1999년)

   - 1990년대 일본에서는 ‘미식(美食)’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음식의 종류가 다양화되었다.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전국에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음식점이 증가, 에스닉 푸드가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일본인들에게는 동남아시아 음식이 친숙하지 않았으나, 매운맛과 채소 사용을 통해 건강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 미식(美食) : 음식의 관한 정보(재료 생산지, 조리법, 역사, 다른 미식가의 평가 등)를 이해하고 음식의 맛을 즐기는 행위

 

 ○ 3차 매운맛 유행(2003~2010년)

   - 1971~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에서 활동하던 시기로 닷컴(.com)버블 붕괴 및 금융위기에 따른 불경기가 지속되었다.

   - 당시 세계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알려진 하바네로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03년 하바네로로 만든 스낵인 ‘폭군 하바네로’가 출시되었으며, 라면 전문점 ‘모코 탄멘 나카모토(蒙古タンメン中本)’과 매운 라면이 판매가 늘어나는 등 매운맛 식품 출시 및 취급 음식점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신라면도 이 시기에 일본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 4차 매운맛 유행(2018년~현재)

   - 고추뿐만 아니라 ‘얼얼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산초, 카레, 후추, 유자후추 등의 향신료 사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건조·분말 형태의 향신료 대신 향과 맛이 강하며 식욕 증진 및 디톡스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진 생 향신료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 또한,  최근에는 ‘마활’, ‘스파이스 카레 붐’ 등 매운맛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 마활(マー活) : 중국어로 얼얼한 매운맛을 의미하는 마(マー, 麻)에 활동을 덧붙인 신조어로 얼얼한 매운맛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의미

※ 스파이스 카레 : 인도식 카레와 같이 향신료를 조합하여 만든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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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이 좋아하는 매운 요리 TOP 10중 김치·한식 관련 요리 3개

 ○ 일본의 미디어광고회사 리쿠르트가 운영 중인 핫페퍼구르메 외식종합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이 좋아하는 매운 요리로는 1위 카레에 이어 2위 마파두부, 3위 탄탄면 순으로 나타났으며, 김치돼지볶음, 김치나베, 순두부찌개도 순위 안에 들어, 현지에서 김치·한식 관련 요리를 즐기는 인구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나베 : ‘나베(鍋)’는 냄비를 뜻하는 일본어로, 일본의 냄비요리를 의미한다. 한국의 전골과 비슷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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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떨 때 매운 음식을 먹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자극이 필요할 때’, ‘식욕이 없을 때’ ‘기운을 내고 싶을 때’ 순으로 나타났다. 핫페퍼구르메 외식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매운 요리를 통해 자극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추뿐만 아니라 산초, 카레, 후추, 유자후추(유자와 풋고추를 함께 갈아 숙성시킨 소스) 등 매운맛 선호가 다양화되고 있다.

□ 고추, 수요 확대로 10년간 70% 가격 상승
 ○ 매운맛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향신료 시장도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대표적인 향신료인 고추의 시장 규모는 약 47억 엔(약 528억 원)으로 5년 전과 비교해서 4% 확대되었으며, 고추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수입산도 매년 수입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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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DIME ‘4차 매운맛 유행 특징은 매운맛의 다양화와 강한 자극’ (2019.08.23.)
   - 핫페퍼구르메 외식종합연구소 ‘4차 매운맛 유행, 다음은 생 향신료’ (2019.07.25.)
   - 일본마이니치신문 ‘매운맛 유행과 경기 의외한 관계성’ (2019.12.25.)
   - 일본경제신문 ‘고추, 10년간 70% 가격 상승’ (2020.03.05.)
   <이미지 출처>
   - 코이케야 홈페이지 https://koikeya.co.jp/commodity/
   - 클레아 홈페이지 https://crea.bunshun.jp/articles/-/10774
   - 모코탄멘나카모토 홈페이지 https://www.moukotanmen-nakamoto.com/n_menu
   - 카오스스파이스다이너 홈페이지  https://khaos-spicediner.com/

○ 시사점 
   - 일본에서는 얼얼한 매운맛과 함께 김치 요리, 순두부찌개와 같은 한국적인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상품 제안을 통해 현지 시장에 접근한다면 우리 농식품 수출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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