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해외시장동향

홈 뉴스 수출뉴스
09.04 2020

캄보디아에서의 한국 홍삼의 현재와 미래

조회3976

○ 최빈국 캄보디아 구매력과 건강식품 현황


• 높은 구매력을 갖춘 국가 위주로 건강식품 시장이 발달해 있어 최빈국인 캄보디아에서 인삼시장은 미미한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단적인 예로 2019년 한국의 인삼 총 수출액(2억달러) 대비 캄보디아 비중(56만3500달러)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28%다.

• 단, 2019년 기준 캄보디아 1인당 GDP는 1643달러지만,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시(市)의 1인당 GDP는 3943달러로 4000달러 진입을 앞두고 있어 제한적인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프놈펜시에서 만큼은 한국 인삼 제품에 대한 중·상류층의 수요가 있다는 것이 인삼 유통업자들의 판단이다.

• 지난 10년간 7%대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캄보디아 소비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면서 10년 전 관심 밖이었던 미용·건강식품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1월 진출한 미용·건강식품 직접 판매회사인 애터미(Atomy)의 경우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790만달러)이 220% 증가한 것은 이런 소비 시장 확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식사대체 식품과 건강보조제를 주력으로 하는 직접 판매회사인 허벌라이프(Herbalife)와 유니시티인터내셔널(Unicity International)도 진출해있다.


○ 한국 인삼 제품 시장 현황


• 코로나 19 사태로 지난해 56만3500달러였던 한국의 대캄보디아 인삼 제품 수출액은 올해 8월 기준 14만2800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만3900)과 비교하여 약 절반에 해당한다. 국제금융기관들은 모두 내년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이 6%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여 내년 인삼 수출액 역시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 캄보디아에서 가장 많은 한국산 인삼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회사는 애터미 캄보디아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약 10%인 40개 제품만을 캄보디아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인삼 제품은 홍삼단(94달러·한박스 2개입, 1g 60포)이 유일하다.

• 임현수 애터미 캄보디아 법인장에 따르면 2019년 5월 런칭한 후 올해 8월 31일까지 홍삼단의 누적 판매액은 24만4000달러다. 임 법인장은 “홍삼단 소비층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면서 “애터미 캄보디아의 주력 건강보조식품은 헤모힘이며, 홍삼단의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황풍정 매장 안팎 사진

(출처 : 캄푸치아신문 편집장 직접촬영)


• 풍기인삼농협의 황풍정은 2019년 4월 프놈펜시(市)에 매장을 열었고, 현재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애터미와 달리 황풍정은 다양한 제품군(홍삼농축액, 건삼, 캡슐, 드링크, 캔디, 과자, 분말 등)을 취급하고 있는데, “고객의 90%가 현지인이고 5%가 외국인, 5%가 한국인”이라고 유수진 사장이 설명했다. 가짜 또는 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인삼 제품에 대한 의심이 많아 매장을 갖춘 황풍정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 그 밖에 현지인과 한국인이 매장이나 페이스북으로 강원 인삼협동조합(홍삼 본삼, 홍삼엑스, 인삼음료 등), 고려인삼산업(홍삼조제품-홍삼차 이외 기타 등) 등으로부터 인삼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프놈펜시 전통시장인 오루쎄이 시장 인근의 중국 약품상점 모습과 이곳에서 파는 담근 인삼주 모습

(출처 : 캄푸치아신문 편집장 직접촬영)


•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인삼주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한국식품점 외에 대형 쇼핑몰이나 슈퍼마켓에서 찾기가 힘들다. 전통시장 인근에 있는 중국 약품 상점가에서도 한국 인삼 제품은 찾기 힘들었고, 이중 한 중국 약품 상점에서 파는 담근 인삼주는 비싼 데다(90달러) 조악해 보였다.


○ 한국 인삼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


• 한류 드라마를 통해 또는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귀국할 때 선호하는 선물 가운데 하나가 인삼 제품이다 보니 한국 인삼에 대한 인지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다만, 캄보디아 근로자들로부터 인삼 제품을 선물 받고, 긍정적인 효과를 봤음에도 지속적인 소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으로 추정된다.

• 화교 사회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지만, 인삼이 약제다 보니 효과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단순히 홍삼 냄새를 싫어하는 부류도 있고, 한국인이 선물한 인삼주를 마셔본 현지인 가운데 일부는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시사점


• 인삼 제품군에서 주력인 홍삼의 효능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숙취제거, 노화방지, 항피로와 항스트레스 효과, 혈액순환, 면역기능, 골다공증 예방, 빈혈치료, 남성불임치료효과, 고혈압 및 당뇨병 개선 등 홍삼의 효과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캄보디아어로 설명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찾을 수 없다는 점은 한국 인삼 제품의 판매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체 판매 조직을 갖춘 애터미와 달리 황풍정과 같은 판매 대리점은 개별적으로 인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홍보와 판촉에서의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

• 낮은 국민소득으로 저가 인삼 제품의 판매가 기대되는 바, 애터미와 황풍정 관계자에 따르면 캄보디아인들이 선호하는 인삼제품 가격대는 30달러, 30~50달러 선이다.

• 생활 수준이 캄보디아보다 크게 높지 않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캄보디아 소비시장을 선도하는 경향이 강한 베트남이 박항서 붐과 같은 한류 붐에 힘입어 2019년 한국 인삼 제품 수입액이 2100만달러에 달한 점은 캄보디아에서도 모멘텀이 주어지면 한국산 인삼제품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관세청

- 바이어 인터뷰

- 한국 언론(세계일보 등)

'캄보디아에서의 한국 홍삼의 현재와 미래'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키워드   #인삼 #캄보디아 #건강식품 #홍삼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