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프랑스 유통업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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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내용
◦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사태로 프랑스 대형유통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르클레르(E.Leclerc), 인터막셰(Intermarché), 리들(Lidl)이 선전하고 있는 반면 오샹(Auchan)과 까르푸(Carrefour), 카지노(Casino), 모노프리(Monoprix)는 부진한 상반기를 보냈다.
◦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 오샹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7%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오샹은 주로 매장 면적 2500m2 이상의 대형할인점(하이퍼마켓, Hypermarché)을 운영하는데, 온라인 쇼핑과 클릭앤콜렉트(Click&Collect)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할인점 이용률이 떨어진 것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코로나 위기와 그로 인한 두 달간의 봉쇄((3월 17일~5월 11일)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 결과, 이미 올 1월 경영 부진으로 517명의 직원을 감축해야 했던 오샹은 9월, 2차 대규모(1088명)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클릭앤콜렉트는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매장에 가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샹은 ‘드라이브 피에통(Drive pieton)’ 점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드라이브 피에통은, 차가 있어야만 이용 가능했던 기존 클릭앤콜랙트 서비스 ‘오샹 드라이브(Auchan drive)’를 차가 없는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도보로 접근 가능한 도심에 연 상품 픽업 전문 매장이다.
◦ 업계 2위로 프랑스 시장의 약 17%를 점유한 까르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전년 대비 매출이 2.6% 감소했는데 특히 대형할인점 부문에서 6.8%의 매출 하락을 겪었다. 이에 까르푸는 프랑스 최초의 식품전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런칭하는 등, 오프라인 시장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 한편 까르푸는 유기농 식품 분야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18년부터 ‘더 잘 먹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해오고 있는 ‘Act for food’캠페인의 일환으로 방대한 유기농 제품군을 구축한 결과, 프랑스 유기농 식품시장 21%를 점유하며 경쟁자 르클레르를 1%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 반면, 광고와 판촉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멤버십 시스템을 강화하며 수년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르클레르는 상반기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렸다. 또한, 하이퍼마켓보다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작은 규모의 슈퍼마켓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터막셰와 리들, 그룹U의 매출은 상승했다.
◦ 시장 트렌드는 하반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7월 13일~8월9일 사이의 대형 유통마트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 시사점
◦ 대형할인점들이 부진을 겪고 있다. 2015년 이후 온라인 식품 마켓과 클릭액콜렉트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미 매출 하락을 겪고 있던 대형할인점들이, 코로나 대유행 사태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을 이루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자료출처
https://www.lsa-conso.fr/auchan-lance-l-offensive-du-drive-pieton-a-lille,356873
https://www.lineaires.com/la-distribution/les-difficultes-d-auchan-en-france
https://www.lineaires.com/la-distribution/trois-nouveaux-drives-pieton-pour-auchan-a-lille
https://www.lineaires.com/la-distribution/que-faut-il-retenir-de-la-p8-nie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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