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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2020

일본에서의 성공 원인은? 파르마산 생햄에서 배운 브랜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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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파르마”
・일본에서 파르마산 생햄은 고급 생햄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세계 3대 생햄 중 하나라는 설명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그런 말은 어디에도 들을 수 없다. 산다니엘레산 등 파르마산과 마찬가지로, 또는 그 이상으로 유명한 제품도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수많은 이탈리아산 중에서도 일본에서 파르마산이라는 상표가 유명한 원인은, 일본에 수출을 시작한 것이 1996년으로 긴 실적이 있는 데다 2007년에는 일본에서 유효한 상표등록1)을 했고, 또한, 국외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지리적 표시(GI)2) 보호 제도에도 등록했을 정도로 상표를 중시하는 브랜드 전략의 효과를 들 수 있다.

1) 일본 상표등록 제도 : 독자적인 사용권을 부여함으로써 수요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의 법률인 “상표법”과 국제적으로 부정경쟁 방지를 목적으로 한 일본의 법률인 “부정경쟁 방지법”의 2개의 법률로 상표의 보호를 도모하고 있다.

2) 지리적 표시(GI)보호 제도 : 산지와 관련된 산품의 명칭을 지적 재산으로써 보호하는 것(상세내용은 하기 GI 문단 참조)


・파르마햄 협회가 국내 음식점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0곳 중 103곳이 생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압도적으로 파르마산 생햄(49.5%)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르마산 이외는 국산(16.5%), 하몽 셀라노(13.6%), 하몽 이벨리코(스페인산)(9.7%)가 뒤를 이었다. 사용자들의 파르마산 생햄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며 그 이유로 '맛있다', '고객에게 호평', '품질이 안정되어 있다', '신뢰성이 높다.' 등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파르마산 생햄이란?
・파르마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이름으로, 2015년에는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에 등록될 정도로 전통적인 음식의 도시로 세계에 알려졌다. 파르마 햄은 왕관의 트레이드마크가 유명한데, 이 마크를 붙여 판매할 수 있는 것은 1963년 결성된 파르마 햄 협회에 소속된 140여 개의 생산자에 한정된다. 게다가 협회의 규정인 전통적인 제조법을 지키고, 화학 물질이나 보존제 등의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맨 처음의 절임에서 최소 1년간 숙성시키는 등 파르마 햄 협회, 이탈리아, EU의 엄격한 식품 검사에 합격한 DOP(원산지 명칭 보호제도) 인증을 받은 산품만이 판매될 수 있다.


■ 이탈리아 현지 인증제도, DOP, IGP, STG란?
・유럽 연합에는 지리적 표시를 보호하는 제도가 몇 개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이 DOP·IGP·STG 인증이다. 이는 다양한 농산물을 널리 시중에 유통하는 동시에 제품명을 오용이나 도용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제도다. 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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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 Denominazione di Origine Protetta (산지 호칭보호)

특정 지역에서 재배·사육·수확된 농산물이 가공을 거쳐 제품이 될 때 모든 공정이 그 특정 지역에서 이루어졌음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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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P Indicazione Geografica Protetta (지리표지보호)

특정 지역에서 재배·사육·수확된 농산물이 가공을 거쳐 제품이 될 때 적어도 하나의 공정이 그 특정 지역에서 이루어졌음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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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G Specialita’ Tradizionale Garantita (전통특산품보증)

산지는 한정되지 않고 전통적인 원재료와 가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임을 나타냄



■ 일본에서도 지리적 표지보호제도 (GI) 도입
・일본에서도, EU 등 여러 나라의 제도를 참고하여, 2015년에 “지리적 표시보호제도(GI)”가 도입되었다.

・지리적 표시보호제도란, 품질, 사회적 평가 그 외의 확립된 특성이 산지와 관련된 산품에 대해서, 그 명칭을 지적 재산으로써 보호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널리 인지되고 있어 세계에서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보호된다.

・유바리(夕張) 멜론이나 코베(神戸) 비프 등의 엄선한 산품은 현재 그 브랜드력으로 세계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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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마크가 붙은
파르마산 생햄

일본 지리적 표시 GI 마크가 붙은 상품


제도 내용


효   과

①산품을 생산지나 품질 등의 기준과 함께 등록 (등록인세 9만 엔이 필요, 갱신료는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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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품의 품질에 대해 국가가 ‘보증’
・원칙으로 등록된 기준을 충족하는 산품만이 지리적 표시 사용 가능

②기준을 충족하는 자에게 지리적 표시 사용을 인정하고, GI마크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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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을 지키는 상품만이 시중에 유통
・GI마크로 다른 산품과 차별화 가능

③지리적 표시 부정사용은 행정 단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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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등의 부담 없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지킬 수 있음

④지역생산자는 이미 등록된 단체나 신규로 등록된 생산자단체에 가입함으로 지리적 표시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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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유 재산으로서 지역생산자 전체가 사용 가능

                                               < 지리적 표시보호제도 (GI) >



■ 시사점
・파르마산 생햄은 산품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자체적인 인증 및 일본의 인증제도를 활용하여 품질을 인정받고 브랜드력을 높이며 일본 소비자들의 수입 식품에 대한 불안 요소를 줄임으로써, 파르마산이라는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일본의 새로 도입된 지리적 표시는 등록되면 국가가 가짜 유통을 단속하기 때문에 브랜드력 유지로 이어진다. 부정하게 사용된 경우의 단속은, 지역단체 상표의 경우 상표권자가 알아서 해야 하지만 GI의 경우 국가가 이를 단속해 준다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수월하게 시장 확장을 할 수 있다.

・자국에서 인증된 상품은 그것만으로도 소비자에게 그 상품에 대해 안심감을 준다. 수입제품이 그 나라의 제도에 등록된다면 소비자에 큰 신뢰를 줄 수 있다. aT 도쿄지사는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수출업체의 상표권 등록을 돕고 있으며, 일본내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기능성표시식품제도”3) 등록지원을 돕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들은 수입식품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HACCP과 같은 인증이나 기능성표시식품 등 일본 내에서 인정받는 제도 등을 활용하여 타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한다면 파르마산 생햄의 성공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3) 기능성표시식품제도:  일본, 국가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사업자가 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관한 과학적 근거 등 필요한 사항을 판매 전 소비자청에 신고하면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제도


<자료 및 사진 출처>
・PALMA 홈페이지 2014년 8월 5일 “유럽산 햄 관련 조사”
・일본식량신문 2020년 5월 16일 “파르마산, 브랜드 전략”
・이탈리아 대사관 무역 촉진 부 홈페이지 “NEW!! 이탈리아 DOP·IGP·STG 식품 가이드 북”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2017년 9월 15일 “등록의 공시 프로슈토 디 파르마”
・효고 경제 플러스 2019년 7월 8일 “코베 비프”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지리적 표시(GI) 보호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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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일본 #상표등록 #GI #기능성표시식품제도 #현지화사업 #HAC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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