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타피오카는 여고생을 중심으로 하여 젊은 층 사이에 큰 붐을 이뤘는데, 최근에는 거리에 볼 수 있었던 타피오카 가게로 이어지는 줄은 거의 볼 수 없게 되어, 폐점하는 가게도 많아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질리거나 자숙 기간이 길어진 계기도 있는데, 젊은 층은 다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붐을 원하고 있다. 요즘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4개의 음료를 소개한다.

1. SONNA 바나나밀크
・젊은 층 사이에서 요즘 화제가 되는 음료 중 하나는 'sonna 바나나 밀크'다. 유통기한 20분이라는 프레쉬함을 자랑하는 바나나주스 전문점 'sonna bana'와 세븐일레븐(편의점)의 콜라보 제품이다. 일본 인기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Twitter를 중심으로 한 SNS에서 화제가 되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상품이 6월23일부터 편의점에서도 발매되어 구입이 쉬워졌다. 바나나 3개 분량의 식물섬유가 들어있고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면에서도 좋아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sonna banana라는 발음이 일본어의 “sonnna bakana (そんなばかな: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의미)”와 비슷해서 재밌는 유행어로 사람들이 농담을 말할 때 쓰는데 이런 말이 상품명으로도 쓰이면서 관심을 끌 수 있는 하나의 포인트가 됐다.

2. 와라비모치(일본 떡) 음료 - 시리즈
・“와라비모치”가 들어있는 음료 상품도 타피오카와 비슷한 느낌으로 인기를 끌었다. 5월 말 편의점에서 발매를 시작한 “와라비모치는 음료수입니다”라는 신선한 상품명이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새로 와라비모치가 들어있는 음료수가 시리즈로 발매되거나, 스타벅스에서는 “와라비모치 추가”라는 새로운 주문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와라비모치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타피오카는 포만감이 좋은 점도 인기의 이유 중 하나였는데, 와라비모치가 들어있는 음료도 하나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위와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3. 멧차(めっちゃ=진짜) ○○입니다 - 시리즈
・“멧차(めっちゃ=진짜) ○○입니다” 시리즈는 패밀리마트(편의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음료 시리즈다.

・큰 과육이 음료 안에 들어있고 멜론이나 바나나처럼 과육이 들어간 음료에서는 별로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시리즈로 등장하는 신선함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과 구매에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제품명에 임팩트가 있고 화제성에 맞는 진한 과일 맛과 식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4. 달고나 밀크 티
・달고나 음료는 코로나의 자숙생활 속에서 젊은 층의 “집 카페”의 대표적 음료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달고나 음료는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나 차 음료에 달고나를 뿌리는 형태이며, 일본 1호점으로 “Cha Aoyama”라는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어 밖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달고나 음료로 화제가 됐다.

・컵 아래에 있는 로고도 심플하고 귀여워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 1)로 인기를 끌었다.

1)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 : ‘인스타그램’과 ‘映える(하에루: 빛나다)’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을 때 이목을 끌 수 있는 것을 뜻함


■ 시사점
・타피오카 붐은 코로나사태로 자숙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인기가 낮아지고 집에서 직접 카페음료를 조달하는 집 카페 붐으로 이어졌다. 젊은 층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으며 요즘은 타피오카 붐만큼은 아니지만 화제가 되는 음료들이 나오고 있다. 이 음료들을 보면 인스타바에나 포만감이 있는 음료, 특색 있는 상품명 등 새로운 감성의 상품에 젊은 층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음료 시장은 일본의 식품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달고나 등 한국발 제품도 젊은 층에 트렌드에 한몫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이러한 상품개발을 통해 일본 음료시장에 한국식품이 정착하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및 사진 출처>
・동양경제 온라인 2020/09/29 젊은 층 사이에서 “타피오카 다음”에 온 붐
・닛케이MJ신문 2020/09/30-14P 타피오카 다음은 와라비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