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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2022

미국, 지속가능한 대체 단백질 공급원 곤충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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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아슈르(Mohammed Ashour)는 2013년 귀뚜라미 단백질 제조업체인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을 설립하였다. 그의 창업 당시만 해도 식용 곤충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분야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 증가와 함께 육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지구의 자원을 빠르게 고갈시키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식품 대안으로 곤충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곤충을 사용하여 만든 스낵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했었다. 최근에는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해당 원재료 분야에서 가장 큰 공급업체이다. 아슈르 회장에 따르면 현재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서 생산하는 귀뚜라미 분말의 약 80%가 애완동물 사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해당 업체의 귀뚜라미 단백질 분말은 식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 원재료로 사용하고자 하는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시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의 증대에 따라, 지난 10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곤충 단백질 생산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번에 건설되는 생산시설은 식용 귀뚜라미 단백질과 비료에 사용되는 귀뚜라미 부산물을 연간 20,000미터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다.


식용 곤충 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자본 투자와 소비자 관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크런치베이스 (Crunchbase; 기업 정보 플랫폼)는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이 현재까지 2,160만 달러의 자금 투자를 조달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ABC에서 방영했던 사업 오디션 프로그램 - 샤크 탱크(Shark Tank)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 스타트업 기업인 첩스(Chirps)의 귀뚜라미 단백질 분말과 초콜릿 칩 귀뚜라미 쿠키 믹스는 현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에 2억 5천만 달러 규모였으며,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곤충을 이용한 식품이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소비자들은 거부감이 있었으나,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곤충이 매우 합리적인 식품 대안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북미 곤충 농업 연합(North American Coalition for Insect Agriculture; NACIA)의 설문 조사에서 서구 소비자들의 약 50%가 식단으로 곤충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고 나타났다.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이 1,000명 이상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1/3의 소비자가 귀뚜라미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의 맛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먹을 의향이 있다고 답하였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곤충 단백질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귀뚜라미 원재료 브랜드인 엑소(Exo)는 귀뚜라미는 전통적 단백질 공급원인 소에 비해 훨씬 적은 토지와 사료를 필요로 하며, 생산 효율이 최대 20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곤충 식품 제조사인 크리켓파우더(Cricket Powder)는 1파운드의 쇠고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면적이 115제곱 미터인데 반해 귀뚜라미 1파운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8제곱 미터의 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고기 다비도위츠(Goggy Davidowitz) 곤충학 교수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는 동물성 단백질이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전에 혐오감을 느꼈던 곤충 식품을 시도하는데 더 개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는 곤충이 스테이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섭취하는 스테이크의 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펩시코 (PepsiCo)와 같은 대형 소비재 (CPG) 기업 역시 곤충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곤충 식품 산업 분야가 그러한 CPG 기업들의 대량 개발을 지원할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북미 곤충 농업 연합의 2021년 시장조사에 따르면 현재 북미의 곤충 식품 분야에 약 1,000명 정도가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5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식용 곤충 브랜드의 60%가 2022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귀뚜라미, 밀웜과 검은 개미를 사용한 스낵 제품을 판매하는 곤충 단백질 식품 회사인 엔토센스(Entosense)의 빌 브로드벤트(Bill Broadbent) 회장은 지난 1년간 해당 업체가 큰 성장을 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봄에는 1,000개 이상의 매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초까지 2,500개 이상의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식용 곤충 산업에서는 귀뚜라미와 밀웜을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곤충들은 조미를 하면 곤충 특유의 맛을 제거할 수 있으며, 식감에 있어서도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곤충은 영양에 있어서도 뛰어난 면을 가지고 있다. 귀뚜라미 가루 100g은 12g~20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아연과 칼륨 역시 함유하고 있다. 밀웜 또한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속성을 상당수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식용 곤충에 대한 규제와 승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FDA는 식용 식품이나 식품 원재료 성분으로서 곤충을 공식적으로 규제하고 있지 않다. EU는 지난 12월에 귀뚜라미, 밀웜, 메뚜기를 식용으로 승인한 바 있다. 다비도위츠 교수는 새로운 산업에 대한 규제가 정립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식용 곤충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FDA가 곧 규제를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점

곤충 식품 산업이 영양 및 환경적 이점을 가지고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곤충의 사육은 전통적인 축산업에 비해 투입 자원과 필요 토지가 적은 이점이 있다. 효율적으로 육성 된다면 곤충 식품 산업은 미래 식품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 효율화를 위한 연구와 식용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넘어설 수 있는 적극적인 제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https://www.fooddive.com/news/insects-rise-as-a-sustainable-alternative-protein-option/617885/

Insects rise as a sustainable alternative protein option

https://eatchirps.com/pages/our-produ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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