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드코로나시대와 우크라이나 사태 아래 폴란드 식소비 동향

• 주요 내용
  
  

❍ COVID-19 상황에 따른 식소비 습관 및 식생활의 변화

장기화된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유럽 역시 위드코로나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재택근무, 홈카페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유럽 국가의 식소비 습관 및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으며, 폴란드도 그 예외가 아니다.

우선 폴란드인들은 음료나 식품 구매시 양이 많고 가격이 싼 가성비 제품을 소비하기보다 점점 건강과 웰빙을 고려한 식음료 소비(Health and Wellness packaged food and beverages)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아래 통계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2019년부터 2021년 최근까지 웰빙 관련 식품 가치가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Euromonitor.com

또한 음료에 설탕 세금 (sugar tax)*이 부과되면서 관련 유통업체들은 인공설탕량을 줄이고 과일, 채소의 천연 단맛을 활용한 덜 달고 더 건강하고 음료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드카, 와인 등과 같은 주류 소비에서도 건강과 질을 추구하는 추세이다.

*설탕 세금 (sugar tax) : 폴란드 자국민들의 보건, 건강을 위하여 정해진 설탕, 당첨가물 수치를 넘는 음료품에 부가되는 세금이며 2021년 1월부터 도입

이와 더불어 팬데믹 시대를 보내며 폴란드 소비자들은 식품에 있어 인공적인 맛보다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방법을 활용해 만든 식품을 선호하며,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글루텐프리 제품, 고기 대체식품, 식물을 기반으로한 대체식품과 같은 프리푸드(Free Food)의 수요 증가와 비건 및 채식주의자 수 증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Warszawa)는 비건 프렌들리 세계 탑 10 도시에 3년 연속 지정될 정도로 비건과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출처 : Ministerie van Landbow, Natuur en Voedselkwaliteit                                 출처 : Audrey ENJOLI, [Polish Yogurt Brand Jogurty Magda Is Now Vegan], 14/08/2020

한편 폴란드 국민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봉쇄령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는 등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며 식소비습관에서도 편리함·편의성· 간편성을 더욱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시장가치가 줄어들고 있고, 폴란드 리테일 그룹들도 중소규모의 편의점이나 상업시설을 신규 개설하고 있으며 그 시장가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까르푸의 경우는 이 흐름을 따라 매장을 작은 규모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리테일 그룹들도 빠르고 편함을 추구하는 on-the-go 고객들의 소비 동향을 따라 간식, 미리 가공된 식품, 음식 등의 종류를 늘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추세가 증가함에 따라 리테일 그룹들도 온라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폴란드 시장 영향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곡물 공급 관련 국제시장경제가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곡물류 수입의존도를 볼 때, 우크라이나는 유럽 15국가 중 8번째로 높은 폴란드의 중요한 곡물 무역파트너이고, 2016년에서 2021년도 사이 무역 증가율이 30,9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처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편으로 이번 전쟁으로 폴란드 곡물류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출처 : Global Trade Atlas

한편 전쟁으로 인해 폴란드 식소비 시장 내 러시아와 벨라루스 식품 보이콧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폴란드 유통 업계 Bierdronka, Netto, Rossamann 등은 러시와와 벨라루스와 상업비즈니스를 철수하고 있으며, 식품 또한 수입하지 않도록 결정하였다. 또한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스티커를 제작해 러시아 상품에 붙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 구입여부를 각자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소비자협회는 제품 바코드에 숫자를 통해 러시아 상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보이콧 바람을 더하고 있다.

출처 : [Retail chains in Poland are giving up Russian and Belarusian products], 28/02/2022

이제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국민음식의 이름을 바꾸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그 전적인 예가 바로 ‘러시안’ 덤플링(Dumpling)*을 ‘우크라이니안’ 덤플링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난민들을 지지하는 목적을 가지고 전쟁을 반대하는 상징적인 행위로 식당이나 식품 가게에서 이러한 모습이 점점 발견되고 있다.

출처 : Daniel THILLES, [Polish restaurants change name of « Russian » dumplings to « Ukrainian »], 03/02/2022

*이 음식 자체가 러시아에서 비롯되지는 않았지만 동유럽 역사적 지역인 루테니아 (Ruthenia)와 관련이 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 시사점

❍    코로나 시대를 살며 다른 유럽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폴란드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와 비례하여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식소비 및 습관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비건, 채식주의 식품의 증가 외에도 음료 및 주류 부분에도 이러한 흐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이에 따라 동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한국산 알로에 음료 등도 현지산 및 대만산에 가격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내 건강 트렌드를 타겟으로 한 오미자, 석류 등 천연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음료, 디톡스 음료, 주류 등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 자료출처

통계자료

-Euromonitor(https://www.portal.euromonitor.com/portal/ResultsList/Index).
인터넷 사이트

-Audrey ENJOLI, [Polish Yogurt Brand Jogurty Magda Is Now Vegan], 14/08/2020, https://www.livekindly.co/polish-yogurt-brand-jogurty-magda-vegan/.

-Daniel THILLES, [Polish restaurants change name of « Russian » dumplings to « Ukrainian »], 03/02/2022, https://notesfrompoland.com/2022/03/02/polish-restaurants-change-name-of-russian-dumplings-to-ukrainian/.

-Ministerie van Landbouw, Natuur en Voedselkwaliteit, [Organic market in Poland: price oriented but promising], 17/11/2021, https://www.agroberichtenbuitenland.nl/actueel/nieuws/2021/11/17/oranic-market-in-poland-price-oriented-but-promising.

-[Poland Market Overview], https://www.foodexport.org/export-insights/market-and-country-profiles/poland-country-profile.

-[Plant based food in Poland], 17/09/2021, https://www.agroberichtenbuitenland.nl/actueel/nieuws/2021/09/17/plant-based-food-in-poland.

-[Retail chains in Poland are giving up Russian and Belarusian products], 28/02/2022, https://www.agroberichtenbuitenland.nl/actueel/nieuws/2022/02/28/retail-chains-in-poland-are-giving-up-russian-and-belarusian-produ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