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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2022

미국, 지속 가능 친환경 포장으로의 전환에 겪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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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Keurig Dr Pepper, PepsiCo, Mondelez를 포함한 여러 CPG (Consumer Packaged Goods; 소비재 상품) 업체들은 포장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옵션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였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종이는 인기 있는 대안들인 것으로 대두되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공급 변동성이 포장 산업에 계속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계획들의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 행동 변화 및 자재 공급망 혼란, 미국의 기존 재활용 프레임워크,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최근의 상황들로 인해 CPG 업체들이 계획한 일정에 혼란이 생기고 있다. 더구나 식품 및 음료 포장으로 인한 오염에 대해 업계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소비자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시장 정보 기업인 IHS Markit의 플라스틱 계획 및 분석 분야의 로빈 워터스 (Robin Waters) 이사는 재활용된 물질과 포장재를 사용하는 면에 있어 설정된 목표들은 실제로 실현 가능한 수단을 기반으로 하여 작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CPG 업체들이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인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 동안 버진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에 파문을 일으킨 가격과 공급 변동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재활용 협회에 따르면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는 버진 플라스틱에 비해 79%~88%까지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생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압력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압박으로 플라스틱 수지의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가격 추세 변화에 따라 버진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표도 함께 변화해왔다. 

식품에 접촉할 수 있는 물질을 제한하는 FDA 규정으로 인해 식품 업계는 포장 재료를 쉽게 대체할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장 공장의 가동 중단과 플라스틱 부족은 버진 플라스틱 수지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주로 기계적인 분류에 의해 이루어지며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했던 노동력 부족으로 인하여 재활용을 위한 플라스틱 재료 수집에도 문제가 발생하였다. 더구나 노동력 부족은 포장 공장의 폐쇄로 이어졌고 재활용 작업에 차질을 빚어 플라스틱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비용이 버진 재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높았고 두 배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또한 2021년 걸프 해안의 이상 기후로 인해 텍사스 화학 공장 및 천연가스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 영향은 플라스틱 포장 제조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쳤다. 

재활용률이 뒤처지면서 rPET (Recycled Polyethylene Terephthalate; 재생 플라스틱)의 수요도 공급을 앞질렀다. 전미 PET 용기 자원 협회에 따르면 2020년 rPET의 최종 사용 소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0%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는 수거량이 약 2.3% 감소하여 26.6%의 재활용률을 보였다. 지난 2월에 100% rPET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코카콜라는 현재 재활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구조적 문제도 버진 플라스틱에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분쇄, 세척, 분리, 건조, 재과립화 및 컴파운딩 공정을 통해 기계적으로 재활용된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유형이 제한적이며 처리된 플라스틱의 추적성을 보장하는데도 문제가 있다. 현재 재활용 PET 음료병의 평균 가격은 3월부터 4월까지 파운드 당 39.22 센트로 17% 상승하였다. 이는 1년 전 12.03센트였던 것과 비하여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플라스틱에 대한 대안 포장재들도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범블비의 판지를 이용한 참치캔부터 종이 위스키 병에 이르기까지 CPG용 종이 역시 가격 인상에 직면해 있다. 라보리서치 (RaboResearch)에 따르면 종이 포장 가격은 지난 2년간 종류에 따라서 26~44%까지 상승하였다.

[시사점] 일부 포장재 가격 랠리는 2021년 말 안정화 추세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우크라이나 분쟁은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발생시키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보이콧은 플라스틱 제조업과 같은 산업들의 희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지속가능성의 최대 위협이 되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조:

 Big Food’s sustainable packaging goals hit supply and demand reality


https://www.fooddive.com/news/big-food-sustainable-packaging-goals-challenges/6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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