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류 및 유제품 업체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압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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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인징 마켓 파운데이션(Changing Markets Foundation)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육류 및 유제품 회사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주요 사업이 기후 변화에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약 84%의 투자자가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투자자 중 33% 만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55%의 투자자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답하였다.
투자자들은 온실 가스 배출량 감소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육류 가공회사들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목표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육류 가공시 발생되는 메탄을 제거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기후학자들은 기온이 섭씨 2도 상승할 경우 2050년 까지 미국 내 가축 수가 7~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97~126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체인징 마켓 파운데이션 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 중 72%는 기업이 메탄과 탄소 배출량을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는데, 투자 그룹 페어(FAIRR)은 지난해 주요 육류 및 유제품 업체 60곳 중 18% 만이 메탄 배출량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25배 더 강한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메탄은 특히 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육류 가공업에서 많은 양이 배출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소에서 나오는 메탄 배출량이 가축 전체에서 발생되는 메탄 배출량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육류 대기업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좀 더 구체적인 온실 가스 감축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페어(FAIRR)에 따르면, 세계최대 육가공 기업인 제이비에스(JBS)가 배출하는 온실 가스의 절반은 메탄에서 발생하며, 미국의 대형 육류 가공 및 유통업체인 타이슨(Tyson)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의 약 22%가 메탄이라고 한다. 제이비에스와 타이슨 모두 적절한 폐기물 및 오염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페어(FAIRR)로부터 중간 정도의 점수밖에 받지 못했고 투자자 그룹은 타이슨과 제이비에스가 공급망에 있어 수질 및 폐기물 등의 위험을 충분히 평가하고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발견하였다.
낙농업체들 역시 소에 대한 의존성 때문에 메탄 감축을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있는데, 거대 유제품 회사인 다논은 자사의 메탄 배출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최근 메탄 감소 사료 첨가제를 위해 7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다른 지속가능 단체들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기후 변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기업들에 촉구해 왔다. 비영리 단체인 세레스(Ceres)는 2021년 보고서에서 주요 육류 가공업자들이 물 사용량 감소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전 세계 총 물 발자국(원료를 취득하여 제품을 생산, 유통하고 소비자가 사용 및 폐기하는 전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의 27%를 차지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이 물 사용량 감소를 위한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 -시사점
육류 및 유제품 생산업체들 및 가축 사육 업체들에 대한 기후 변화 대응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 및 투자자들의 인식 제고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평가 기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선제적인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이미지 구축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출처
Meat and dairy investors say climate inaction threatens their finances: study
Stranded in a Vicious 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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