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을 통한 유통업이 강세였으며, 특히 한국에 비해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낮은 국가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본에서도 장기간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는 소비자의 행동 양식에도 영향을 주고있고 이는 소매매장 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하고있다.

 일본의 컨설팅 회사인 EY Strategy&Consulting의 조사에서는 “기업의 성장에 업무생태계 전반적인 관점에서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라고 답변한 기업이 80%를 넘었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적용하여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임하고 있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에 일본 소매업계에 있는 업체들이 주목하고 실제로 적용하고자 하는 신기술들의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 1. 무인 계산대 확대 및 결제 시스템의 간편화

· 무인계산대는 대면을 통한 감염의 방지와 더불어 인력 부족을 해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소매업종 전반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결제시에 상품별 바코드 스캔 및 결제 화면 진입 등 IT 활용이 어려운 사람의 경우 직접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무인 계산시스템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쇼핑카트 내에 바코드 스캐너가 설치되어 있어 물건을 담음과 동시에 제품을 스캔하여 최종적으로 결제 게이트를 통과하면 계산이 완료되는 시스템 그리고 사전에 얼굴 사진과 선불카드 정보를 등록한 후 점포 입구에서 얼굴을 통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 등이 있다. 실내에 있는 카메라로 도시락 등의 매장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을 통한 무인 점포 시스템도 나타나고 있다.
 

<좌: 레지고(폰앱으로 바코드스캔과 결제가 가능)>,

<우: 사전 얼굴사진과 카드정보를 등록하고 얼굴인증결제 가능한 점포>

사진출처 : FoodClip 웹정보사이트

■ 2. 원격 오프라인 대형마트 쇼핑

· 최근 한국의 대형마트에서 마트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제품을 배달하는 것이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일본의 오프라인 마트같은 경우도 각종 도시락에서 반찬류를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실제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해 카트에 담아가는 온라인 마트 담당자의 모습은 최근에 증가했다.

·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유통업체인 이온은 영국의 온라인 슈퍼 대기업인 오카도와 함께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대형 차세대 온라인 슈퍼 사업을 2023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000대 이상의 로봇이 24시간 체제로 6분 내에 50개 품목을 직접 담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3. VR을 통한 메타버스 점포

· 세 번째는 실제 소매점포를 온라인 디지털 가상공간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관점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흔하게 잡하는 소매업계의 영역에서부터 메타버스(Metaverse:가상공간)화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 일본의 대표 편의접 업체 로손은 VR 공간 이벤트인 '버추얼 마켓'을 만들어 메타버스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제품의 오리지널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가상 체험 콘텐츠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업체에서 VR공간의 방문자를 어떤식으로 현실에 있는 매장으로 유인할 것인지, 혹은 가상 공간에서 실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버추얼마켓 2021' 로손 매장>

사진출처 : FoodClip 웹정보사이트

■ 시사점

· 최근 소매매장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기술들의 공통점은 기업의 운영 방식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기술들이란 점이다.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기술은 없으나 향후를 위해 대비한다는 점에서 면밀히 볼필요가 있다. 한국식품은 일본 내 최근 온/오프라인 모두 취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일본 내 소매업체 등 유통업계의 생태계 전반에 대한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목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자료 및 사진출처>

· 테크노로지를 잘 활용하는‘차세대슈퍼’, FoodClip, 2022/08/01

문의처: 도쿄지사 김현규과장 (at@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