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밖에서 커피를 돈을 주고 사먹는다 하면 무조건 원두커피를 떠올릴 정도로 인스턴트 커피가 원두커피보다 한 등급 아래로 취급했지만 이제는 괄목한 시장 성장률을 보이며,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인기 품목이 되었다. 

  네슬레(雀巢), 맥스웰(麦斯威尔)과 같은 브랜드는 인스턴트 커피의 대중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브랜드이지만 최근 중국 인스턴트 커피 매출실적을 살펴보았을 때, 산뚠반(三顿半), TASOGARE(隅田川), 영푸(永璞) 등 젊은 브랜드들은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중국 커피 시장의 특별점

  상하이사회과학원 상하이브랜드발전연구센터(上海社科院上海品牌发展研究中心) 부주임 링옌(凌燕) 박사에 따르면 중국은 유럽, 미국, 일본, 한국에 비해 인스턴트 커피 수용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보산업연구원(头豹产业研究院)은 각 국가별 커피 시장을 살펴봤을 때, 2020년 미국의 인스턴트 커피 소비는 8.4%, 일본의 인스턴트 커피 소비는 18%인데 반해 중국은 무려 5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두커피(36.5%)와 RTD커피(Ready To Drink coffee의 약자로 바로 마실 수 있는 컵, 페트병 등 용기에 담은 커피임)(11.1%)를 크게 초과하여 거대한 시장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 분야의 다크호스

  올해 타오바오 티몰(天猫)이 발표한 11‧11 판매 랭킹에 의하면, 산뚠반은 인스턴트 커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지켜내며 전통강호 브랜드 네슬레(3위)를 제쳤다. 2015년에 탄생한 젊은 브랜드 산뚠반은 동결건조 기술을 이용해 원두커피 못지않은 풍미를 가진 인스턴트 커피로 유명세를 떨치며, 몇년새 유명한 전통 브랜드를 따라잡으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되었다.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산뚠반의 연간 매출은 4억 위안에 육박했고 2021년에는 상반기에만 4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지속해서 2~3배씩 매출 성장을 거두었다.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의 대표가 된 산뚠반

  사람들은 산뚠반 또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를 언급할 때 더이상 보통 커피백이나 큰 철 캔에 담긴 커피 분말이 아니라 미니 음료컵이나 화분 모양의 세련된 포장을 연상한다. 뿐만 아니라 포장마다 다른 색상과 숫자로 로스팅 정도, 맛을 구별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개인의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미학적인 패키지 디자인 외에 산뚠반은 원두부터 저렴한 로부스타종 대신 품질과 바디감이 한층 더 좋아진 아라비카종 원두로 바꾸었다. 이어서 기존의 고온 건조 기술을 동결 건조 기술로 변경하여 건조 과정에서 최대한 커피 향기를 보존한다. 또한 뜨거운 물에만 녹을 수 있는 기존의 인스턴트 커피를 찬물을 사용해도 3초만에 녹을 수 있게 개선해 커피 섭취의 용이함을 높였다. 

시사점

  중국시장에서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산뚠반 인스턴트 커피가 괄목할 만한 매출 성과를 내자 네슬레, 맥스웰, 루이싱(瑞幸), 스타벅스 등 다른 커피 브랜드들도 잇달아 동결건조 커피기술을 활용한 제품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홈코노미 경제의 발전은 인스턴트 커피 유행의 주원인이었으나 간편함과 경제성을 맛본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인스턴트 커피를 소비하고 있다. 한국 역시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 제품들이 있는데, 품질, 바디감, 간편함, 패키지 차별성 등 소비자들이 인스턴트 커피를 구매할 때 중요시하는 니즈를 파악해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제품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면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기대한다. 

출처: 

https://www.foodaily.com/articles/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