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이 선도하는 사우디, 급변하는 전자상거래 시장

■ 주요내용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선진 국가일수록 고령화가 빨라지는 추세에 점점 젊어지는 나라들이 있다. 바로 얼마전 빈살만 왕세자 입국으로 국내에서도 큰 이슈가 된 사우디아라비아가 그중 하나이다. 2017년, 젊은 지도자인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사우디 비전 2030 (관광과 고용, 신재생 에너지를 핵심으로 한 국가 장기 프로젝트)을 발표하면서 젊은 청년들을 주도로 한 국가 산업 성장을 예고하였다. 사우디는 약 35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걸프 협력 국가 (GCC) 6개국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로 구성되어 있고, 중위 연령이 31.8세로 한국의 44세에 비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젊은 층의 소비자들과 관광객의 유치로 내수 시장이 점점 발전되고 있으며, 경제 활동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GCC 주요국 인구 현황 (2023)

이러한 내수 시장의 변화는 사우디 유통 시장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사우디 내 식품 유통시장은 기존 대형 쇼핑몰이나 하이퍼마켓 위주의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 식품 구매율은 팬데믹 이전 6% 수준에서 55%까지 확대 되었다. 인터넷 사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 특히 늘어난 젊은 세대들과 외출이 비교적 제한적인 여성들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Lulu나 Carrefour와 같은 대형 체인들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였다. 사우디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Amazon과 Wadi 같은 주요 업체들이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를 출시하고 Carrefour와 Panda 등 하이퍼마켓들도 온라인 매장을 런칭하면서 식음료 온라인 판매로 빠르게 전환하였다. 중동 내 Amazon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Noon은 소비자에게 당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20분 이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E-Commerce 거래 현황

단위: 1천$

출처: Euromonitor

사우디아라비아 E-Commerce 주요 브랜드

출처: Euromonitor

■ 시사점

사우디는 중동 지역 내 가장 많은 인구와 최대 규모의 식량 수입국으로써 내수 시장이 큰 국가이다. 또한 K-콘서트 개최와 K-드라마, 영화의 관심 증가 등 K-컨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라면과 비스킷, 김치와 같은 우리 식품의 수출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늘어난 한류 인기와 더불어 농식품 수출량 증가를 위해서는 현지 온라인 몰 시장을 타켓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우디 인구의 99%가 인터넷 사용자일 정도로 소셜 미디어(SNS)가 보편화되어 있어 이를 활용한 홍보가 중요할 것이다. 또한, 급성장한 온라인 몰의 경쟁 업체들로 인해 가격 경쟁이 치열하여, 이에 따라 변하는 식품 가격에 대비해 우리 농산물 가격 책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worldometers.info/demographics

https://www.globalmediainsight.com/social-media-marketing

https://news.yahoo.com/saudi-arabia-aims-next-tourist-205740968.html?fr=sycsrp_catchall

https://www.euromonitor.com/